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리크 쥐스킨트,향수, 강명순 옮김, 열린책들, 2002(17).

 

“[...] 1738717일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가 태어났다. 그날은 그 해의 가장 무더웠던 날들 중의 하루로서 뜨거운 열기가 납덩이처럼 묘지를 내리누르고 있었고 썩은 참외와 불에 탄 쇠뿔이 섞인 듯한 부패 가스가 근처의 거리를 꽥 채우고 있었다. 그르누이의 어머니에게 진통이 찾아온 것은 페르 거리의 생선 좌판 뒤에 선 채로 좀 전에 꺼낸 대구의 비늘을 손질할 때였다. 아침에 강에서 잡았다는 그 생선들은 벌써 악취를 풍기고 있어 오히려 시체의 냄새를 압도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르누이의 어머니는 생선 냄새도 시체의 냄새도 맡을 수가 없었다.”(11, 부분삭제 인용)

 

“[...] 1738717일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가 태어났다. 그날은 그 해의 가장 무더웠던 날들 중의 하루로서 뜨거운 열기가 납덩이처럼 묘지를 내리누르고 있었고 썩은 참외와 불에 탄 쇠뿔이 섞인 듯한 부패 가스가 근처의 거리를 꽥 채우고 있었다. 그르누이의 어머니에게 진통이 찾아온 것은 페르 거리의 생선 좌판 뒤에 선 채로 좀 전에 내장을 꺼낸 잉어의 비늘을 손질할 때였다. 아침에 센 강에서 잡았다는 그 생선들은 벌써 악취를 풍기고 있어 오히려 시체의 냄새를 압도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르누이의 어머니는 생선 냄새도 시체의 냄새도 맡을 수가 없었다.”

 

독일어 원문: [...] wurde am 17. Juli 1738 Jean-Baptiste Grenouille geboren. Es war einer der heißesten Tage des Jahres. Die Hitze lag wie Blei über dem Friedhof und quetschte den nach einer Mischung aus fauligen Melonen und verbranntem Hörn riechenden Verwesungsbrodem in die benachbarten Gassen. Grenouilles Mutter stand, als die Wehen einsetzten, an einer Fischbude in der Rue aux Fers und schuppte Weißlinge, die sie zuvor ausgenommen hatte. Die Fische, angeblich erst am Morgen aus der Seine gezogen, stanken bereits so sehr, daß ihr Geruch den Leichengeruch überdeckte. Grenouilles Mutter aber nahm weder den Fisch- noch den Leichengeruch wahr,

 

Weißling = 잉어

 

대구라는 번역은 이 낱말Weißling의 사전적 의미를 무리하게 적용한 결과.

 

대구는 북대서양의 바닷물고기.

 

따라서 아침에 센 강에서잡을 수 없음.

 

다음 책을 참고할 것:

 

마크 쿨란스키,대구, 박중서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2014(2).

 

참고로, 18세기 유럽 대륙에서 대구는 건어물(乾魚物)로 거래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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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재룡 옮김, 민음사, 1999(12).

 

테레사와 카레닌의 아침 일과 가운데 하나는, 빵집에 가서 우유와 빵을 사는 것이다.(154, 183, 241, 330-331쪽을 볼 것.)

 

그녀[테레사]는 매일 아침마다 그랬듯이 우유를 사러 갔고, [토마스]가 문을 열면 빨간 스카프로 감싼 바구니를 가슴에 꼭 안고 있었다. 집시들이 아기를 품안에 안는 식이었다. 그는 코앞에서 자신을 나무라는 듯한 까마귀의 커다란 부리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그녀는 땅에 반쯤 묻힌 까마귀를 발견했던 것이다. 예전에 코사크 족은 포로로 잡은 적을 이렇게 처리했었다.”(241, 맞춤법 수정인용)

 

그녀[테레사]는 매일 아침마다 그랬듯이 우유를 사러 갔고, [토마스]가 문을 열[] [그녀는] 빨간 스카프로 감싼 까마귀를 가슴에 꼭 안고 있었다. 집시들이 아기를 품안에 안는 식이었다. 그는 코앞에서 자신을 나무라는 듯한 까마귀의 커다란 부리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그녀는 땅에 반쯤 묻힌 까마귀를 발견했던 것이다. 예전에 코사크 족은 포로로 잡은 적을 이렇게 처리했었다.”

 

 

프랑스어 원문: [...], elle serrait contre sa poitrine une corneille enveloppée dans l'écharpe rouge.

 

착독(錯讀):

 

순간적으로 corneille까마귀corbeille바구니로 잘못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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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느림(밀란 쿤데라 전집 8), 김병욱 옮김, 민음사, 2012(21).

 

좌파 여론 조사, 핵심 단어.

 

나체. 나는 19939월호누벨 옵세르바퇴르에서 오려낸 기사 하나를 간직하고 있다.”(126)

 

나체. 나는 199310월호누벨 옵세르바퇴르에서 오려낸 기사 하나를 간직하고 있다.”

 

 

프랑스어 원문: d’octobre 1993 = 199310

 

발간 월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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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배신당한 유언들(밀란 쿤데라 전집 12), 김병욱 옮김, 민음사, 2013(12).

 

파뉘르주.

 

팡타그뤼엘에서 그는 한 부인을 사랑하게 되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녀를 갖고자 한다. 그는 교회에서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이야말로 대단한 신성모독 아닌가?) 그 부인에게 기절초풍할 외설들을 속삭이는데(오늘날 미국에서였다면 성희롱 죄로 징역형 백삼십 년에 처해질 것이다.)”(49)

 

팡타그뤼엘에서 그는 한 부인을 사랑하게 되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녀를 갖고자 한다. 그는 교회에서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이야말로 대단한 신성모독 아닌가?) 그 부인에게 기절초풍할 외설들을 속삭이는데(오늘날 미국에서였다면 성희롱 죄로 징역형 백십삼에 처해질 것이다.)”

 

 

프랑스어 원문: cent treize ans de prison = 징역형 113

 

햇수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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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소설의 기술(밀란 쿤데라 전집 11), 권오룡 옮김, 민음사, 2013(22).

    

한자 교정.

 

카프카적인 것을 만들어 내는 미시(微時) 사회적 실제 사항들에 대해 말하려다가 나는 카프카의 가족뿐만 아니라 그가 성년기 전부를 보낸 조직, 즉 사무실까지 생각하게 되었다.”(161)

 

카프카적인 것을 만들어 내는 미시() 사회적 실제 사항들에 대해 말하려다가 나는 카프카의 가족뿐만 아니라 그가 성년기 전부를 보낸 조직, 즉 사무실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프랑스어 원문: microsocial = 미시(微視) 사회적

 

 

어떻게 카프카는 이 우울한 비시적(非時的) 소재를 매혹적인 소설로 바꾸어 놓을 수 있었을까?”(162)

 

어떻게 카프카는 이 우울한 비시적() 소재를 매혹적인 소설로 바꾸어 놓을 수 있었을까?”

 

 

프랑스어 원문: antipoétique = 비시적(非詩的)

 

 

한자(漢字)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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