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테판 츠바이크, 『수많은 운명의 집』, 이미선 옮김, 민음사, 2023(3).
이 모든 색깔 하나하나가 그윽하고 찬란하며 순수한 깊이를 가졌다. 아마 이 깊이는 우리의 번잡한 세상에서는 오직 알프스의 꽃들, 즉 용담, 슈네로제, 에델바이스와 같은 꽃들만이 가졌으리라. 우리의 새로운 화학과 요란한 공장들은 끓는 유리에 그 순수한 색의 깊이를, 오직 여기에만 존재하는 색채를 휘황찬란하게 녹여 붓고 싶었던 것 같다.(119-120쪽)
→ 이 모든 색깔 하나하나가 그윽하고 찬란하며 순수한 깊이를 가졌다. 아마 이 깊이는 우리의 번잡한 세상에서는 오직 알프스의 꽃들, 즉 용담, 슈네로제, 에델바이스와 같은 꽃들만이 가졌으리라. 우리의 새로운 화학과 요란한 공장들은 끓는 유리에 그 순수한 색의 깊이를 다시는 녹여 넣을 수 없다.
독일어 원문: Und jede dieser Farben ist satt und leuchtend, ist von jener reinen Tiefe, wie sie in unserer vielfältigen Welt einzig die Alpenblumen haben, der Enzian, die Schneerose und das Edelweiß, wie unsere neue Chemie und die donnernden Fabriken sie nie mehr so glühend dem flüssigen Glas einzuschmelzen vermochten.
• 번역을 바로잡았다.
• wie unsere neue Chemie und die donnernden Fabriken
= 우리 새 화학과 우레 같은 공장들이
• sie[=die Farben] nie mehr so glühend
= 그 색들을 다시는 그렇게 뜨겁게
• dem flüssigen Glas einzuschmelzen vermochten
= 녹은 유리에 녹여 넣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