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그는 [...] 꼬리솔나물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고 또 조그만 이파리를 쳐들어 햇살에 비춰보기도 하였다. 그러자 수백 개의 자잘한 가시털이 눈에 들어왔다.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작은 이파리들 하나하나에 마치 수를 놓은 것처럼 하늘이 한 조각씩 와서 박혀 있는 것이었다.(117)

 

그는 [...] 서양고추나물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고 또 조그만 이파리를 쳐들어 햇살에 비춰보기도 하였다. 그러자 수백 개의 자잘한 바늘구멍 눈에 들어왔다.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작은 이파리들 하나하나에 마치 수를 놓은 것처럼 별 가득한 밤하늘박혀 있는 것이었다.

 

독일어 원문: Er [...] roch am Johanniskraut und hielt dessen kleine Blättchen gegen das Licht, um die hundert winzigen Nadelstiche in ihnen zu betrachten.

Wunderlich, dachte er, da hat jedes von den tausend kleinen Blättchen diesen kleinwinzigen Sternhimmel in sich gestochen, fein wie eine Stickerei.

 

Nadelstich = 바늘구멍

 

Sternhimmel = 별이 총총한 하늘

 

단어를 바로잡았다.

 

 

아래 서양고추나물의 잎을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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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어느 날 안젤름 신부님이 골드문트를 약재실로 불렀다. [...] 신부님은 그에게 바싹 말린 어떤 식물을 한 포기 보여주었다. 신부님은 그에게 이 식물의 이름을 아는지, 또 들판에 피어 있을 때의 모습을 정확히 묘사할 수 있는지 물었다. 골드문트는 잘 알고 있었다. 그 식물의 이름은 꼬리솔나물이었다. 골드문트는 이 식물의 모든 특징들을 분명하게 묘사해야만 했다.(115)

 

어느 날 안젤름 신부님이 골드문트를 약재실로 불렀다. [...] 신부님은 그에게 바싹 말린 어떤 식물을 한 포기 보여주었다. 신부님은 그에게 이 식물의 이름을 아는지, 또 들판에 피어 있을 때의 모습을 정확히 묘사할 수 있는지 물었다. 골드문트는 잘 알고 있었다. 그 식물의 이름은 서양고추나물이었다. 골드문트는 이 식물의 모든 특징들을 분명하게 묘사해야만 했다.

 

독일어 원문: Eines Tages rief Pater Anselm Goldmund in seine Apotheke, [...] Der Pater zeigte ihm eine gedörrte Pflanze, zwischen Papierblättern sauber aufbewahrt, und fragte ihn, ob er diese Pflanze kenne und genau beschreiben könne, wie sie draußen im Felde aussehe. Ja, das konnte Goldmund; die Pflanze hieß Johanniskraut. Deutlich mußte er alle ihre Merkmale beschreiben.

 

Johanniskraut = 서양고추나물

 

학명 = Hypericum perforatum

 

다음 <국가표준식물목록> 사이트를 볼 것:

 

http://www.nature.go.kr

 

 

다음 번역문도 수정할 것:

 

노란 꽃을 피운 초년생 꼬리솔나물 무리도(117)

 

노란 꽃을 피운 초년생 서양고추나물 무리도

 

die ersten gelb blühenden Stauden Johanniskraut

 

꼬리솔나무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고(117)

 

서양고추나물 냄새를 맡아보기도 하고

 

roch am Johanniskraut

 

안젤름 신부님은 이제 꼬리솔나물을 직접 채집하지는 못할 형편이 되고 말았다.(117)

 

안젤름 신부님은 이제 양고추나물 직접 채집하지는 못할 형편이 되고 말았다.

 

der konnte nun sein Johanniskraut nicht selbst mehr holen

 

시들어가는 물레나물의 향기는 또 어떠했던가!(180)

 

시들어가는 서양고추나물 향기는 또 어떠했던가!

 

das welke Johanniskraut geduftet!

 

일찍이 안젤름 신부의 부탁으로 꼬리솔나물을 찾고 있었고(420)

 

일찍이 안젤름 신부의 부탁으로 서양고추나물 찾고 있었고

 

einst Johanniskraut für den Pater Anselm gesucht hatte

 

 

 

아울러 115쪽, ‘꼬리솔나물의 각주 6번도 삭제하고 새로 달 것:

 

6) 고추나물 속의 작은 초목.

