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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민음사, 2010(2판 57).

 

우리들의 입교가 다가오고 있었다종교 수업의 마지막 시간에 최후의 만찬에 관하여 배우게 되었다신부님께는 그것이 중요했고그래서 더 신경을 쓰셨으며이 시간에는 얼마만큼 축성의 분위기가 느껴졌다.(87단어수정 인용)

 

 우리들의 입교가 다가오고 있었다종교 수업의 마지막 시간에 성찬식에 관하여 배우게 되었다목사님께는 그것이 중요했고그래서 더 신경을 쓰셨으며이 시간에는 얼마만큼 축성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독일어 원문: Unsere Konfirmation kam heran, und die letzten Stunden des geistlichen Unterrichts handelten vom Abendmahl. Es war dem Pfarrer wichtig damit, und er gab sich Mühe, etwas von Weihe und Stimmung war in diesen Stunden wohl zu verspüren.

 

• 번역을 바로잡았다.


 Konfirmation = (개신교 용어) 입교(入敎)따라서 여기서 Pfarrer = 개신교 목사.

 

 Abendmahl = 성찬식(聖餐式)



• 아울러아래의 신부님은 목사님으로 모두 수정할 것.

 

1. 신부님이 말씀하시는 일들은(71)

 

2. 신부님 이야기에 나는(71)

 

3. 그때 신부님이 목소리를 높여(71)

 

4. 나는 한껏 긴장하여 신부님의 말씀에(71)

 

5. 그것은 신부님이 가르치는 것과(72)

 

6. 우리 둘은 집중하여 신부님 말씀에(72)

 

7. 예습을 해오지 않아신부님이 나한테(73)

 

8. 신부님은 교리문답의 한 단락을(73)

 

9. 신부님의 떠돌던 시선이(73-74)

 

10. 신부님이 천천히 다가와(74)

 

11. 갑자기 신부님이 산만해지더니(74)

 

12. 신부님이 아무리 그렇다고(74)

 

13. 내가 지금우리 신부님(77)

 

14.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신부님(78)

 

15. 번번이신부님이 나하고(78)

 

16. 무엇인가가 신부님을 괴롭히는(78)

 

17. 정말 엉터리 신부님의 설교일 뿐(81)

 

18. 신부님들과 선생님들이 그러듯이(85)

 

19. 어떤 여인과 신부님 앞에서(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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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여기까지 이야기한 이 모든 체험에서는 이 순간이 중요한 순간이다. 그것은 아버지의 신성함에 그어진 첫 칼자국이었다. 내 유년 생활을 떠받치고 있는, 그리고 누구든 자신이 되기 전에 깨뜨려야 하는 큰 기둥에 그어진 첫 칼자국이었다. 우리들 운명의 내면적이고 본질적인 선()은 아무도 보지 못한 이런 체험들로 이루어진다. 그런 칼자국과 균열은 다시 늘어난다. 그것들은 치료되고 잊히지만 가장 비밀스러운 방 안에서 살아 있으며 계속 피 흘린다.(26, 맞춤법 및 띄어쓰기 수정인용)

 

여기까지 이야기한 이 모든 체험에서는 이 순간이 중요하고 지속적인 것이었다. 그것은 아버지의 신성함에 그어진 첫 칼자국이었다. 내 유년 생활을 떠받치고 있는, 그리고 누구든 자신이 되기 전에 깨뜨려야 하는 큰 기둥에 그어진 첫 칼자국이었다. 우리들 운명의 내면적이고 본질적인 선()은 아무도 보지 못한 이런 체험들로 이루어진다. 그런 칼자국과 균열은 다시 아문다. 그것들은 치료되고 잊히지만 가장 비밀스러운 방 안에서 살아 있으며 계속 피 흘린다.

 

독일어 원문: Von diesem ganzen Erlebnis, soweit es bis hier erzählt ist, war dieser Augenblick das Wichtige und Bleibende. Es war ein erster Riß in die Heiligkeit des Vaters, es war ein erster Schnitt in die Pfeiler, auf denen mein Kinderleben geruht hatte, und die jeder Mensch, ehe er er selbst werden kann, zerstört haben muß. Aus diesen Erlebnissen, die niemand sieht, besteht die innere, wesentliche Linie unsres Schicksals. Solch ein Schnitt und Riß wächst wieder zu, er wird verheilt und vergessen, in der geheimsten Kammer aber lebt und blutet er weiter.

