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이 거대한 세계가 이제는 현실이 되었으며, 그는 이 세상의 일부가 된 것이다. 그 속에 그의 운명이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고 이 세상을 굽어보는 하늘은 곧 그의 하늘이었으며, 그 세상의 날씨는 그의 날씨였다. 이 거대한 세상에서 그는 작은 존재였다. 끝없이 푸르게 펼쳐진 숲속을 왜소한 그는 한 마리의 토끼처럼 달리고 또 한 마리의 딱정벌레처럼 기어갔다. 여기서는 기상을 알리고 예배와 수업과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도 울리지 않았다.(140-141, 띄어쓰기 수정인용)

 

이 거대한 세계가 이제는 현실이 되었으며, 그는 이 세상의 일부가 된 것이다. 그 속에 그의 운명이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고 이 세상을 굽어보는 하늘은 곧 그의 하늘이었으며, 그 세상의 날씨는 그의 날씨였다. 이 거대한 세상에서 그는 작은 존재였다. 끝없이 푸르고 초록으로 펼쳐진 세계왜소한 그는 한 마리의 토끼처럼 달리고 또 한 마리의 딱정벌레처럼 기어갔다. 여기서는 기상을 알리고 예배와 수업과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도 울리지 않았다.

 

독일어 원문: Diese große Welt war jetzt wirklich geworden, er war ein Teil von ihr, in ihr ruhte sein Schicksal, ihr Himmel war der seine, ihr Wetter das seine. Klein war er in dieser großen Welt, klein lief er wie ein Hase, wie ein Käfer durch ihre blau und grüne Unendlichkeit. Da rief keine Glocke zum Aufstehen, zum Kirchgang, zur Lektion, zum Mittagstisch.

 

durch ihre blau und grüne Unendlichkeit

 

= 세계의 푸르고 초록인 무한을 뚫고

 

빠진 단어를 보완하고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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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누락

 

골드문트는 그 자리를 떠나 돌멩이가 박혀 있는 좁은 길을 따라갔다. 수도원의 담장에서 백 걸음 정도 멀어지자 그는 숨을 몰아쉬고는 재주껏 부엉이 소리를 흉내냈다. 그러자 개울 아래쪽 저 멀리에서 똑은 부엉이 소리가 화답을 해왔다.(133)

 

골드문트는 그 자리를 떠나 돌이 많은 좁은 길을 따라갔다. 수도원의 담장에서 백 걸음 정도 멀어지자 그는 걸음을 멈추고 숨을 몰아쉬고는 재주껏 부엉이 소리를 흉내냈다. 그러자 개울 아래쪽 저 멀리에서 똑은 부엉이 소리가 화답을 해왔다.

 

독일어 원문: Er riß sich los und folgte dem steinigen Sträßchen. Als er einhundert Schritte von den Klostermauern weg war, blieb er stehen, schöpfte Atem und stieß, so gut er konnte, den Eulenschrei aus. Ein gleicher Eulenschrei antwortete, bachabwärts, in der Ferne.

 

stehenbleiben = 멈추다, 정지하다

 

빠진 부분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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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오늘중으로 떠날 거야. , 너한테는 이야기하지 못하겠어! 갑자기 모든 문제가 결판났어

아버지가 오셨나? 아니면, 아버지의 심부름꾼이라도?

아니야, 전혀 그런 게 아니야. 인생 자체가 나에게로 다가온 거야. 나는 떠나겠어. 아버지 없이, 누구의 허락도 없이 말이야. 너한테는 부끄러워. 나는 달아나는 셈이지

나르치스는 그의 길쭉하고 하얀 손가락을 내려다보았다.(125)

 

오늘중으로 떠날 거야. , 너한테는 이야기하지 못하겠어! 갑자기 모든 문제가 결판났어

아버지가 오셨나? 아니면, 아버지의 심부름꾼이라도?

아니야, 전혀 그런 게 아니야. 인생 자체가 나에게로 다가온 거야. 나는 떠나겠어. 아버지 없이, 누구의 허락도 없이 말이야. 네게 치욕을 안기다니. 나는 달아나는 셈이지

나르치스는 자신의 길쭉하고 하얀 손가락을 내려다보았다.

