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밖에서는 대신들과 성직자들이 이미 회담을 마쳤고, 하인들이 몰래 기웃거리고 희미한 초승달 완전히 나무 뒤로 숨어버렸지만 연인들은 그런 줄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373)

 

밖에서는 대신들과 성직자들이 회담을 개최하고 있건만, 하인들은 발소리를 삼가며 오가고 있건만 희미한 초승달 완전히 나무 뒤로 숨어버렸건만 연인들은 그런 줄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독일어 원문: Mochten draußen die Höflinge und Pfaffen ihre Beratungen abhalten, mochten die Diener schleichen und der dünne Sichelmond vollends hinter die Bäume hinabschwimmen, die Liebenden wußten nichts davon.

 

Beratungen abhalten = 회담을 개최하다

 

동사에 주의할 것:

 

일반적으로, 전철 ab = 분리, 종결을 의미한다.

 

하지만 abhalten의 경우, 행사나 회의 , 축제와 같은 단어와 함께 쓰이면 거행하다’, ‘개최하다는 뜻.

 

schleichen = 가만가만 걷다

 

단어와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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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누락

 

[...] 그런데 자네들의 생각이나 교훈서의 이면에는 어딘지 모르게 정의라든가 완전무결함 같은 것이 감춰져 있어. 그러니까 정의와 완전무결함은 존재하는 것이고 또 증명될 수도 있는 것이지만 결코 활용될 수는 없는 그 무엇이란 말일세

[...] 그런데 대체 어째서 우리가 정의의 이념을 활용할 수 없다고 말하는 건가? 매일, 매 시간 우리는 그렇게 하고 있지 않은가? 이를테면 나는 수도원장으로서 한 수도원을 이끌어가야 하고, 이 수도원 역시 저 바깥세상과 똑같이 완벽하지도 죄가 없지도 않다네. 그런데도 우리는 끊임없이 원죄에 맞서 싸우고 정의의 이념을 세우면서 우리의 불완전한 삶을 그런 이념에 따라 가늠하고 악을 바로잡으면서 늘 하느님과 관계 맺고 살아가려고 애쓴다네(410-411, 단어수정 인용)

 

[...] 그런데 자네들의 생각이나 교리책의 이면에는 어딘지 모르게 정의라든가 완전무결함 같은 것이 감춰져 있어. 그러니까 정의와 완전무결함은 존재하는 것이고 또 증명될 수도 있는 것이지만 결코 활용될 수는 없는 그 무엇이란 말일세

[...] 그런데 대체 어째서 우리가 정의의 이념을 활용할 수 없다고 말하는 건가? 매일, 매 시간 우리는 그렇게 하고 있지 않은가? 이를테면 나는 수도원장으로서 한 수도원을 이끌어가야 하고, 이 수도원 역시 저 바깥세상과 똑같이 완벽하지도 죄가 없지도 않다네. 그런데도 우리는 끊임없이 그리고 늘 되풀이하여 원죄에 맞서 정의의 이념을 내세우면서 우리의 불완전한 삶을 그런 이념에 따라 가늠하고 악을 바로잡으면서 우리 삶을 늘 하느님과 관련시키려고 애쓴다네

 

독일어 원문: »[...] Aber dahinter irgendwo, in euren Gedanken und Lehrbüchern, gibt es Gerechtigkeit und Vollkommenheit. Sie sind vorhanden, man kann sie beweisen, nur aber macht man keinen Gebrauch davon.«

»[...] Aber warum denn sagst du, wir machten von der Idee der Gerechtigkeit keinen Gebrauch? Jeden Tag und jede Stunde tun wir es. Ich zum Beispiel bin Abt und habe ein Kloster zu leiten, und in diesem Kloster geht es ebensowenig vollkommen und sündlos zu wie in der Welt draußen. Dennoch setzen wir der Erbsünde beständig und immer wieder die Idee der Gerechtigkeit entgegen und suchen unser unvollkommenes Leben an ihr zu messen und suchen das Böse zu korrigieren und unser Leben in beständige Beziehung zu Gott zu setzen.«