 

번역을 바로잡았다.

 

zuwachsen = 아물다

 

das Wichtige und Bleibende = 중요하고 지속적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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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싱클레어, 피스토리우스의 집을 방문한다.

 

<책이 참 많으시군요!> 나는 감탄하며 말했다.

 <그 일부는 우리 아버지 장서요. 아버지 댁에 살고 있거든. 그래 젊은이, 난 아버지 어머니 집에서 살아. 그러나 자네를 부모님께 소개할 수는 없어, 나의 교우관계가 여기 집안에서는 큰 존중을 못 받거든. 나는 버려진 자식이오, 아시겠지. 우리 아버지는 빌어먹게 존경할 만한 분이시지, 이 도시에서 유명한 신부님이고 설교자시지. 그런데 나는, 바로 환히 알아두시도록 말하자면, 그 분의 재능 있고 장래가 촉망되는 아드님이시고. 그러나 궤도를 벗어나 어느 정도 돌아버린 아들이지. 나는 신학도였는데 국가고시 직전에 그놈의 답답한 대학을 그만두어버렸소. [...]>(137-138, 문장부호 수정 및 부분삭제 인용)

 

<책이 참 많으시군요!> 나는 감탄하며 말했다.

<그 일부는 우리 아버지 장서요. 아버지 댁에 살고 있거든. 그래 젊은이, 난 아버지 어머니 집에서 살아. 그러나 자네를 부모님께 소개할 수는 없어, 나의 교우관계가 여기 집안에서는 큰 존중을 못 받거든. 나는 버려진 자식이오, 아시겠지. 우리 아버지는 빌어먹게 존경할 만한 분이시지, 이 도시에서 유명한 목사이고 설교자시지. 그런데 나는, 바로 환히 알아두시도록 말하자면, 그 분의 재능 있고 장래가 촉망되는 아드님이시고. 그러나 궤도를 벗어나 어느 정도 돌아버린 아들이지. 나는 신학도였는데 국가고시 직전에 그놈의 답답한 대학을 그만두어버렸소. [...]>

 

독일어 원문: »Wieviel Bücher Sie haben!« sagte ich anerkennend.

»Ein Teil davon ist aus der Bibliothek meines Vaters, bei dem ich wohne. Ja, junger Mann, ich wohne bei Vater und Mutter, aber ich kann Sie ihnen nicht vorstellen, mein Umgang genießt hier im Hause keiner großen Achtung. Ich bin ein verlorener Sohn, wissen Sie. Mein Vater ist ein fabelhaft ehrenwerter Mann, ein bedeutender Pfarrer und Prediger in hiesiger Stadt. Und ich, damit Sie gleich Bescheid wissen, bin sein begabter und vielversprechender Herr Sohn, der aber entgleist und einigermaßen verrückt geworden ist. Ich war Theologe und habe kurz vor dem Staatsexamen diese biedere Fakultät verlassen. [...]

 

주석으로 만든 작은 문패가 문 앞의 가스등 불빛 속에서 반짝였다.

<수석 신부 피스토리우스>라고 적혀 있었다.(139)

 

주석으로 만든 작은 문패가 문 앞의 가스등 불빛 속에서 반짝였다.

<수석 목사 피스토리우스>라고 적혀 있었다.

 

독일어 원문: Ein kleines Schild aus Messing glänzte im Schein der Gaslaterne vor der Tür.

»Pistorius, Hauptpfarrer«, las ich darauf.

 

<우습게 들리겠지.> 피스토리우스가 말했다. <내가 한때 신학도였고 신부까지 될 뻔했다는 게 말이야. [...]>

<그렇다면 사실 사제가 되실 수도 있었겠는데요.> 내가 말했다.(148, 문장부호 수정 및 부분삭제 인용)

 

<우습게 들리겠지.> 피스토리우스가 말했다. <내가 한때 신학도였고 목사까지 될 뻔했다는 게 말이야. [...]>

<그렇다면 사실 목사가 되실 수도 있었겠는데요.> 내가 말했다.

 

독일어 원문: »Es klingt komisch,« sagte Pistorius, »daß ich einmal Theologe war und

beinah Pfarrer geworden wäre. [...]«

»Dann hätten Sie,« meinte ich, »aber eigentlich doch Pfarrer werden

können.«

 

번역을 바로잡았다.

