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온 포이히트방거,고야, 혹은 인식의 혹독한 길(대산세계문학총서 147), 문광훈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8(2).

 

 

문광훈 선생님께

 

 

스페인 마드리드 알바 공작부인이 개최한 사교모임.

 

무대 위에서는 프랑스혁명 세력에 처형된 마리 앙투아네트 연극이 상연되고 있습니다. 이 연극을 객석에서 초대 손님, 프랑스 대사 아브레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브레 씨는 늙은 외교관이었고, 수십 년간 베르사유의 영광을 대표하던 인물이어서 이 비참하고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 외교관 제복이 낡아 스페인 궁정의 지원이 없다면 점심 값도 낼 수 없을 것 같은 이 남자[...]. 아브레 씨가 외투의 가장 낡아 빠진 쪽을 선원 모자로 덮으며 그 자리에 앉아 있었[].”(14-15)

 

독일어 원문: Monsieur de Havré war ein alter Diplomat, er hatte jahrzehntelang den Glanz von Versailles repräsentiert, er fand sich schwer in seine neue, klägliche Lage. [...] dessen Diplomatenuniform fadenscheinig wurde und der ohne die Unterstützung des spanischen Hofes sein Mittagessen nicht hätte bezahlen können. Da saß Monsieur de Havré, die schäbigsten Stellen seines Rockes mit dem Schiffhut deckend, [...]

 

 

이 대목에서 의문이 생겼습니다. ‘선원 모자가 뭐지? 외교관 아브레는 왜 선원 모자를 가지고 있지?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브레 씨는 늙은 외교관이었고, 수십 년간 베르사유의 영광을 대표하던 인물이어서 이 비참하고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 외교관 제복이 낡아 스페인 궁정의 지원이 없다면 점심 값도 낼 수 없을 것 같은 이 남자[...]. 아브레 씨가 외투의 가장 낡아 빠진 쪽을 이각모(二角帽) 덮으며 그 자리에 앉아 있었[].”

 

 

Schiffhut = Zweispitz = bicorne = 이각모(二角帽)

 

아래 그림, 나폴레옹 초상화에서 이 모자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단어Schiffhut가 현재, <독일어사전>에 나와 있지 않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멈출 수는 없습니다. 우리에겐 사전 외에 많은 다른 자료가, 여전히 있습니다.

  

 

2018. 4. 14.

 

박진곤

 

 

 

나폴레옹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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