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데미안(세계문학전집 101), 안인희 옮김, 문학동네, 2013(12).

 

이튿날 아침에 어머니가 서둘러 와서, 벌써 늦었는데 어쩌자고 이렇게 침대에서 꾸물거리느냐고 외쳤을 때 나는 끔찍한 꼴이었다. 어디가 아프냐고 어머니가 물었을 땐 그만 토하고 말았다.

토하고 나니 좀 나은 듯싶었다.(27)

 

이튿날 아침에 어머니가 서둘러 와서, 벌써 늦었는데 어쩌자고 이렇게 침대에서 꾸물거리느냐고 외쳤을 때 나는 끔찍한 꼴이었다. 어디가 아프냐고 어머니가 물었을 땐 그만 토하고 말았다.

덕분에 무언가를 얻은 듯했다.

 

독일어 원문: Am Morgen, als meine Mutter eilig kam und rief, es sei schon spät und warum ich noch im Bett liege, sah ich schlecht aus, und als sie fragte, ob mir etwas fehle, erbrach ich mich.

Damit schien etwas gewonnen.

 

번역을 바로잡았다.

 

damit schien etwas gewonnen

 

= 이로써 무언가를 얻은 것 같았다

 

 

문장에 주의할 것:

 

구토로 몸 상태가 호전되었다는 뜻이 아님.

 

구토는, 아들을 등교시키지 않고 침대에 누워 쉬게 하는 어머니의 판단 근거로 작동했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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