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ein Vater Noah = 아버지 노아

 

노아 = , , 야벳의 아버지

 

노아와 그 아들들, 그리고 포도에 얽힌 일화는 <구약성경> 창세기 9장을 볼 것.

 

아래 그림을 참고할 것:

 

Die Verspottung Noahs. Biblica italica, 1493.

Giovanni Bellini, Die Trunkenheit Noahs, 1515.

 

독일어 원문: Währenddessen rückte sein Werk voran. Aus der dicken Treppenspindel wuchs eine kleine quellende Welt von Gestaltungen, von Pflanzen, Tieren und Menschen empor, in ihrer Mitte ein Vater Noah zwischen Weinlaub und Trauben, [...]

 

 

그 사이에 골드문트의 작업도 진척되어 갔다. 육중한 계단 기둥에는 이제 막 형체를 갖추기 시작하는 동식물과 인간들의 작은 세계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었고, 그 한가운데에는 포도덩굴과 포도송이 사이에서 선지자 노아가 자리 잡고 있었다.(임홍배:439)

 

그 사이에 골드문트의 작업도 진척되어 갔다. 육중한 계단 기둥에는 이제 막 형체를 갖추기 시작하는 동식물과 인간들의 작은 세계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었고, 그 한가운데에는 포도덩굴과 포도송이 사이에서 아버지 노아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골드문트의 작업도 착착 진행되어 갔다. 두꺼운 나선형의 계단 기둥에는 막 형체를 갖추기 시작한 식물과 동물과 인간들의 조그마한 세계가 부풀어 오르듯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고, 그 중앙의 포도 덩굴과 포도송이 사이에는 선지자 노아가 보였다.(윤순식:430)

 

그러는 동안 골드문트의 작업도 착착 진행되어 갔다. 두꺼운 나선형의 계단 기둥에는 막 형체를 갖추기 시작한 식물과 동물과 인간들의 조그마한 세계가 부풀어 오르듯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고, 그 중앙의 포도 덩굴과 포도송이 사이에는 아버지 노아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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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온 포이히트방거,고야, 혹은 인식의 혹독한 길(대산세계문학총서 147), 문광훈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8(2).

 

 

문광훈 선생님께

 

 

숙지하고 있는 독일어 어휘가 많아지면, 낯선 단어의 경우 사전을 들춰보지 않고 그 단어의 뜻을 유추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도가 항상 좋은 결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두 가지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그 때문에 그녀 스스로 면목을 잃었고, 배꼽까지 옷이 벗겨진 채 법정으로 끌려간 것은 민중의 의지라는 것이었다.(15)

 

그 때문에 그녀 스스로 면목을 잃었고, 배꼽까지 옷이 벗겨진 채 처형장으로 끌려간 것은 민중의 의지라는 것이었다.

 

독일어 원문: [...] deshalb sei es der Wille des Volkes, daß sie, selber entwürdigt, entblößt bis zum Nabel, zum Richtplatz geführt werde.

 

Richtplatz = 처형장

 

 

그러고는 몽클로아에 시골집을 짓고 정돈하느라 바쁘다고 했다.(21)

 

그러고는 몽클로아에 별장 짓고 정돈하느라 바쁘다고 했다.

 

독일어 원문: [...] sie sei beschäftigt mit dem Bau und der Einrichtung eines Landhauses in Moncloa.

 

Landhaus = (시골) 별장

 

 

모두 기본적인 단어의 뜻을 조합해, 번역한 결과입니다.

 

Richt + Platz = 법정

 

Land + Haus = 시골집

 

 

이런 오독을 피하려면, 단어 뜻 유추에 따르는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번거롭지만 (낯선) 단어를 일일이 사전에서 찾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또 단어의 뜻을 혹 유추했다고 하더라도, 그 뜻이 문맥과 일치하는지 확인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첫 번째의 경우 재판 판결 후의 상황, 두 번째의 경우 공작비가 거주하려는 별도의 공간이라는 문맥이 적절한 제어와 검증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18. 3. 24.

 

박진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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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사파테르(1747-1803)

 

리온 포이히트방거,고야, 혹은 인식의 혹독한 길(대산세계문학총서 147), 문광훈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8(2).

 

이틀 전에 비로소 그[=고야]는 사라고사에 있는 친구 마르틴 사파테르에게, 일이 잘 정리되었다고 편지했다. 그건 사실이었다.(24)

 

독일어 원문: Vor zwei Tagen erst hatte er seinem Freunde Martín Zapater nach Saragossa geschrieben, wie gut geregelt jetzt endlich seine Dinge seien, und das war die Wahrheit gewe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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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스, 헤라클레스와 옴팔레, 16021605.

 

Giuseppe Morghen, 헤라클레스와 옴팔레의 모사화, 1837.

 

리온 포이히트방거,고야, 혹은 인식의 혹독한 길(대산세계문학총서 147), 문광훈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8(2).

 

가엾은 돈 프란시스코,라고 늙은 마르케사 부인은 아래 홀에서 생각했다. 그녀 마음속에 조금 전 회화관에서 보았던 루벤스의 그림이 떠올랐는데, 그 그림은 옴팔레를 위해 실을 잣는 헤라클레스의 모습이었다.(22)

 

독일어 원문: Armer Don Francisco, dachte unten im Saal die alte Marquesa, vor ihrem innern Aug stand ein Bild des Rubens, das sie soeben in der Galerie gesehen hatte, der Herkules, den Omphale spinnen mac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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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Kienspan = 횃불용의 관솔개비

 

아래 그림을 참고할 것.

 

독일어 원문: Neue Erlebnisse warteten hier auf ihn. Die Bäuerin, deren Gast er war, kam in der Nacht mit einem Kinde nieder, und Goldmund war dabei anwesend, [...] Beim Schein des Kienspans nämlich, während er mit seiner großen Neugierde in das Gesicht der kreißenden Frau starrte, die in ihren Schmerzen lag, fiel ihm etwas Unerwartetes auf: [...]

 

 

여기서는 새로운 체험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를 손님으로 맞게 될 농부의 아낙은 밤에 아기를 해산했다. 골드문트는 때마침 그 자리에 있게 되었다. [...] 그러니까 지대한 호기심을 품고 그가 고통스럽게 누워 산고에 시달리는 부인의 얼굴을 응시하고 있는 동안 소나무 판자에 반사되는 희미한 빛 속에서 전혀 예기치 않던 어떤 모습이 떠올랐다.(임홍배:205)

 

여기서는 새로운 체험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를 손님으로 맞았던 농부의 아낙은 밤에 아기를 해산했다. 골드문트는 때마침 그 자리에 있게 되었다. [...] 그러니까 지대한 호기심을 품고 그가 고통스럽게 누워 산고에 시달리는 부인의 얼굴을 응시하고 있는 동안 관솔 횃불 속에서 전혀 예기치 않던 어떤 모습이 떠올랐다.

 

그곳에 새로운 체험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손님으로 묵게 된 농부 집의 아낙네가 밥에 아기를 해산한 것이다. 골드문트도 그 자리에 있게 되었다. [...] 해산의 고통에 시달리는 아낙네의 얼굴, 소나무 판자에 반사된 희미한 빛을 받고 있는 그 얼굴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어떤 모습을 상기시켰다.(윤순식:198)

 

그곳에 새로운 체험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손님으로 묵게 된 농부 집의 아낙네가 밥에 아기를 해산한 것이다. 골드문트도 그 자리에 있게 되었다. [...] 해산의 고통에 시달리는 아낙네의 얼굴, 관솔 횃불 빛을 받고 있는 그 얼굴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어떤 모습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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