귄터 그라스, 게걸음으로(세계문학전집 334), 장희창 옮김, 민음사, 2015(21)

 

빌헬름 구스틀로프의 장례식.

 

“[...] 운구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열차는 식장을 떠나 구텐베르크 거리, 비스마르쉐 거리, 토텐담과 발 거리를 지나 화장터에 도착했다.(48)

 

“[...] 장례 행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행렬 식장을 떠나 구텐베르크 거리, 비스마르 거리, 토텐담과 발 거리를 지나 화장터에 도착했다.

 

독일어 원문: [...] setzte sich [...] der [...] Trauerzug in Bewegung. Bei wechselhaftem Wetter ging es von der Festhalle durch die Gutenbergstraße, Wismarsche Straße über den Totendamm und durch die Wallstraße zum Krematorium.

 

 

장례 열차가 지나가는 동안 슈베린 전역에 눈이 내린다. 기록과는 달리 고작 시민 몇몇만이 손을 치켜들고 그 관에 경의를 표한다.”(87)

 

장례 행렬지나가는 동안 슈베린 전역에 눈이 내린다. 기록과는 달리 고작 시민 몇몇만이 손을 치켜들고 그 관에 경의를 표한다.”

 

독일어 원문: Ganz Schwerin ist verschneit, während der Trauerzug seinen Weg nimmt [...]

 

 

“[...] 콘라트는 슈베린에서 거행되었던 국장 의식을 그림으로 보듯 생생하게 설명해 주었고, 심지어는 <눈이 조금 내렸다.>라고 당시 날씨까지도 전해 주었다. 그리고 장례 열차를 묘사하면서 어떠한 거리 이름도 빠뜨리지 않았다.”(232, 문장부호 수정 및 부분삭제 인용)

 

“[...] 콘라트는 슈베린에서 거행되었던 국장 의식을 그림으로 보듯 생생하게 설명해 주었고, 심지어는 <눈이 조금 내렸다.>라고 당시 날씨까지도 전해 주었다. 그리고 장례 행렬 묘사하면서 어떠한 거리 이름도 빠뜨리지 않았다.”

 

독일어 원문: [...] und vergaß bei der Schilderung des Trauerzuges keinen Straßennamen.

 

 

Trauerzug = 장례 행렬.

 

Zug기차로만 생각한 듯.

 

Trauer장례Zug이 함께 쓰일 경우, ‘행렬’.

 

 

참고로, Zug은 고유명사로도 쓰인다.

 

스위스의 주() 이름이자, 이 주의 주도(州都) 이름: 추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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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 마리아 릴케, 말테의 수기(세계문학전집 42), 문현미 옮김, 민음사, 2017(235).

 

어떤 이들은 너무도 자주 차례차례 얼굴을 바꾸어 닳기도 한다. 처음에는 그 얼굴을 늘 그대로 간직할 것 같지만, 40세도 될까 말까 해서 마지막 얼굴을 가지게 된다. 물론 그것은 얼굴의 비극이다. 그들은 얼굴을 소중하게 여기는 데 익숙하지 못하여, 8일 만에 마지막 얼굴에는 구멍이 뚫리고, 여기저기가 종이처럼 얇아져서는 차츰 얼굴이 아닌 바닥이 드러난다.(13)

 

어떤 이들은 너무도 자주 차례차례 얼굴을 바꾸어 닳기도 한다. 처음에는 그 얼굴을 늘 그대로 간직할 것 같지만, 40세도 될까 말까 해서 마지막 얼굴을 가지게 된다. 물론 그것은 얼굴의 비극이다. 그들은 얼굴을 소중하게 여기는 데 익숙하지 못하여, 7 만에 마지막 얼굴에는 구멍이 뚫리고, 여기저기가 종이처럼 얇아져서는 차츰 얼굴이 아닌 바닥이 드러난다.

