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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정장진 옮김, 열린책들, 2016(10).

 

메르타가 천재에게 보낸 시 구절: <생명수가 끝나는 그곳에서 맘몬 신은 영면하리라.>

 

맘몬에 붙인 번역자의 각주(脚註).

 

“Mannon. 맘몬은 돈이나 재물을 뜻하는 셈어누가복음마가복음등의 신약 성서에도 등장하며, 흔히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을 부정하고 대체할 수 있는 막강한 힘을 지닌 <재물의 신>을 뜻하기도 한다.”(324)

 

“Mannon. 맘몬은 돈이나 재물을 뜻하는 아람어누가복음마태복음등의 신약 성서에도 등장하며, 흔히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을 부정하고 대체할 수 있는 막강한 힘을 지닌 <재물의 신>을 뜻하기도 한다.”

 

맘몬은 아람어로 신약 성서누가복음과 마태복음4차례 등장한다.

 

편집자는, 반드시 번역자의 각주를 일일이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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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정장진 옮김, 열린책들, 2016(10).

 

노인 강도단 일행은 호텔 레스토랑에서 고급 요리로 식사를 한다.

 

그때 안나그레타는 식사비 걱정을 늘어놓는다.

 

“<정말, 정말 기가 막히는군요. 그런데 조금 생각해 보니, 만일 사물함을 열지 못하면 이 모든 것을 전부 내 카드로 내야 하잖아. 호텔이 내 카드 번호를 갖고 있으니까. 난 그러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하지. 이 모든 걸, …….>

[...]

<안나그레타, 좀 진정해. 안나그레타 카드만 있어도 충분할 거야. 또 훔칠 물건도 있으니까.>

<꼭 이런 식으로 남의 물건을 훔쳐야 해?> 스티나가 의문을 제기했다. <‘네 이웃의 재산을 탐하지 말라라고 쓰여 있는 것을 내가 어디서 봤는데…….>

다시 메르타가 나섰다. [...]”(88, 문장부호 수정 및 부분삭제 인용)

 

“<정말, 정말 기가 막히는군요. 그런데 조금 생각해 보니, 만일 사물함을 열지 못하면 이 모든 것을 전부 내 카드로 내야 하잖아. 호텔이 내 카드 번호를 갖고 있으니까. 난 그러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하지. 이 모든 걸, …….>

[...]

<안나그레타, 좀 진정해. 안나그레타 카드만 있어도 충분할 거야. 또 훔칠 물건도 있으니까.>

<꼭 이런 식으로 남의 물건을 훔쳐야 해?> 스티나가 의문을 제기했다. <‘도둑질하지 말라라고 쓰여 있잖아, …….>

다시 메르타가 나섰다. [...]”

 

프랑스어 번역본: Tu ne commettras pas de vol, c’est écrit dans la...

 

Tu ne commettras pas de vol = 도둑질하지 말라.

 

십계명의 일부로, 구약성경 <출애굽기> 20장에 나오는 구절.

 

스티나가 말꼬리를 흐리며, 삼켜 버린 말을 복원하면 이렇다:

 

도둑질하지 말라라고 쓰여 있잖아, (성경에).

 

기독교 문화가 상식인 이들 모두에게, 스티나는 구태여 이 십계명이 성경에 쓰여 있다고 언급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 내가 어디서 봤는데…….”는 지나친, 자의적인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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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정장진 옮김, 열린책들, 2016(10).

 

<노인 강도단> 일당은 빈 집에 침입, 돈 자루를 찾으려고 한다.

 

“<아이고 힘들어! 이제 겨우 자물쇠를 열었네. 이제 경보 장치만 손을 봐서 끊어 놓으면 돼. 메르타가 안데르스와 함께 접이식 손수레를 갖고 들어가서 돈을 갖고 나올 수 있지?> 천재가 메르타의 어깨에 한 손을 얹어 놓으면서 숨을 내쉬며 물었다.

<보행기는 어쩌고?>

<그것도 갖고 들어가야지.>

메르타는 외투의 단추들을 다 끼웠다. 그때 메르타의 입에서 작은 비명 소리가 새어 나왔다. 단추를 끼우다가 잘못해서 배를 찌른 것이다. 지금부터는 정신 바짝 차려야만 했다.”(511, 문장부호 수정인용)

 

“<아이고 힘들어! 이제 겨우 자물쇠를 열었네. 이제 경보 장치만 손을 봐서 끊어 놓으면 돼. 메르타가 안데르스와 함께 접이식 손수레를 갖고 들어가서 돈을 갖고 나올 수 있지?> 천재가 메르타의 어깨에 한 손을 얹어 놓으면서 숨을 내쉬며 물었다.

<보행기는 어쩌고?>

<그것도 갖고 들어가야지.>

메르타는 외투의 단추들을 다 끼웠다. , 이런! 긴장감에 메르타의 뱃속이 짜릿했다. 지금부터는 정신 바짝 차려야만 했다.”

 

프랑스어 번역본: Märtha boutonna son imperméable. Oh, la, la! ça picotait drôlement dans la région du ventre. À présent, c’était du sérieux.

