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타 볼프,『나누어진 하늘』(세계문학전집 29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3쇄).
포스터(1)
우리는 한여름 내내 빈들빈들 돌아다니며 정확하게 보았어. 어른들이 우리 눈앞에서 상당히 짧은 시간 안에 옳은 척, 더 잘 아는 척하면서 저질러 놓은 일을. 어디 또 그래 보지! 하고 우리는 말했어. 모든 것이 이제 달라진다고 현수막에 쓰인 걸 보면 우리는 큰 소리로 웃어 댔어. 달라진다고? 대체 누가? 이 똑같은 사람들이?(81쪽)
→ 우리는 한여름 내내 빈들빈들 돌아다니며 정확하게 보았어. 어른들이 우리 눈앞에서 상당히 짧은 시간 안에 옳은 척, 더 잘 아는 척하면서 저질러 놓은 일을. 어디 또 그래 보지! 하고 우리는 말했어. 모든 것이 이제 달라진다고 포스터에 쓰인 걸 보면 우리는 큰 소리로 웃어 댔어. 달라진다고? 대체 누가? 이 똑같은 사람들이?
독일어 원문: Wir lungerten einen Sommer lang umher und sahen uns genau an, was die Erwachsenen vor unseren Augen in ziemlich kurzer Zeit mit ihrer Rechthaberei und ihrem Besserwissen angestellt hatten. Die sollen uns bloß noch mal kommen! sagten wir. Wir lachten laut, wenn wir die Plakate lasen: Alles wird jetzt anders. Anders? Mit wem denn? Mit diesen selben Leuten?
• Plakat = 포스터
현수막 = Transparent
• 단어를 바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