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리크 쥐스킨트,『향수』, 강명순 옮김, 열린책들, 2002(17쇄).
가이아르 부인의 말년(末年)
“1797년이 되자 그녀는 ─ 이제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였다 ─ 평생을 힘들게 일해 모았던 전 재산을 잃어버리고 코키유 거리에 있는 가구 딸린 방에서 살게 되었다. 그때서야 비로소 10년이나 20년쯤 뒤늦은 죽음이 찾아왔다. 그녀의 식도에 만성적인 종양이 꽉 들어찬 것이었다. 그 병은 처음에는 식욕을 빼앗아 가더니 그 다음에는 목소리를 빼앗아 가서 그녀가 시립 병원으로 옮겨졌을 때에는 단 한 마디의 말도 할 수가 없었다.”(49-50쪽, 띄어쓰기 수정인용)
→ “1797년이 되자 그녀는 ─ 이제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였다 ─ 평생을 힘들게 일해 모았던 전 재산을 잃어버리고 코키유 거리에 있는 가구 딸린 방에서 살게 되었다. 그때서야 비로소 10년이나 20년쯤 뒤늦은 죽음이 찾아왔다. 그녀의 후두(喉頭)에 만성적인 종양이 꽉 들어찬 것이었다. 그 병은 처음에는 식욕을 빼앗아 가더니 그 다음에는 목소리를 빼앗아 가서 그녀가 시립 병원으로 옮겨졌을 때에는 단 한 마디 항의의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독일어 원문: [...] der Tod [...] kam in Gestalt einer langwierigen Geschwulstkrankheit, die Madame an der Kehle packte und ihr erst den Appetit und dann die Stimme raubte, so daß sie mit keinem Wort Einspruch erheben konnte, als sie ins Hotel-Dieu fortgeschafft wurde.
수정:
• Kehle의 사전적 의미: 1. 목, 경부 2. 기관(氣管), 식도, 후두.
호흡기의 한 부분으로 공기가 통하고 목소리를 내는 기관은 후두.
보완:
• Einspruch erheben = 항의하다, 이의를 제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