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데미안』(세계문학전집 101), 안인희 옮김, 문학동네, 2013(1판 2쇄).
그리고 여기서 깨달음이 날카로운 불꽃처럼 갑자기 나를 불태웠다. 각자에게 ‘직분’이 주어져 있지만, 그 누구도 자신이 직접 그것을 고르거나 고쳐 쓰거나 멋대로 지배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었다.(153쪽)
→ 그리고 여기서 깨달음이 날카로운 불꽃처럼 갑자기 나를 불태웠다. 각자에게 ‘직분’이 주어져 있지만, 그 누구도 자신이 직접 그것을 고르거나 규정하거나 멋대로 지배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었다.
독일어 원문: Und hier brannte mich plötzlich wie eine scharfe Flamme die Erkenntnis: — Es gab für jeden ein „Amt“, aber für keinen eines, das er selber wählen, umschreiben und beliebig verwalten durfte.
• 번역을 바로잡았다.
• 비분리와 분리 동사의 차이에 주의할 것:
비분리 동사 = umschreiben = 규정하다, 해석하다 = + Amt
분리 동사 = umschreiben = 고쳐 쓰다 = + Text, Artikel, Aufsatz
• 여기서는 비분리 동사로 쓰임:
‘고쳐 쓰다’는 뜻의 분리 동사로 쓰려면, 목적어가 “직분”—Amt—이 아닌 ‘문서’—Text, Artikel, Aufsatz 등—가 되어야 함 = 이를 Kollokation이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