귄터 그라스,암실 이야기, 장희창 옮김, 민음사, 2015(5).

 

아빠는 나중에 그 책을 잘 반죽해서 우리를 위해, 프리데나우의 단단한 벽돌집을 살 수 있었어.”(20)

 

아빠는 나중에 그 책으로 한몫 단단히 챙겼고 우리를 위해, 프리데나우의 단단한 벽돌집을 살 수 있었어.”

 

 

독일어 원문: [...] mit dem er dann aber richtig Knete gemacht hat, so daß er für uns das Friedenauer Klinkerhaus kaufen konnte...

 

 

Knete = 여기서는 Geld, ‘’.

 

동사 kneten반죽하다와 명사 Knete조소용 점토로 착각한 듯.

 

 

38-39쪽의 번역을 참고할 것:

 

하지만 카를스바트 시절엔 아버지가양철북으로 단단히 한몫 잡은 덕분에 우리와 많은 손님들을 위해 심지어 양의 허벅지 살을 사 줄 수도 있었지.”

 

Nun aber konnte Vater, weil er nämlich mit seiner »Blechtrommel« richtig Knete gemacht hat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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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터 그라스,게걸음으로(세계문학전집 334), 장희창 옮김, 민음사, 2015(21)

 

툴라 포크리프케가 어린 아들 파울에게 들려준 이야기.

 

“<[...]그 풀장에는 나중에 해군 보조원 여식아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앉아 있었는데, , 그놈의 러스케 놈이 어뢰 두 발을 쏘아 그 젊은 것들을 모조리 짓뭉개 버렸단다…….>”(44, 문장부호 수정 및 부분삭제 인용)

 

“<[...]그 풀장에는 나중에 해군 보조원 여식아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앉아 있었는데, , 그놈의 러스케 놈이 두 번째 어뢰 쏘아 그 젊은 것들을 모조리 짓뭉개 버렸단다…….>”

 

독일어 원문: [...] bis denn der Russki mit sainem zwaiten Torpedo jenau da all die jungen Dinger zermanscht hat...«

 

mit sainem zwaiten Torpedo = 두 번째 어뢰로.

 

77쪽 번역을 참고할 것:

 

“[...] 두 번째 어뢰가 수영장과 타일과 모자이크 작품 들을 와장창 절단 내 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

 

[...] daß der zweite Torpedo das Bad und dessen Kacheln und Mosaikscherben in Geschodde verwandelt ha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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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전집 6), 이재룡 옮김, 민음사, 2013(37).

 

온천 일박(一泊)

 

토마시 일행은 프라하를 벗어나 온천으로 간다.

 

토마시가 운전을 했고 옆자리엔 테레자가 있었다. 뒷좌석에 탄 카레닌은 가끔 고개를 빼고 그들의 귀를 핥으려고 했다. 두 시간 뒤 그들은 조그만 온천 도시에 도착했다. 오륙 년 전 며칠을 보낸 적이 있던 곳이었다. 그들은 거기서 하루를 보내려고 차를 멈췄다.

그들은 차를 광장에 세우고 내렸다.”(271)

 

토마시가 운전을 했고 옆자리엔 테레자가 있었다. 뒷좌석에 탄 카레닌은 가끔 고개를 빼고 그들의 귀를 핥으려고 했다. 두 시간 뒤 그들은 조그만 온천 도시에 도착했다. 오륙 년 전 며칠을 보낸 적이 있던 곳이었다. 그들은 거기서 하룻밤을 보내려고 했다.

그들은 차를 광장에 세우고 내렸다.”

 

 

프랑스어 원문: Ils voulaient s'y arrêter pour la nuit.

 

온천에서 하룻밤 묵어가겠다는 내용.

 

하지만 작은 소련으로 변해 버린 거기에서 하룻밤을 지낼 수 없었다.”(273)

 

 

s’arrêter = ‘머물다’, ‘체류하다중지하다’, ‘멈추다로 읽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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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헤르만 헤세,데미안, 김재혁 옮김, 고려대학교출판부, 2013(1).