 

 

아래 그림을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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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이 무렵 골드문트의 생활은 그저 망설이는 것과 작별을 나누는 것뿐이었다. 그는 좋아했거나 의미가 있었던 장소들을 찾아가 보았다. [...] 예배당의 커다란 석조 마리아 상이나 현관에 줄지어 서 있는 12사도 상들과의 작별이 오히려 더 서운할 것 같았다. 그는 이 성상(聖像)들 앞에서 한참 동안 서 있었다. 성가대가 앉는 자리의 멋진 조각품들이나 회랑에 둘러싸인 분수대, 세 마리의 동물 머리들이 새겨진 둥근 기둥들 앞에서도 그랬다.(112-113)

 

이 무렵 골드문트의 생활은 그저 망설이는 것과 작별을 나누는 것뿐이었다. 그는 좋아했거나 의미가 있었던 장소들을 찾아가 보았다. [...] 예배당의 커다란 석조 마리아 상이나 현관에 줄지어 서 있는 12사도 상들과의 작별이 오히려 더 서운할 것 같았다. 그는 이 성상(聖像)들 앞에서 한참 동안 서 있었다. 제단실 성직자석멋진 조각품들이나 회랑에 둘러싸인 분수대, 세 마리의 동물 머리들이 새겨진 둥근 기둥들 앞에서도 그랬다.

 

독일어 원문: Goldmunds Leben in dieser Zeit war nur noch ein Zögern und Abschiednehmen. Alle Orte suchte er auf, die ihm lieb oder bedeutsam geworden waren. [...] Schwerer [...] würde er Abschied nehmen von der großen steinernen Madonna in der Kapelle, von den Aposteln des Portals. Lange stand er vor ihnen, auch vor den schönen Schnitzereien des Chorgestühls, vor dem Brunnen im Kreuzgang, vor der Säule mit den drei Tierköpfen, [...]

 

Chorgestühl = 교회 제단실의 성직자석

 

Chor = 성가대로 오독. 여기서는 제단실

 

단어를 바로잡았다.

 

 

아래 그림─독일 메밍엔, 성 마틴 성당을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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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이곳 수도원에서 한 일이 무엇일까? 그는 뭔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비가 오는 날 갈 길을 정하지 못한 방랑자처럼 수도원 지붕 아래 혹은 어느 나무 밑에 서 있었다. 그는 길손에 불과했고, 낯선 사람을 재워주지 않을까 불안했을 뿐이었다.(112)

 

이곳 수도원에서 한 일이 무엇일까? 그는 뭔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수도원 지붕 아래 서 있었다. 비가 오는 날 갈 길을 정하지 못한 방랑자처럼 어느 지붕 아래 혹은 어느 나무 밑에 서 있었다. 그는 길손에 불과했고, 낯선 사람을 재워주지 않을까 불안했을 뿐이었다.

 

독일어 원문: Was tat er noch hier? Er wartete, er stand unterm Dach des Klosters wie ein unentschlossener Wanderer bei Regen unter irgendeinem Dach oder Baum stehenbleibt, bloß um zu warten, bloß als Gast, bloß aus Angst vor der Unwirtlichkeit der Fremde.

 

빠진 부분을 보완하고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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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나르치스가 말했다.그래, 목표라면 얼마든지 있겠지. 히브리어를 배우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책에 주석을 달거나 또 수도원 교회를 잘 꾸미고 형제들끼리 서로 돈독한 유대를 맺고 명상을 하고 또 그 밖에도 수백 가지 할 일들이 있지. 수도사에게 그런 것들은 평생을 바쳐도 못 다할 목표가 되겠지. 그렇지만 나한테는 그런 것들이 목표가 될 수 없어. [...](108)

 

나르치스가 말했다.그래, 목표라면 얼마든지 있겠지. 히브리어를 배우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책에 주석을 달거나 또 수도원 교회를 잘 꾸미고 독방에 틀어박혀서 명상을 하고 또 그 밖에도 수백 가지 할 일들이 있지. 수도사에게 그런 것들은 평생을 바쳐도 못 다할 목표가 되겠지. 그렇지만 나한테는 그런 것들이 목표가 될 수 없어. [...]

 

독일어 원문: Narziß: »O ja, Ziele genug. Es kann für einen Mönch Lebensziel sein, Hebräisch zu lernen, den Aristoteles zu kommentieren oder die Klosterkirche auszuschmücken oder sich einzuschließen und zu meditieren oder hundert andere Dinge zu tun. Für mich sind das keine Ziele. [...]«

 

sich einschließen = (문을 잠그고) 방안에 틀어박히다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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