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아스 카네티, 『자유를 찾은 혀』, 김진숙 옮김, 문학과지성사, 2022(12).
선생님은 당신의 학문이 당신과 함께 도망칠 때까지는, 그리고 모든 것을 망가뜨린 무언가를 우리에게 보여줄 때까지는 당신 자신에 대해 만족했을 것이다.(459쪽)
→ 선생님은 당신의 학문에 사로잡혀 있었고, 그래서 모든 것을 파괴하는 무언가를 우리에게 보여준 뒤에야 비로소 당신 자신에 대해 만족했을 것이다.
독일어 원문: [...] er mochte zufrieden mit sich sein, bis seine Wissenschaft mit ihm durchging und er uns etwas zeigte, das alles zunichte machte.
• 번역을 바로잡았다.
• A geht mit B durch = A übermannt B = A가 B를 압도하다, 엄습하다
• seine Wissenschaft mit ihm durchging
= 그는 학문에 사로잡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