 

독일어 원문: Andere Leute setzen unheimlich schnell ihre Gesichter auf, eins nach dem andern, und tragen sie ab. Es scheint ihnen zuerst, sie hätten für immer, aber sie sind kaum vierzig; da ist schon das letzte. Das hat natürlich seine Tragik. Sie sind nicht gewohnt, Gesichter zu schonen, ihr letztes ist in acht Tagen durch, hat Löcher, ist an vielen Stellen dünn wie Papier, und da kommt dann nach und nach die Unterlage heraus, [...].

 

번역을 바로잡았다.

 

독일어 숙어(熟語)에 주의할 것:

 

acht Tage = eine Woche

 

https://www.dwds.de/wb/acht

 

 

아래 번역을 볼 것:

 

라이너 마리아 릴케, 말테의 수기(열린책들 세계문학 211), 안문영 옮김, 열린책들, 2013(4).

그들의 마지막 얼굴은 일주일 만에 다 닳아 구멍이 생기고(11)

 

라이너 마리아 릴케, 말테의 수기, 김재혁 옮김, 펭귄클래식 코리아, 2011(14).

그래서 그들의 마지막 얼굴은 일주일이 채 안 돼 너절해져 구멍이 숭숭 뚫리고 곳곳이 종이처럼 얇아진다.(12-13)

 

라이너 마리아 릴케, 말테의 수기(릴케 전집 12), 김용민 옮김, 책세상, 2000(2).

마지막 얼굴도 일주일이 못 되어 구멍이 숭숭 나고(13)

 

라이너 마리아 릴케, 말테의 수기, 박환덕 옮김, 문예출판사, 2010(34).

일주일이 채 못 되어 최후의 얼굴도 쪼개지고(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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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 마리아 릴케, 말테의 수기(세계문학전집 238), 홍사현 옮김, 문학동네, 2023(11).

 

퐁뇌프다리 위 밝은 녹색 마차가 무엇인지, 붙잡을 수 없는 붉은색 하나가 무엇인지, 혹은 은회색 건물 방화벽에 붙은 플래카드 하나조차 무엇인지 말할 수 없다.(21-22)

 

퐁뇌프다리 위 밝은 녹색 마차가 무엇인지, 붙잡을 수 없는 붉은색 하나가 무엇인지, 혹은 은회색 건물 방화벽에 붙은 벽보 하나조차 무엇인지 말할 수 없다.

 

독일어 원문: Es ist nicht zu sagen, was dann ein lichtgrüner Wagen sein kann auf dem Pont-neuf oder irgendein Rot, das nicht zu halten ist, oder auch nur ein Plakat an der Feuermauer einer perlgrauen Häusergruppe.

 

번역을 바로잡았다.

 

Plakat = 포스터, 벽보

 

플래카드 = Transparent

 

 

아래 번역을 볼 것:

 

라이너 마리아 릴케, 말테의 수기(열린책들 세계문학 211), 안문영 옮김, 열린책들, 2013(4).

방화벽에 붙어 있는 포스터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23)

 

라이너 마리아 릴케, 말테의 수기, 김재혁 옮김, 펭귄클래식 코리아, 2011(14).

방화벽에 붙은 포스터가 뭔지 알 수가 없다.(23)

 

라이너 마리아 릴케, 말테의 수기(릴케 전집 12), 김용민 옮김, 책세상, 2000(2).

방화벽에 붙은 포스터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로 이루 표현할 수가 없다.(25)

 

라이너 마리아 릴케, 말테의 수기, 박환덕 옮김, 문예출판사, 2010(34).

방화벽(放火壁)에 붙은 포스터까지도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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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 마리아 릴케, 말테의 수기(세계문학전집 238), 홍사현 옮김, 문학동네, 2023(11).

