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246), 안인희 옮김, 문학동네, 2024(4).

 

수도원 뜰은 큰 도시의 시장만큼이나 널찍하고 한 켠에는 보리수나무들이 무성히 자라고 있었다.(18)

 

수도원 뜰은 큰 도시의 시장만큼이나 널찍하고 한 켠에는 피나무들이 무성히 자라고 있었다.

 

독일어 원문: der[=Hof] breit wie der Marktplatz einer großen Stadt und zum Teil mit Linden bewachsen war.

 

수도원 안뜰의 보리수나무와 아름다운 밤나무 아래서(26)

 

수도원 안뜰의 피나무와 아름다운 밤나무 아래서

 

독일어 원문: unter den Linden des Hofes und unter dem schönen Kastanienbaum

 

그는 아돌프와 함께 어둑하고 너른 안뜰의 보리수나무 아래서 슬그머니 사라졌다.(28)

 

그는 아돌프와 함께 어둑하고 너른 안뜰의 피나무 아래서 슬그머니 사라졌다.


독일어 원문: Unbemerkt verlor er sich mit Adolf unter den Lindenbäumen im weiten, schon dunklen Hof,

 

수도원 뜰의 보리수나무와 출입구의 밤나무에도 기대서 있었다.(87)

 

수도원 뜰의 피나무와 출입구의 밤나무에도 기대서 있었다.

 

독일어 원문: [er] lehnte sich im Hof an die Linden, an den Kastanienbaum.

 

그늘을 드리운 보리수나무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났다.(115)

 

→ 그늘을 드리운 피나무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났다.

 

독일어 원문: stand er plötzlich vor einem schattigen Lindenbaum,

 

보리수나무, , 솥 아래서 일렁이는 불꽃,(118)

 

피나무, , 솥 아래서 일렁이는 불꽃,

 

독일어 원문: Die Linde, der Brunnen, das flackernde Feuer unterm Kessel,

 


나무 이름을 바로잡았다.

 

Linde = Tilia = 피나무

 

https://de.wikipedia.org/wiki/Linden_(Gattung)

 

 

보리수 = Ficus religiosa = Pappelfeige

 

https://de.wikipedia.org/wiki/Pappel-Feige

 

 

아래 번역을 볼 것:

 

                        장미 가시와

피나무가 달콤한 향기를 풍기고

너도밤나무 곁에, 대낮, 누런 밀밭이

자라는 소리 들릴 때, 줄기는 곧고

 

                           und Rosendornen

Und süße Linden duften neben

Den Buchen, des Mittags, wenn im falben Kornfeld

Das Wachstum rauscht, an geradem Halm,

 

프리드리히 횔덜린, 생의 절반, 박술 옮김, 읻다, 2024, 179.

 

 

참고 사이트:

 

https://brunch.co.kr/@783b51b7172c4fe/64

 

https://koreascience.kr/article/JAKO199751922812464.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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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246), 안인희 옮김, 문학동네, 2024(4).

 

내 가련한 영혼에 걸고 맹세하는데, 나는 여러 대학교를 다녔소. 쾰른과 파리에 있었고, 소시지의 형이상학에 대해서라면 내가 레이덴대학교에 제출한 박사논문보다 내용이 더 충실한 건 찾아보기 힘들거요. [...].”(161-162)

 

내 가련한 영혼에 걸고 맹세하는데, 나는 여러 대학교를 다녔소. 쾰른과 파리에 있었고, 소시지의 형이상학에 대해서라면 내가 레이던대학교에 제출한 박사논문에서 논한 것보다 내용이 더 충실한 건 찾아보기 힘들거요. [...].”

 

독일어 원문: «Hohe Schulen hab ich, bei meiner armen Seele, genug besucht, in Köln und Paris bin ich gewesen, und über die Metaphysik der Leberwurst ist selten Gehaltvolleres gesagt worden, als ich es in meiner Dissertation zu Leyden tat. [...].»

 

지명과 번역을 바로잡았다.

