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그는 라틴어를 약간 할 줄 알았지만 그의 소박한 영혼이 갈구하던 만큼의 학식은 얻지 못했고, 다만 예배당의 둥근 천장 그늘 아래에서 조용히 명상에 잠겨 신앙에 몰두할 따름이었다. 그는 소년 시설에는 미사를 도와주는 일에 열성을 다해 헌신했었다.(303)

 

그는 라틴어를 약간 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의 소박한 영혼이 갈구했던 것은 학식이 아니라 다만 예배당의 둥근 천장 그늘 아래에서 조용히 명상에 잠겨 신앙에 몰두하는 것이었다. 그는 소년 시설에는 복사(服事) 미사를 도와주는 일에 열성을 다해 헌신했었다.

 

독일어 원문: Er konnte ein wenig Latein, aber nicht Gelehrsamkeit war es, wonach seine kindliche Seele strebte, sondern Beschaulichkeit und stille Schwärmerei im Schatten der Kirchengewölbe. Er war als Knabe mit Leidenschaft dem Dienst als Meßbub hingegeben gewesen.

 

nicht A war es, wonach seine kindliche Seele strebte, sondern B

 

= 그의 소박한 영혼이 갈구했던 것은 A가 아니라 B였다

 

Meßbub = 복사(服事)

 

빠진 단어를 보완하고,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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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말하자면 그 무렵 로베르트는 만족스러운 방랑을 마치고 로마까지도 다녀오던 참이었다. 수많은 수도원과 사제관에서 친절하게 손님으로 접대받기를 요구하기도 했고, 산악 지대와 남쪽 나라를 관찰하기도 했다. 로마에서는 온갖 교회와 신앙 시설들에 파묻혀 대단히 만족했고, 수백 번이나 미사에 참석했으며, 성스러운 장소로 이름난 곳에서는 예배를 드리고 성사(聖事)의 기쁨을 맞보았다. 그리하여 젊은 시절에 지은 보잘것없는 죄와 부친의 죄를 속죄하는 데 필요한 것보다 훨씬 많은 신앙의 향기를 들이마셨다.(303)

 

말하자면 그 무렵 로베르트는 만족스럽게 방랑을 떠나 로마까지도 갔었다. 수많은 수도원과 사제관에서 손님으로 접대를 받았고, 산악 지대와 남쪽 나라를 관찰하기도 했다. 로마에서는 온갖 교회와 신앙 행사들 파묻혀 대단히 만족했고, 수백 번이나 미사에 참석했으며, 성스러운 장소로 이름난 곳에서는 예배를 드리고 성사(聖事)참여했다. 그리하여 젊은 시절에 지은 보잘것없는 죄와 부친의 죄를 속죄하는 데 필요한 것보다 훨씬 많은 향연 들이마셨다.

 

Robert war also damals zufrieden losgewandert und auch bis nach Rom gekommen, hatte die Gastfreundschaft unzähliger Klöster und Pfarreien in Anspruch genommen, sich Gebirg und Süden betrachtet und sich in Rom zwischen allen den Kirchen und frommen Veranstaltungen sehr wohl gefühlt, Hunderte von Messen gehört und an den berühmtesten und heiligsten Örtern Andacht verrichtet und die Sakramente genossen und mehr Weihrauch eingeatmet, als für seine kleinen Jugendsünden und für die seines Vaters vonnöten war.

 

loswandern = 도보 여행을 떠나다, 방랑을 떠나다

 

A in Anspruch nehmen = A를 사용하다, 이용하다

 

Veranstaltung = 모임, 행사

 

die Sakramente genießen = 성사(聖事)를 받다

 

Weihrauch = 향연(香煙)

 

단어와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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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로베르트는 골드문트가 라틴어 시와 노래를 무척 많이 외우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또 어느 성당의 연단 앞에서 석상(石像)들을 설명해 주는 것을 들었으며, 둘이서 기대어 쉬고 있던 주인 없는 담장에다 붉은 물감으로 일필휘지의 솜씨로 실물 크기의 인물상들을 그리는 것을 보기도 했다.(304)

 

로베르트는 골드문트가 라틴어 시와 노래를 무척 많이 외우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또 어느 성당의 입구 앞에서 석상(石像)들을 설명해 주는 것을 들었으며, 둘이서 기대어 쉬고 있던 텅 빈 담장에다 대자석(代赭石) 분필 일필휘지의 솜씨로 실물 크기의 인물상들을 그리는 것을 보기도 했다.

 

독일어 원문: Seit er gemerkt hatte, daß Goldmund eine Menge lateinischer Verse und Lieder auswendig wußte, seit er ihn vor dem Portal eines Domes die steinernen Gestalten hatte erklären hören, seit er ihn an eine leere Mauer, an der sie rasteten, mit Rötel in schnellen großen Strichen lebensgroße Figuren hatte hinzeichnen sehen, [...]

 

Rötel = 대자석(代赭石) 분필

 

단어를 바로잡았다.

 

 

 

 

대자석(代赭石)

대자석 분필 그림 = Alessandro Algardi, Madonna und Kind, um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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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schflegel = 도리깨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두 사람의 동반 여행은 언젠가 뜻밖의 방식으로 중단되고 말았다. 어느 날 그들은 어느 마을 가까이에 들어서게 되었는데, 그때 한 무리의 농부들이 [곤봉]과 몽둥이와 도리깨 따위로 무장을 하고서 그들을 맞았다.(305, 문장교정 인용)

 

독일어 원문: Ihre Fahrt wurde einst auf unerwartete Weise unterbrochen. Eines Tages kamen sie in die Nähe eines Dorfes, da empfing sie ein Häufchen Bauern, mit Knütteln, Stangen und Dreschflegeln bewaffnet, [...]



• 그림(2) 출처:


Bauer mit Dreschflegel im Deutschen Bauernkrieg, in: Spamers Illustrierte Weltgeschichte, Bd. 5, 1894, 242.



그림(2) 보완: 2024.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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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두 사람의 동반 여행은 언젠가 뜻밖의 방식으로 중단되고 말았다. 어느 날 그들은 어느 마을 가까이에 들어서게 되었는데, 그때 한 무리의 농부들이 채찍과 몽둥이와 도리깨 따위로 무장을 하고서 그들을 맞았다.(305)

 

두 사람의 동반 여행은 언젠가 뜻밖의 방식으로 중단되고 말았다. 어느 날 그들은 어느 마을 가까이에 들어서게 되었는데, 그때 한 무리의 농부들이 곤봉 몽둥이와 도리깨 따위로 무장을 하고서 그들을 맞았다.

 

독일어 원문: Ihre Fahrt wurde einst auf unerwartete Weise unterbrochen. Eines Tages kamen sie in die Nähe eines Dorfes, da empfing sie ein Häufchen Bauern, mit Knütteln, Stangen und Dreschflegeln bewaffnet, [...]

 

Knüttel = 곤봉

 

채찍 = Peitsche

 

단어를 바로잡았다.

 

 

 

Knüttel

곤봉을 휘두르는 병사, 1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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