 

또다른 사람들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이 얼굴에서 저 얼굴로 바꾼다. 그렇게 얼굴들은 낡고 해지게 만든다. 처음에는 그 얼굴들이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여겨졌겠지만, 마흔 살이 되자마자 벌써 마지막 얼굴이 된다. 물론 마지막 얼굴은 비극적 운명을 지닐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얼굴을 소중히 다루는 데 익숙하지 않았고, 그들의 마지막 얼굴은 팔 일 만에 다 해져 구멍이 나고 군데군데가 종잇장처럼 닳아 얇아진다.(11)

 

또다른 사람들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이 얼굴에서 저 얼굴로 바꾼다. 그렇게 얼굴들은 낡고 해지게 만든다. 처음에는 그 얼굴들이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여겨졌겠지만, 마흔 살이 되자마자 벌써 마지막 얼굴이 된다. 물론 마지막 얼굴은 비극적 운명을 지닐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얼굴을 소중히 다루는 데 익숙하지 않았고, 그들의 마지막 얼굴은 일주일 만에 다 해져 구멍이 나고 군데군데가 종잇장처럼 닳아 얇아진다.

 

독일어 원문: Andere Leute setzen unheimlich schnell ihre Gesichter auf, eins nach dem andern, und tragen sie ab. Es scheint ihnen zuerst, sie hätten für immer, aber sie sind kaum vierzig; da ist schon das letzte. Das hat natürlich seine Tragik. Sie sind nicht gewohnt, Gesichter zu schonen, ihr letztes ist in acht Tagen durch, hat Löcher, ist an vielen Stellen dünn wie Papier, [...].

 

번역을 바로잡았다.

 

독일어 숙어(熟語)에 주의할 것:

 

acht Tage = eine Woche

 

https://www.dwds.de/wb/acht

 

 

아래 번역을 볼 것:

 

라이너 마리아 릴케, 말테의 수기(열린책들 세계문학 211), 안문영 옮김, 열린책들, 2013(4).

그들의 마지막 얼굴은 일주일 만에 다 닳아 구멍이 생기고(11)

 

라이너 마리아 릴케, 말테의 수기, 김재혁 옮김, 펭귄클래식 코리아, 2011(14).

그래서 그들의 마지막 얼굴은 일주일이 채 안 돼 너절해져 구멍이 숭숭 뚫리고 곳곳이 종이처럼 얇아진다.(12-13)

 

라이너 마리아 릴케, 말테의 수기(릴케 전집 12), 김용민 옮김, 책세상, 2000(2).

마지막 얼굴도 일주일이 못 되어 구멍이 숭숭 나고(13)

 

라이너 마리아 릴케, 말테의 수기, 박환덕 옮김, 문예출판사, 2010(34).

일주일이 채 못 되어 최후의 얼굴도 쪼개지고(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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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른후트 형제단, 2024 말씀, 그리고 하루 - 2024 헤른후트 로중, 김상기홍주민 옮김, 한국디아코니아연구소, 2023(11).

 

20241024, 목요일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사랑의 주님이 구원을 가져왔습니다. 거룩한 말씀으로 구원이 임했습니다. 이제 이 땅은 주님의 오심으로 그리스도인들이 사는, 하늘나라의 장이 되었습니다. 실야 발터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사랑의 주님이 구원을 가져왔습니다. 거룩한 말씀으로 구원이 임했습니다. 이제 이 땅은 주님의 오심으로 그리스도인들이 사는, 하늘나라의 장이 되었습니다. 질야 발터

 

독일어 원문: Stille Nacht, heilige Nacht, Liebe hat Heil gebracht. Kommt vom Himmel im göttlichen Wort, nun wird Erde zum himmlischen Ort, Christ in deiner Geburt. Silja Walter

 

인명을 바로잡았다.

 

Silja Walter = 질야 발터 = 스위스 베네딕도회 수녀(1919-2011)

 

 

아래, 독일어 발음사전을 볼 것:

 

Duden Aussprachewörterbuch, 2005, 726.

 

 

참고 자료:

 

https://forvo.com/search/Silja/de/

 

https://de.wikipedia.org/wiki/Silja_Walter

 

 

2024827= ‘실자발터로 표기.

 

https://blog.aladin.co.kr/livrebuch/15802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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