여기서 말씀은 선언과 동의어이다. 선언은 발화와 더불어 실행된다. 빛이 있으라! 아들아, 네 죄가 용서함을 받았다!
     
일반적인 말은 약속이다. 약속은 행동에 의해 증명되어야 한다. 증명되지 않는 약속은 무효의 말이다. 무효의 말은 그 말을 했던 사람과 분리된 말이다.
     
여기에는 그런 행동과 분리가 없다.
 
병이 나았다고 선언적인 말을 할 수 있는 존재는 무엇일까?
     
왕의 신하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기쁜 소식을 전하러 자기에게 달려오는 하인들을 만난다. 하인들은, 죽어가던 아들이 열이 내려 살아난 시각이 어제 오후 1시였다고 진술한다.
     
그때는, 바로 선언이 행해졌던 시각이었다. 말씀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선언이다.

 

 

 

수정: 2019. 3. 1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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