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재룡 옮김, 민음사, 1999(1판 2쇄).
테레사와 카레닌의 아침 일과 가운데 하나는, 빵집에 가서 우유와 빵을 사는 것이다.(154, 183, 241, 330-331쪽을 볼 것.)
“그녀[테레사]는 매일 아침마다 그랬듯이 우유를 사러 갔고, 그[토마스]가 문을 열면 빨간 스카프로 감싼 바구니를 가슴에 꼭 안고 있었다. 집시들이 아기를 품안에 안는 식이었다. 그는 코앞에서 자신을 나무라는 듯한 까마귀의 커다란 부리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그녀는 땅에 반쯤 묻힌 까마귀를 발견했던 것이다. 예전에 코사크 족은 포로로 잡은 적을 이렇게 처리했었다.”(241쪽, 맞춤법 수정인용)
→ “그녀[테레사]는 매일 아침마다 그랬듯이 우유를 사러 갔고, 그[토마스]가 문을 열[자] [그녀는] 빨간 스카프로 감싼 까마귀를 가슴에 꼭 안고 있었다. 집시들이 아기를 품안에 안는 식이었다. 그는 코앞에서 자신을 나무라는 듯한 까마귀의 커다란 부리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그녀는 땅에 반쯤 묻힌 까마귀를 발견했던 것이다. 예전에 코사크 족은 포로로 잡은 적을 이렇게 처리했었다.”
프랑스어 원문: [...], elle serrait contre sa poitrine une corneille enveloppée dans l'écharpe rouge.
착독(錯讀):
순간적으로 corneille—‘까마귀’—를 corbeille—‘바구니’—로 잘못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