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루터,대교리문답, 최주훈 옮김, 복 있는 사람, 2017(초판 3).

 

그러나 때로 유대인들은 이 계명을 너무 편협하게 해석했고, 오용했습니다. 복음서의 기록을 훑어보면, 저들은 그리스도가 이 계명은 필요도 없고 지킬 수도 없다고 주장한다며 꾸며 댑니다. 그들 주장대로라면, 복음은 몸으로 행하는 어떤 일과도 관계가 없고, 성취할 수도 없는 것이 되고 맙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들은 이 계명이 지닌 본래 뜻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88)

 

그러나 때로 유대인들은 이 계명을 너무 편협하게 해석했고, 심히 오용했습니다. 복음서의 기록을 보면, 저들은 그들 자신들도 안식일에 행했던 그 일들을 그리스도가 행하자, 비방하며 용인하지 못했습니다. 바로 외적 행위만 하지 않으면 계명을 지킨 것으로 여긴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 계명이 지닌 본래 뜻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독일어 원문: Freilich haben sie es später allzu eng gefaßt und gröblich mißbraucht, so daß sie bei Christus sogar solche Werke lästerten und nicht ertragen konnten, die sie doch selber am Sabbat taten, wie man im Evangelium liest, gerade als sollte das Gebot damit gerfüllt sein, daß man überhaupt kein äußeres Werk täte. Das aber war doch nicht der Sinn des Gebots, [...]

 

gröblich = 매우, 심히, 몹시

 

sie lästerten bei Christus solche Werke und konnten nicht ertragen

 

= 그들은 그러한 일들을 그리스도가 행하자, 비방하며 용인할 수 없었습니다

 

die[=Werke] sie doch selber am Sabbat taten

 

= 그들 자신도 안식일에 행했던 일들

 

gerade als sollte das Gebot damit gerfüllt sein, daß man überhaupt kein äußeres Werk täte

 

= 외적 행위만 하지만 않으면 계명을 바로 지키는 것처럼 되었습니다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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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온 포이히트방거,고야, 혹은 인식의 혹독한 길(대산세계문학총서 147), 문광훈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8(2).

 

 

문광훈 선생님께

 

 

스페인 마드리드 알바 공작부인이 개최한 사교모임.

 

무대 위에서는 프랑스혁명 세력에 처형된 마리 앙투아네트 연극이 상연되고 있습니다. 이 연극을 객석에서 초대 손님, 프랑스 대사 아브레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브레 씨는 늙은 외교관이었고, 수십 년간 베르사유의 영광을 대표하던 인물이어서 이 비참하고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 외교관 제복이 낡아 스페인 궁정의 지원이 없다면 점심 값도 낼 수 없을 것 같은 이 남자[...]. 아브레 씨가 외투의 가장 낡아 빠진 쪽을 선원 모자로 덮으며 그 자리에 앉아 있었[].”(14-15)

 

독일어 원문: Monsieur de Havré war ein alter Diplomat, er hatte jahrzehntelang den Glanz von Versailles repräsentiert, er fand sich schwer in seine neue, klägliche Lage. [...] dessen Diplomatenuniform fadenscheinig wurde und der ohne die Unterstützung des spanischen Hofes sein Mittagessen nicht hätte bezahlen können. Da saß Monsieur de Havré, die schäbigsten Stellen seines Rockes mit dem Schiffhut deckend, [...]

 

 

이 대목에서 의문이 생겼습니다. ‘선원 모자가 뭐지? 외교관 아브레는 왜 선원 모자를 가지고 있지?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브레 씨는 늙은 외교관이었고, 수십 년간 베르사유의 영광을 대표하던 인물이어서 이 비참하고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 외교관 제복이 낡아 스페인 궁정의 지원이 없다면 점심 값도 낼 수 없을 것 같은 이 남자[...]. 아브레 씨가 외투의 가장 낡아 빠진 쪽을 이각모(二角帽) 덮으며 그 자리에 앉아 있었[].”

 

 

Schiffhut = Zweispitz = bicorne = 이각모(二角帽)

 

아래 그림, 나폴레옹 초상화에서 이 모자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단어Schiffhut가 현재, <독일어사전>에 나와 있지 않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멈출 수는 없습니다. 우리에겐 사전 외에 많은 다른 자료가, 여전히 있습니다.

  

 

2018. 4. 14.

 

박진곤

 

 

 

나폴레옹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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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루터,대교리문답, 최주훈 옮김, 복 있는 사람, 2017(초판 3).

 

그 때문에 안식일은 문자 그대로 노동 후 쉼Feierabend machen 또는 거룩히 구별된 저녁을 누리다heiliger Abend geben는 뜻입니다.(87)

 

그 때문에 안식일은 문자 그대로 노동 후 쉼Feierabend machen 또는 거룩히 구별된 저녁을 누리다heiligen Abend geben는 뜻입니다.

 

독일어 원문: [...] daher pflegen wir zu sagen »Feierabend machen« oder »heiligen Abend geben.«

 

철자를 바로잡았다.

 

87쪽 각주 31의 철자도, heiligen Abend geben으로 바로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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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송동준 옮김, 민음사, 1994(9).

 

인칭대명사(2)

 

그들은 카레닌을 두 사과나무 사이로 운반해 땅 속으로 내려놓았다. 그들은 파놓은 무덤 위로 몸을 굽혀 카레닌의 온 육체가 덮이도록 했다. 그들이 곧 카레닌에게 던질 흙이 그의 벌거숭이 육체에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은 그녀에게 견딜 수 없었다.(367)

 

그들은 카레닌을 두 사과나무 사이로 운반해 땅 속으로 내려놓았다. 그녀 파놓은 무덤 위로 몸을 굽혀 아마포로 카레닌의 온 육체가 덮이도록 했다. 그들이 곧 카레닌에게 던질 흙이 그의 벌거숭이 육체에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은 그녀에게 견딜 수 없었다.

 

독일어 원문: Sie trugen ihn zwischen die beiden Apfelbäume und ließen ihn in die Erde hinunter. Sie neigte sich über die Grube und richtete das Leintuch so, daß es den ganzen Körper bedeckte. Der Gedanke, die Erde, die sie gleich auf ihn werfen würden, könnte auf seinen nackten Körper fallen, war ihr unerträglich.

 

sie neigte sich über die Grube und [...]

 

= 그녀[=테레사]는 무덤 위로 몸을 굽혔고 [...]

 

인칭대명사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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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송동준 옮김, 민음사, 1994(9).

 

인칭대명사(1)

 

그녀는 카레닌에게 한 번도 단 것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며칠 전 그녀는 몇 개의 판초콜릿을 샀다. 그녀는 초콜릿의 은박지를 깠다. 그리고 이것들을 아주 작은 조각으로 부수어 카레닌 앞에 놓아주었다.(364)

 

그들은 카레닌에게 한 번도 단 것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며칠 전 그녀는 몇 개의 판초콜릿을 샀다. 그녀는 초콜릿의 은박지를 깠다. 그리고 이것들을 아주 작은 조각으로 부수어 카레닌 앞에 놓아주었다.

 

독일어 원문: Sie hatten ihm nie Süßigkeiten gegeben, doch vor ein paar Tagen hatte sie einige Tafeln Schokolade gekauft. Sie packte sie aus dem Silberpapier, brach sie in winzige Stücke und legte sie vor ihn hin.

 

sie hatten ihm nie Süßigkeiten gegeben

 

= 그들[=테레사와 토마스]은 그[=카레닌]에게 한 번도 단 것을 주지 않았다

 

인칭대명사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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