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발저,『세상의 끝』, 임홍배 옮김, 문학판, 2017(12).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오후 시간이 지나고 저녁이 되자 저녁노을이 물들고 새들이 놀랍도록 구슬프고 달콤하게 노래하기 시작했다. 게으름뱅이는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어쩐지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아련한 슬픔이 밀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청년은 어떤 짐승이 나오더라도 버티기로 각오했고, 그런 것은 아예 무시하는 태도를 취했다.(24-25쪽)
→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오후 시간이 지나고 저녁이 되자 저녁노을이 물들고 새들이 놀랍도록 구슬프고 달콤하게 노래하기 시작했다. 게으름뱅이는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어쩐지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아련한 슬픔이 밀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청년은 그런 감정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었고, 그런 것은 아예 무시하는 태도를 취했다.
독일어 원문: Das ging so, bis es Nachmittag und Abend wurde, wo das Abendrot sich zeigte und die Singvögel anfingen wunderbar wehmütig und süss zu singen. Der Bursche lauschte. Es wollte ihn ein Bangen besuchen. Ein Weh wollte ihn beschleichen. Aber er war auf den Besuch gefasst, und da tat er, als merke er nichts davon.
• auf den Besuch gefasst sein
= 방문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