헤르만 헤세,데미안(헤르만 헤세 선집 1), 홍성광 옮김, 현대문학, 2013(1).

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101), 안인희 옮김, 문학동네, 2013(12).

헤르만 헤세,데미안(을유세계문학전집 65), 이영임 옮김, 을유문화사, 2013(8).

헤르만 헤세,데미안(열린책들 세계문학 227), 김인순 옮김, 열린책들, 2015(2).

헤르만 헤세,데미안, 박종대 옮김, 사계절, 2015(2).

 

 

번역본 비교: vermissen

 

독일어 원문: Der Erwachsene, der gelernt hat, einen Teil seiner Gefühle in Gedanken zu verwandeln, vermißt diese Gedanken beim Kinde, und meint nun, auch die Erlebnisse seien nicht da.

 

 

vermissen = 없는 것을 아쉬워하다.

 

일부 번역자는 이 동사를 vermessen재다’, ‘측량하다의 재귀동사 sich vermessen잘못 재다으로 오해했다.

 

 

A in B verwandeln = AB로 바꾸다.

 

감정이 생각 가운데 수정되는 게 아니라, 감정이 생각으로 바뀌는 것이다.

 

 

번역본 비교

 

자기 느낌의 일부를 생각으로 바꾸는 법을 배운 어른들은, 아이에게는 그런 생각이 없으니까 체험도 없으려니 여긴다.(안인희:45)

 

자신의 감정들의 일부를 사고(思考)로 옮기는 법을 익힌 어른은 아이에게는 이런 사고가 없다고 보고 따라서 이런 체험 역시 아이에게는 없다고 생각한다.(김재혁:51)

 

자기 감정의 일부를 생각으로 바꾸도록 배워온 어른은, 어린아이에게는 이런 생각이 없는 것을 보고서 아예 그런 체험 자체도 없다고 생각한다.(홍성광:51)

 

 

자신이 느끼는 감정의 일부를 생각으로 바꾸는 법을 배운 어른들은, 아이들에게는 그런 생각을 할 능력이 없고 그래서 그런 감정을 겪을 수도 없다고 여긴다.(김인순:52)

 

 

자신의 감정 일부를 생각으로 바꾸는 데 익숙한 어른들은 아이들의 이런 생각을 자로 재듯 측정하고는 그런 체험이 없었다고 판정 내린다.(박종대:55)

 

자신의 감정들의 한 부분을 생각 속에서 수정하기를 익힌 어른은, 어린아이에게서 나타나는 생각을 잘못 측정하고, 이런 체험들도 없었다고 생각한다.(전영애:48)

 

 

자신의 감정 어떤 부분을 생각 속에서 수정하는 걸 익힌 어른은 그런 생각을 아이에게 멋대로 적용시켜 그런 체험들이 없다고 한다.(이영임: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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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2014(4).

 

그 시절을 생각하면 그 시절의 내 모습이 보인다. 나는 [...] 몇 벌의 양복을 [...] 신발과 맞추어 입고 다녔다. 나는 팔다리가 멋없이 길었다. 어머니가 나를 위해 꺼내준 양복이 내게 잘 어울리지 않았다는 게 아니라 몸놀림에 맵시가 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내 안경은 길거리에서 산 싸구려였으며, [...]”(53, 부분삭제 인용)

 

그 시절을 생각하면 그 시절의 내 모습이 보인다. 나는 [...] 몇 벌의 양복을 [...] 신발과 맞추어 입고 다녔다. 나는 팔다리가 멋없이 길었다. 어머니가 나를 위해 꺼내준 양복이 내게 잘 어울리지 않았다는 게 아니라 몸놀림에 맵시가 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내 안경은 의료보험회사가 무료로 제공하는 싸구려였으며, [...]”

 

독일어 원문: ein billiges Kassenmodell

 

Kassenmodell: 별도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의료보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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