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시공사, 2014(4쇄).
미하엘은 고등학교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진급한다.
한데 진급하지 못하는 낙제생이 많아, 2학년은 3학급―원래 1학년은 4학급―으로 편성된다.
“우리 반은 4반으로 순전히 남학생들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그 때문에 우리 반은 해체되어 각각 다른 반에 분할 배치되었고, 그 결과 독립된 학급으로 남지 못했다.”(88쪽)
→ “우리 반은 4반으로 순전히 남학생들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그 때문에 우리 반은 해체되어 각각 다른 반에 분할 배치되었고, 다른 세 반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독일어 원문: Deswegen wurden auch wir aufgelöst und verteilt und nicht eine der anderen Klassen.
미하엘 반(班)에 대한 동어반복의 진술이 아니다.
미하엘 반은 해체되고 분산되었지만, 다른 세 반 가운데 어떤 반도 해체되거나 분산되지 않았다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