귄터 그라스,『암실 이야기』, 장희창 옮김, 민음사, 2015(5).
“아빠는 나중에 그 책을 잘 반죽해서 우리를 위해, 프리데나우의 단단한 벽돌집을 살 수 있었어.”(20쪽)
→ “아빠는 나중에 그 책으로 한몫 단단히 챙겼고 우리를 위해, 프리데나우의 단단한 벽돌집을 살 수 있었어.”
독일어 원문: [...] mit dem er dann aber richtig Knete gemacht hat, so daß er für uns das Friedenauer Klinkerhaus kaufen konnte...
• Knete = 여기서는 Geld, ‘돈’.
동사 kneten—’반죽하다’—와 명사 Knete—‘조소용 점토’—로 착각한 듯.
38-39쪽의 번역을 참고할 것:
“하지만 카를스바트 시절엔 아버지가『양철북』으로 단단히 한몫 잡은 덕분에 우리와 많은 손님들을 위해 심지어 양의 허벅지 살을 사 줄 수도 있었지.”
Nun aber konnte Vater, weil er nämlich mit seiner »Blechtrommel« richtig Knete gemacht hat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