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발저,『타너가의 남매들』, 김윤미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2017(6).
그렇게 해서 나는 그가 떠날 준비를 하는 걸 도우라고 명령했을 때 그냥 굴할 수밖에 없었어. 내 사랑은 기꺼이 굴하거든. 그는 자기더러 그에게, 내게 눈길 한 번 안 주고 가는 그에게, 작별의 키스를 하라는 치욕을 요구하진 않았어. 그는 나중에 자기 형편이 허락하게 되면, 나를 고향으로 데려가 아내로 삼고 싶다고 했어.(367쪽)
→ 그렇게 해서 나는 그가 떠날 준비를 하는 걸 도우라고 명령했을 때 그냥 굴할 수밖에 없었어. 내 사랑은 기꺼이 굴하거든. 내게 눈길 한 번 안 주고 가는 그에게, 작별의 키스를 하는 게 나를 치욕스럽게 하진 않았어. 그는 나중에 자기 형편이 허락하게 되면, 나를 고향으로 데려가 아내로 삼고 싶다고 했어.
독일어 원문: So hatte ich ihm einfach zu gehorchen, als er mir befahl, ihm zur Abreise behülflich zu sein: meine Liebe gehorchte gern. Es erniedrigte mich nicht, ihn zum Abschied zu küssen, ihn, der mich kaum noch eines Blickes würdigte. Er sprach die Hoffnung aus, mich später, wenn seine Verhältnisse es ihm erlauben würden, mit in seine Heimat zu nehmen, um mich zu seiner Ehefrau zu machen.
• es erniedrigte mich nicht, ihn zum Abschied zu küssen
= 그에게 작별의 키스를 하는 게 나를 치욕스럽게 하진 않았어
• ihn, der mich kaum noch eines Blickes würdigte
= 나에게 결코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그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