 

빈 집 침입 전에 메르타는 복장을 갖췄고, 긴장감에 몸이 전율했다는 뜻.

 

단추를 채우다 그 단추가 배를 찔러서 비명을 질렀다는 대목은, 비상식적이고 어처구니없는 번역/편집.

 

살아오면서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는 분이 계시면, 꼭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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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정장진 옮김, 열린책들, 2016(10).

 

스티나의 자녀, 안데르스와 엠마는 명화 절도 사건에 연루된 어머니의 요양소를 방문하고, 요양소 소장과 면담을 한다.

 

“<지금 요양소에 남아 있는 노인들이라도 잘 대해 줘요. 그러지 않으면 또 요양소를 빠져나가려고 할 거예요.> 말을 마친 두 남매는 요양소를 떠났다.

안데르스는 직장인 직업 안내소로 출근했고 엠마는 집으로 가기 전에 잠깐 장을 봐야 했다. [...]

[...](276)

[...](277)

[...] 엠마는 담배를 한 대 붙여 물고 값싼 석면 시멘트로 지은 덩치만 큰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엄마가 이 건물에서 벌써 3년을 지냈구나.>”(275-277, 문장부호 수정 및 부분삭제 인용)

 

“<지금 요양소에 남아 있는 노인들이라도 잘 대해 줘요. 그러지 않으면 또 요양소를 빠져나가려고 할 거예요.> 말을 마친 두 남매는 요양소 건물 밖으로 나왔다.

남매는 요양소 건물 입구에 멈춰 섰다. 안데르스는 직장인 직업 안내소로 출근했고 엠마는 집으로 가기 전에 잠깐 장을 봐야 했다. [...]

[...](276)

[...](277)

[...] 엠마는 담배를 한 대 붙여 물고 값싼 석면 시멘트로 지은 덩치만 큰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엄마가 이 건물에서 벌써 3년을 지냈구나.>”

 

프랑스어 번역본에 빠진 스웨덴어 원문: Nere I entrén blev de stående.

 

빠진 부분을 보완하니, 남매가 행한 일련의 행동이 맞아 떨어진다:

 

남매는 요양소 소장과 면담을 한 후, 요양소 건물 밖으로 나온다.

건물 앞 입구에 잠시 멈춰 선다.

2쪽에 걸친 긴 이야기를 나눈다.

대화가 끝날 무렵 엠마는 요양소를 올려다본다.

 

보완 전:

 

남매가 분명 요양소를 떠났다고 했는데, 어떻게 요양소 건물을 올려다볼 수 있나, 이해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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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정장진 옮김, 열린책들, 2016(10).

 

호텔에 투숙한 <노인 강도단>, 스파 탈의실의 사물함에 보관된 고객들의 귀중품을 훔칠 묘책을 짜낸다.

 

천재가 앉은 자리에서 몸을 비비 꼬고 있다가 입을 열었다.

<내일 이전까지, 내가 해결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면, 내일 아침 10시에 다시 여기서 만나서 계획을 세우기로 합시다.> [...]

<행동을 하기 전에?> 스티나가 물었다.

<물론이지.> 천재와 메르타가 거의 동시에 말했다.

메르타가 다시 입을 열었다. <뭔가 일이 복잡하게 꼬일 때도 있지만 해결책도 꼭 있게 마련이야. 의외로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간단한 해결책이 찾아질 수도 있어. 자 이제 모두 레스토랑으로 내려가서 저녁을 먹읍시다. 배가 부르면 좋은 생각이 떠오르곤 하더라니까.>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방에다 메모를 붙여 놔요, 모두.> 안나그레타가 마지막으로 말했다.”(86쪽, 문장부호 수정 및 부분삭제 인용)

 

천재가 앉은 자리에서 몸을 비비 꼬고 있다가 입을 열었다.

<내일 이전까지, 내가 해결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면, 내일 아침 10시에 다시 여기서 만나서 계획을 세우기로 합시다.> [...]

<행동을 하기 전에?> 스티나가 물었다.

<물론이지.> 천재와 메르타가 거의 동시에 말했다.

메르타가 다시 입을 열었다. <뭔가 일이 복잡하게 꼬일 때도 있지만 해결책도 꼭 있게 마련이야. 의외로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간단한 해결책이 찾아질 수도 있어. 자 이제 모두 레스토랑으로 내려가서 저녁을 먹읍시다. 배가 부르면 좋은 생각이 떠오르곤 하더라니까.>

<식사하고 밥값은 우리 호실로 달아 둬요, 모두.> 안나그레타가 마지막으로 말했다.”

 

프랑스어 번역문: Et nous mettrons la note sur chambre, conclut Anna-Greta.

 

la note = 계산서

 

번역자는 해결책에 정신이 쏠려, ‘note’메모로 읽었다.

 

 

단상(斷想):

 

1. 오역은 (번역자가 텍스트를 읽어내지 못하고) 번역자가, 문맥이라는 글의 내적 흐름을 통해 텍스트에 압도될 때 발생한다.

 

2. 이런 번역문의 경우,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 문맥의 논리를 갖추고 있으므로.

 

3. 결국, 편집자의 (섬세한 번역문 읽기와) 철저한 원문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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