 

Leyden = Leiden = [ˈlɛidə(n)] = 레이던

 

<표준국어사전>: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View.do?word_no=415553&searchKeywordTo=3

 

 

참고 사이트:

 

https://en.wikipedia.org/wiki/Leiden

 

https://ko.wikipedia.org/wiki/%EB%A0%88%EC%9D%B4%EB%8D%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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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246), 안인희 옮김, 문학동네, 2024(4).

 

첫 작품인 낭독대를 위해 오래 생각한 끝에 나온 구상은 이랬다. 작품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하나는 세계를, 다른 하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나타낸다. 튼튼한 떡갈나무 기둥에서 뻗어나와 나무기둥을 감싸고 돌며 위로 올라가는 계단, 곧 아랫부분은 자연의 모습과 교부들의 단순한 삶의 모습들로 창조를 표현한다.(344)

 

첫 작품인 낭독대를 위해 오래 생각한 끝에 나온 구상은 이랬다. 작품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하나는 세계를, 다른 하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나타낸다. 튼튼한 떡갈나무 기둥에서 뻗어나와 나무기둥을 감싸고 돌며 위로 올라가는 계단, 곧 아랫부분은 자연의 모습과 창세기 족장들의 단순한 삶의 모습들로 창조를 표현한다.

 

독일어 원문: Für sein erstes Werk, die Vorleserempore, hatte er in langem Sinnen diesen Plan aufgestellt: von den beiden Teilen, aus denen das Werk bestand, sollte der eine die Welt, der andere das göttliche Wort darstellen. Der untere Teil, die Treppe, aus einem starken Eichenstamm hervorwachsend und sich um ihn drehend, sollte die Schöpfung darstellen, Bilder der Natur und des einfachen Lebens der Patriarchen.

 

계단의 목조각으로 그는 작은 낙원을 창작해 냈다. 나무, 잎사귀, 잡초 등으로 이루어진 사랑스러운 밀림의 나뭇가지에 새들이 앉아 있고, 여기저기에 짐승들의 몸통과 머리가 드러나 있다. 평화롭게 자라나는 이 태고의 정원 가운데에 교부들의 생애에서 뽑은 몇몇 장면을 묘사했다.(351)

 

계단의 목조각으로 그는 작은 낙원을 창작해 냈다. 나무, 잎사귀, 잡초 등으로 이루어진 사랑스러운 밀림의 나뭇가지에 새들이 앉아 있고, 여기저기에 짐승들의 몸통과 머리가 드러나 있다. 평화롭게 자라나는 이 태고의 정원 가운데에 창세기 족장들의 생애에서 뽑은 몇몇 장면을 묘사했다.

 

독일어 원문: Im Schnitzwerk der Treppe dichtete er ein kleines Paradies, mit Wollust gestaltete er eine holde Wildnis von Bäumen, Laubwerk und Gekräute, mit Vögeln im Geäste, und die Leiber und Köpfe von Tieren tauchten überall dazwischen auf. Inmitten dieses friedlich sprossenden Urgartens stellte er einige Szenen aus dem Leben der Patriarchen dar.

 

번역을 바로잡았다.

 

Patriarchen = (창세기의) 족장(族長)= 아브라함, 이삭, 야곱

 

 

347-348쪽의 번역을 볼 것:

 

그사이 그의 작업도 진척되고 있었다. 두툼한 나선형 계단에서 식물과 동물, 인간 등 여러 형태들로 이루어진 작은 세계가 차츰 위로 올라가며 만들어졌다. 그 한가운데에는 포도잎과 포도송이들 사이에 인류의 조상인 노아가 있었다.

 

Währenddessen rückte sein Werk voran. Aus der dicken Treppenspindel wuchs eine kleine quellende Welt von Gestaltungen, von Pflanzen, Tieren und Menschen empor, in ihrer Mitte ein Vater Noah zwischen Weinlaub und Trauben, [...].

