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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법 앞에서,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7(6).

 

너와 세상의 싸움에서 세상은 부차적이다.(21)

 

너와 세상의 싸움에서 세상 편을 지지하라.

 

독일어 원문: Im Kampf zwischen dir und der Welt sekundiere der Welt.

 

sekundieren = 누구를 지지하다, 변호하다

 

오독(誤讀):

 

sekundär부차적인’, ‘2차적인의 의미를 이 동사에 적용, 뜻을 유추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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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수레바퀴 아래서(세계문학전집 50), 김이섭 옮김, 민음사, 2001(8).

 

해마다 4, 50명의 지방 소년들이 이처럼 평탄하고 안전한 길을 밟는다. 이제 갓 입교식(入校式) 끝낸 아이들이 모두 공부에 지친 나머지 무척이나 여윈 모습으로 국가의 보조금을 받아 인문 과학의 다양한 영역을 섭력하고, 8년 내지 9년 뒤에는 그들의 여정에 있어 보다 긴 두 번째의 삶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여기서 이들은 자신들이 받은 은혜를 국가에 보답해야 하는 것이다.

몇 주 뒤에는 어김없이 주 시험이 치러지게 되어 있었다.(11)

 

해마다 4, 50명의 () 소년들이 이처럼 평탄하고 안전한 길을 밟는다. 이제 갓 입교식(入敎式) 끝낸 아이들이 모두 공부에 지친 나머지 무척이나 여윈 모습으로 국가의 보조금을 받아 인문 과학의 다양한 영역을 섭력하고, 8년 내지 9년 뒤에는 그들의 여정에 있어 보다 긴 두 번째의 삶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여기서 이들은 자신들이 받은 은혜를 국가에 보답해야 하는 것이다.

몇 주 뒤에는 어김없이 주 시험이 치러지게 되어 있었다.

 

독일어 원문: Jahr für Jahr betreten drei bis vier Dutzend Landessöhne diesen stillen, sicheren Weg, magere, überarbeitete Neukonfirmierte durchlaufen auf Staatskosten die verschiedenen Gebiete des humanistischen Wissens und treten acht oder neun Jahre später den zweiten, meist längeren Teil ihres Lebensweges an, auf welchem sie dem Staate die empfangenen Wohltaten heimbezahlen sollen.

In wenigen Wochen sollte das »Landeexamen« wieder stattfinden.

 

Landessöhne = () 소년들

 

Neukonfirmierte = 최근 입교(入敎)를 한 소년들

 

단어와 한자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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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트 뫼리케,프라하로 여행하는 모차르트, 박광자 옮김, 민음사, 2017(7).

 

1787년 가을 모차르트는 아내와 함께 프라하로 여행을 떠났다. [...]

[...]

이 노부인으로 말하자면 모차르트 집안과 가깝게 지내면서, 도움을 주는 것을 꽤 자랑하고 다니지.” 이런 부정확한 묘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18세기의 유행을 아는 사람한테서 설명을 조금 들어 볼 필요가 있다.(7-8)

 

1787년 가을 모차르트는 아내와 함께 프라하로 여행을 떠났다. [...]

[...]

이 노부인으로 말하자면 모차르트 집안과 가깝게 지내면서, 도움을 주는 것을 꽤 자랑하고 다니지.” 이런 부정확한 묘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1780년대의 유행을 아는 사람한테서 설명을 조금 들어 볼 필요가 있다.

 

독일어 원문: [...] Die ungenaue Beschreibung des fraglichen Gefährts wird sich ein Kenner des Geschmacks der Achtziger Jahre noch etwa durch einige Züge ergänzen

 

achtziger Jahre = 어떤 세기의 80년대, 여기서는 1780년대

 

다음 독일어 사전의 뜻풀이를 참고할 것:

 

die Jahre 80 bis 89 eines bestimmten Jahrhunderts umfassendes Jahrzehnt; Kurzform: Achtz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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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트 뫼리케,프라하로 여행하는 모차르트, 박광자 옮김, 민음사, 2017(7).

 

나는 우리가 함께 시골 같은 데 가서 재미있게 지냈으면 좋겠어. 부활절이나 사순절 같은 때 식구끼리 과수원이나 숲이나 들 같은 데로 놀러 가는 거야. 나 역시 다시 어린아이가 되어 아이들하고 장난치고 꽃놀이도 하는 거지. 삶은 너무도 덧없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어. 맙소사, 이런 것을 조용히 생각해 보면, 두려워서 진땀이 난다니까!(12-13)

 

나는 우리가 함께 시골 같은 데 가서 재미있게 지냈으면 좋겠어. 부활절이나 오순절 같은 때 식구끼리 과수원이나 숲이나 들 같은 데로 놀러 가는 거야. 나 역시 다시 어린아이가 되어 아이들하고 장난치고 꽃놀이도 하는 거지. 삶은 너무도 덧없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어. 맙소사, 이런 것을 조용히 생각해 보면, 두려워서 진땀이 난다니까!

 

독일어 원문: Es denkt mir nicht, daß wir uns auf dem Lande zusammen einen schönen Tag gemacht hätten, an Ostern oder Pfingsten, in einem Garten oder Wäldel, auf der Wiese, wir unter uns allein, bei Kinderscherz und Blumenspiel, um selber einmal wieder Kind zu werden. Allmittelst geht und rennt und saust das Leben hin Herr Gott! bedenkt mans recht, es möcht einem der Angstschweiß ausbrechen!

 

Pfingsten = 오순절, 성령강림절

 

사순절 = Fastenzeit, Passionszeit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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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법 앞에서,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7(6).

 

예컨대 사과 하나에 관해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견해의 상이함을 들자면 이렇다. 식탁에 놓인 사과를 보기 위해 가까스로 목을 쭉 뽑아야 하는 어린 소년의 견해와 그 사과를 집어 식탁에 더불어 앉은 이들에게 썩썩 건네주는 가장(家長)의 견해다.(13)

 

예컨대 사과 하나에 관해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견해의 상이함을 들자면 이렇다. 식탁에 놓인 사과를 보기 위해 가까스로 목을 쭉 뽑아야 하는 어린 소년의 견해와 그 사과를 집어 식탁에 더불어 앉은 이에게 썩 건네주는 가장(家長)의 견해다.

 

독일어 원문: Verschiedenheit der Anschauungen, die man etwa von einem Apfel haben kann: die Anschauung des kleinen Jungen, der den Hals strecken muß, um noch knapp den Apfel auf der Tischplatte zu sehn, und die Anschauung des Hausherrn, der den Apfel nimmt und frei dem Tischgenossen reicht.

 

dem Tischgenossen reichen = 함께 밥을 먹는 사람에게 건네다

 

복수를 단수로 바로잡았다.

 

사과를 건네받는 사람은 한 사람.

 

• 카프카 잠언(箴言)의 단어를 섬세하게 구분해서 번역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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