 

독일어 원문: »Ich gehe noch heut. Ach, ich kann es dir nicht erzählen! Es ist plötzlich alles zur Entscheidung gekommen.«

»Ist dein Vater da oder Botschaft von ihm?«

»Nein, nichts. Das Leben selber ist zu mir gekommen. Ich gehe fort, ohne Vater, ohne Erlaubnis. Ich mache dir Schande, du, ich laufe fort.«

Narziß blickte auf seine langen weißen Finger nieder, [...]

 

jm Schande machen = 누구에게 불명예를 초래하다

 

문장을 바로잡았다.

 

 

다음 번역문을 볼 것:

 

그는 부인이 자기한테 수모를 안겨주고는 자기 곁에서 달아났노라고 말했던 것이다.(82)

 

Sie habe ihm Schande gemacht und sei ihm davongelaufen, hatte er gesagt, [...]

 

또 아버지한테 수모를 안겨드릴 수도 없어요.(186)

 

Ich kann auch dem Vater nicht die Schande machen.

 

[...] 온 집안에 수치를 안겨주게 돼요.(187)

 

[...] ich mache dem ganzen Haus Scha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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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그늘진 단풍나무 아래에 말을 매어놓고 말하고 몇 마디를 주고받으며 먹을 것을 주고는 그 식물을 찾아나섰다. 밭 몇 뙈기가 휴경지(休耕地)로 방치되어 있었다. 밭에는 온갖 잡초가 무성했다. 말라비틀어진 살갈키, 덩굴과 하늘색 꽃이 피어 있는 치커리 그리고 시르죽은 여뀌풀 사이사이로 제대로 자라지 못한 키 작은 양귀비도 보였다. 양귀비에는 창백한 색깔의 마지막 꽃잎과 벌써 여문 수많은 씨주머니들이 열려 있었다.(116)

 

그늘진 단풍나무 아래에 말을 매어놓고 말하고 몇 마디를 주고받으며 빵을 먹게 주고는 그 식물을 찾아나섰다. 밭 몇 뙈기가 휴경지(休耕地)로 방치되어 있었다. 밭에는 온갖 잡초가 무성했다. 말라비틀어진 살갈퀴 덩굴 하늘색 꽃이 피어 있는 치커리 그리고 시르죽은 여뀌풀 사이사이로 제대로 자라지 못한 키 작은 양귀비도 보였다. 양귀비에는 창백한 색깔의 마지막 꽃잎과 벌써 여문 수많은 씨주머니들이 열려 있었다.

 

독일어 원문: Dort band er das Pferd unter einem schattigen Ahorn an, plauderte mit ihm, gab ihm Brot zu fressen und machte sich dann auf die Pflanzensuche. Einige Stücke Ackerland lagen hier brach, von vielerlei Unkraut überwuchert, kleine kümmerliche Mohnpflanzen mit letzten blassen Blüten und schon vielen reifen Samenkapseln standen da zwischen verdorrten Wickenranken und himmelblau blühender Wegwarte und verfärbtem Knöterich, [...]

 

Wickenranke = 살갈퀴 덩굴

 

풀이름과 문장을 바로잡았다.

 

 

 

살갈퀴

치커리

여뀌

양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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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누락

 

골드문트가 뤼디아 앞으로 보내는 이런저런 내용의 짤막한 편지를 써주면 빅토르는 그 편지를 가지고 성을 찾아갈 것이며, 무엇이든 돈이나 재물이 될 만한 것을 챙겨나오지 못하면 죽어도 그 성에서 돌아오지 않겠다고 했다.(211-212)

 

골드문트가 뤼디아 앞으로 보내는 이런저런 내용의 짤막한 편지를 써주면 빅토르는 그 편지를 가지고 성을 찾아갈 것이며, 구세주의 상처에 맹세하건대, 무엇이든 돈이나 재물이 될 만한 것을 챙겨나오지 못하면 죽어도 그 성에서 돌아오지 않겠다고 했다

 

독일어 원문: Er müsse ein Briefchen an Lydia schreiben, so und so, und damit werde er, Viktor, die Burg aufsuchen und werde, bei des Heilands Wunden, nicht aus ihr zurückkommen, ohne dies und jenes an Geld und Gut mit herauszubringen.

 

bei des Heilands Wunden = 구세주의 상처에 맹세하건대

 

빠진 부분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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