 


아래, <헤세 작품 주석> 및 글을 참고할 것:

 

1. Martin Pfeifer, Hesse-Kommentar zu sämtlichen Werken, München 1980, 203.

 

2. https://blog.aladin.co.kr/livrebuch/9862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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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밖에서는 대신들과 성직자들이 이미 회담을 마쳤고, 하인들이 몰래 기웃거리고 희미한 초승달 완전히 나무 뒤로 숨어버렸지만 연인들은 그런 줄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373)

 

밖에서는 대신들과 성직자들이 회담을 개최하고 있건만, 하인들은 발소리를 삼가며 오가고 있건만 희미한 초승달 완전히 나무 뒤로 숨어버렸건만 연인들은 그런 줄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독일어 원문: Mochten draußen die Höflinge und Pfaffen ihre Beratungen abhalten, mochten die Diener schleichen und der dünne Sichelmond vollends hinter die Bäume hinabschwimmen, die Liebenden wußten nichts davon.

 

Beratungen abhalten = 회담을 개최하다

 

동사에 주의할 것:

 

일반적으로, 전철 ab = 분리, 종결을 의미한다.

 

하지만 abhalten의 경우, 행사나 회의 , 축제와 같은 단어와 함께 쓰이면 거행하다’, ‘개최하다는 뜻.

 

schleichen = 가만가만 걷다

 

단어와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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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누락

 

[...] 그런데 자네들의 생각이나 교훈서의 이면에는 어딘지 모르게 정의라든가 완전무결함 같은 것이 감춰져 있어. 그러니까 정의와 완전무결함은 존재하는 것이고 또 증명될 수도 있는 것이지만 결코 활용될 수는 없는 그 무엇이란 말일세

[...] 그런데 대체 어째서 우리가 정의의 이념을 활용할 수 없다고 말하는 건가? 매일, 매 시간 우리는 그렇게 하고 있지 않은가? 이를테면 나는 수도원장으로서 한 수도원을 이끌어가야 하고, 이 수도원 역시 저 바깥세상과 똑같이 완벽하지도 죄가 없지도 않다네. 그런데도 우리는 끊임없이 원죄에 맞서 싸우고 정의의 이념을 세우면서 우리의 불완전한 삶을 그런 이념에 따라 가늠하고 악을 바로잡으면서 늘 하느님과 관계 맺고 살아가려고 애쓴다네(410-411, 단어수정 인용)

 

[...] 그런데 자네들의 생각이나 교리책의 이면에는 어딘지 모르게 정의라든가 완전무결함 같은 것이 감춰져 있어. 그러니까 정의와 완전무결함은 존재하는 것이고 또 증명될 수도 있는 것이지만 결코 활용될 수는 없는 그 무엇이란 말일세

[...] 그런데 대체 어째서 우리가 정의의 이념을 활용할 수 없다고 말하는 건가? 매일, 매 시간 우리는 그렇게 하고 있지 않은가? 이를테면 나는 수도원장으로서 한 수도원을 이끌어가야 하고, 이 수도원 역시 저 바깥세상과 똑같이 완벽하지도 죄가 없지도 않다네. 그런데도 우리는 끊임없이 그리고 늘 되풀이하여 원죄에 맞서 정의의 이념을 내세우면서 우리의 불완전한 삶을 그런 이념에 따라 가늠하고 악을 바로잡으면서 우리 삶을 늘 하느님과 관련시키려고 애쓴다네

 

독일어 원문: »[...] Aber dahinter irgendwo, in euren Gedanken und Lehrbüchern, gibt es Gerechtigkeit und Vollkommenheit. Sie sind vorhanden, man kann sie beweisen, nur aber macht man keinen Gebrauch davon.«

»[...] Aber warum denn sagst du, wir machten von der Idee der Gerechtigkeit keinen Gebrauch? Jeden Tag und jede Stunde tun wir es. Ich zum Beispiel bin Abt und habe ein Kloster zu leiten, und in diesem Kloster geht es ebensowenig vollkommen und sündlos zu wie in der Welt draußen. Dennoch setzen wir der Erbsünde beständig und immer wieder die Idee der Gerechtigkeit entgegen und suchen unser unvollkommenes Leben an ihr zu messen und suchen das Böse zu korrigieren und unser Leben in beständige Beziehung zu Gott zu setzen.«

 

der Erbsünde die Idee der Gerechtigkeit entgegensetzen

 

= 원죄에 대항하여 정의의 이념을 제시하다

 

unser Leben in beständige Beziehung zu Gott setzen

 

= 우리 삶을 지속적으로 하느님과 관련시키다

 

빠진 단어를 보완하고,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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