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정체성』(밀란 쿤데라 전집 9), 이재룡 옮김, 민음사, 2012(2판 1쇄).
누락(1)
광고 시사회.
키스, 타액 교환.
샹탈의 은유 수정.
“그리고 샹탈은 그녀의 오랜 은유를 수정했다. 남자들 사이를 누비고 다니는 것은 비물질적이며 시적인 장미 향이 아니다. 일군의 박테리아와 더불어 정부의 입에서 그의 애인 입으로, 애인 입에서 그의 부인 입으로, 부인 입에서 아기 입으로, 아기 입에서 아줌마 입으로, 레스토랑 웨이트리스인 아줌마 입에서 그녀가 침을 뱉은 수프를 마신 고객의 입으로, 고객 입에서 그의 부인 입으로, 거기서 다시 다른 입으로, 이렇듯 우리 각자가 우리를 하나의 타액 공동체, 축축하고 통일된 유일한 인류로 만들어 주는 침의 바다 속에 빠져 살듯 물질적이고 산문적인 침이 자신의 꿈이라고 정정했다.”(61-62쪽)
→ “그리고 샹탈은 그녀의 오랜 은유를 수정했다. 남자들 사이를 누비고 다니는 것은 비물질적이며 시적인 장미 향이 아니다. 일군의 박테리아와 더불어 정부의 입에서 그의 애인 입으로, 애인 입에서 그의 부인 입으로, 부인 입에서 아기 입으로, 아기 입에서 아줌마 입으로, 레스토랑 웨이트리스인 아줌마 입에서 그녀가 침을 뱉은 수프를 마신 고객의 입으로, 고객 입에서 그의 부인 입으로, 부인 입에서 그녀 애인의 입으로, 그 애인 입에서 다른 입으로, 거기서 다시 다른 입으로, 이렇듯 우리 각자가 우리를 하나의 타액 공동체, 축축하고 통일된 유일한 인류로 만들어 주는 침의 바다 속에 빠져 살듯 물질적이고 산문적인 침이 자신의 꿈이라고 정정했다.”
프랑스어 원문: Et Chantal corrige sa vielle métaphore : ce n'est pas un parfum de rose, immatériel, poétique, qui passe à travers les hommes, mais les salives, matérielles et prosaïques, qui, avec l'armée des microbes, passent de la bouche de la maîtresse à celle de son amant, de l'amant à son épouse, de l'épouse à son bébé, du bébé à sa tante, de la tante, serveuse dans un restaurant, à son client dans la soupe duquel elle a craché, du client à son épouse, de l'épouse à son amant et de là à d'autres et d'autres bouches si bien que chacun de nous est immergé dans une mer de salives qui se mélangent et font de nous une seule communauté de salives, une seule humanité humide et u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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