 

der Erbsünde die Idee der Gerechtigkeit entgegensetzen

 

= 원죄에 대항하여 정의의 이념을 제시하다

 

unser Leben in beständige Beziehung zu Gott setzen

 

= 우리 삶을 지속적으로 하느님과 관련시키다

 

빠진 단어를 보완하고,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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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궁성 안은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었다. 말에서 안장을 내리고 전령들이 분주하게 오가는 모습이 보였고, 단출한 성직자 일행이 하인들의 안내를 받으며 내궁(內宮) 문을 통과하여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다. 골드문트는 그들을 뒤따라가려고 했지만 문지기가 그를 제지했다. 그는 목걸이를 꺼내 보이며 이 목걸이는 그 주인이 되시는 분이나 몸종이 아니면 누구한테도 건네줄 수 없다고 말했다.(371, 단어교정 인용)

 

궁성 안은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었다. 말에서 안장을 내리고 전령들이 분주하게 오가는 모습이 보였고, 신부들과 고위 성직자들의 단출한 일행이 하인들의 안내를 받으며 내궁(內宮) 문을 통과하여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다. 골드문트는 그들을 뒤따라가려고 했지만 문지기가 그를 제지했다. 그는 목걸이를 꺼내 보이며 이 목걸이는 그 주인이 되시는 분이나 몸종이 아니면 누구한테도 건네주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노라고 말했다.

 

독일어 원문: Im Schloßhof ging es lebhaft zu, Pferde wurden abgesattelt, Boten liefen, ein kleiner Zug von Priestern und geistlichen Würdenträgern wurde von Dienern durchs innere Tor und die Treppe hinangeführt. Goldmund wollte ihnen nach, der Türsteher hielt ihn zurück. Er holte die Goldkette hervor und sagte, er sei angewiesen, sie niemandem auszuhändigen als der gnädigen Frau selbst oder ihrer Zofe.

 

ein kleiner Zug von Priestern und geistlichen Würdenträgern

 

= 신부들과 고위 성직자들의 소규모 일행

 

er sei angewiesen

 

= 그는 지시를 받았노라고

 

빠진 단어를 보완하고,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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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시가지 쪽을 내려다보자 그녀가 너무나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시야에 들어왔기에 골드문트는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그는 깊은 슬픔에 잠겨 있었다.(370-371)

 

시가지 쪽을 내려다보자 도시너무나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시야에 들어왔기에 골드문트는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그는 깊은 슬픔에 잠겨 있었다.

 

독일어 원문: Goldmund schüttelte lächelnd den Kopf, als er, auf die Stadt hinunterblickend, sie so freundlich und liebenswert fand. Vor wenig Tagen noch war er so traurig gewesen, [...]

 

als er, auf die Stadt hinunterblickend, sie[=die Stadt] so freundlich und liebenswert fand

 

= 도시를 내려다보면서, 그는 도시가 그렇게 다정하고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자

 

오독(誤讀):

 

인칭대명사 sie도시가 아닌, ‘여자로 잘못 읽었다.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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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좋아요. 당신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보겠어요. 하지만 이렇게 바깥에서 아무런 위험도 감수하지 않고 예쁜 꽃을 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에요. 나는 위험이 닥치면 목숨도 바칠 수 있는 남자만 좋아하거든요(369)

 

좋아요. 당신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보겠어요. 하지만 이렇게 바깥에서 아무런 위험도 감수하지 않고 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에요. 나는 위험이 닥치면 목숨도 바칠 수 있는 남자만 좋아하거든요

 

독일어 원문: »Gut, ich will sehen, was sich mit dir machen läßt. Aber wenn du gedacht hast, hier draußen gefahrlos ein Blümchen pflücken zu können, dann hast du dich getäuscht. Ich kann nur Männer lieben, die im Notfall ihr Leben daran wagen.«

 

삭제 할 것: ‘예쁜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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