 

Pfarrer = 목사

 

오르간 연주자 피스토리우스의 아버지는 개신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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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에바 부인, 막스 그리고 우리 말고도 우리 모임에는, 다소 멀든 가깝든 간에, 매우 다양한 종류의 구도자들이 있었다. 그들 중 더러는 특별한 오솔길을 걸어갔다. 뚝 떨어진 목표를 세워놓고 특별한 의견과 의무들에 매달렸는데, 그들 가운데는 천문학자카발라 연구가들도 있었고 톨스토이 추종자도 한 사람 있었으며 온갖 종류의 다정하고, 수줍어하며 상처 입을 수 있는 사람들, 새로운 소수 종파의 추종자, 요가 장려자, 채식주의자 등등이 있었다.(194-195, 띄어쓰기 수정인용)

 

에바 부인, 막스 그리고 말고도 우리 모임에는, 다소 멀든 가깝든 간에, 매우 다양한 종류의 구도자들이 있었다. 그들 중 더러는 특별한 오솔길을 걸어갔다. 뚝 떨어진 목표를 세워놓고 특별한 의견과 의무들에 매달렸는데, 그들 가운데는 점성술사 카발라 연구가들도 있었고 톨스토이 백작 추종자도 한 사람 있었으며 온갖 종류의 다정하고, 수줍어하며 상처 입을 수 있는 사람들, 새로운 소수 종파의 추종자, 요가 장려자, 채식주의자 등등이 있었다.

 

독일어 원문: Außer Frau Eva, Max und mir gehörten zu unsrem Kreise, näher oder ferner, noch manche Suchende von sehr verschiedener Art. Manche von ihnen gingen besondere Pfade, hatten sich abgesonderte Ziele gesteckt und hingen an besonderen Meinungen und Pflichten, unter ihnen waren Astrologen und Kabbalisten, auch ein Anhänger des Grafen Tolstoi, und allerlei zarte, scheue, verwundbare Menschen, Anhänger neuer Sekten, Pfleger indischer Übungen, Pflanzenesser und andre.

 

번역을 바로잡았다.

 

Astrolog(en) = 점성술사()

 

천문학자’ = Astronom

 

 

außer Frau Eva, Max und mir

 

= 에바 부인, 막스 그리고 나 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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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나의 생각은 온통 이 하루가 준 큰 약속에 쏠려 있었다. 내가 원하기만 하면, 내일이라도 데미안의 어머니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대학생들이 그들의 술집을 멀리하고 얼굴에 문신을 새기든, 세계가 썩어 그 몰락을 기다리고 있든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나는 오로지 기다리고 있었다. 나의 운명이 새로운 모습으로 나를 향해 오는 것을.”(185)

 

나의 생각은 온통 이 하루가 준 큰 약속에 쏠려 있었다. 내가 원하기만 하면, 내일이라도 데미안의 어머니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대학생들이 그들의 술판을 벌이든 얼굴에 문신을 새기든, 세계가 썩어 그 몰락을 기다리고 있든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나는 오로지 기다리고 있었다. 나의 운명이 새로운 모습으로 나를 향해 오는 것을.”

 

독일어 원문: Als ich jedoch in meiner entlegenen Wohnung angekommen war und mein Bett suchte, waren alle diese Gedanken verflogen, und mein ganzer Sinn hing wartend an dem großen Versprechen, das mir dieser Tag gegeben hatte. Sobald ich wollte, morgen schon, sollte ich Demians Mutter sehen. Mochten die Studenten ihre Kneipen abhalten und sich die Gesichter tätowieren, mochte die Welt faul sein und auf ihren Untergang warten was ging es mich an! Ich wartete einzig darauf, daß mein Schicksal mir in einem neuen Bilde entgegentrete.

 

번역을 바로잡았다.

 

동사 abhalten에 주의할 것:


ihre Kneipen abhalten = 그들의 술판을 벌이다

 

일반적으로, 전철 ab = 분리, 종결을 의미한다.

 

하지만 ‘abhalten’이 행사나 회의, 모임 등의 명사와 함께 쓰일 경우, 그 의미는 거행하다’, ‘개최하다’, ‘집행하다는 뜻.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문신은 요즘 유행하는 미용 목적의 문신(文身)이 아니다.

 

당시 대학생들 사이에는 칼싸움으로 시비를 가리는 결투가 유행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문신은 결투를 하다, 상대방의 칼날에 의해 얼굴에 난 상처가 아물면서 생긴 자국흉터에 가까운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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