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alle paar Stunden = 두세 시간마다

 

두 시간마다 = alle zwei Stunden

 

독일어 원문: es war ihm unmöglich, das Kind hier allein liegen und sterben zu lassen. Kaum traute er sich, alle paar Stunden für eine Weile hinauszugehen, um frische Luft zu atmen.

 

 

이 소녀가 여기서 홀로 누워 죽어가게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큰마음을 먹고 두 시간마다 잠깐씩 밖에 나가 신선한 바람을 쐬었다.(임홍배:336, 띄어쓰기 수정인용)

 

이 소녀가 여기서 홀로 누워 죽어가게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큰마음을 먹고 두세 시간마다 잠깐씩 밖에 나가 신선한 바람을 쐬었다.

 

이 여자를 여기서 홀로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그는 신선한 바람을 쐬려고 두 시간마다 잠깐씩 밖에 나갔다 왔다.(윤순식:325)

 

이 여자를 여기서 홀로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그는 신선한 바람을 쐬려고 두세 시간마다 잠깐씩 밖에 나갔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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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Knecht = 하인

 

Kapuze = (외투에 붙은) 두건(頭巾)

 

laufen = 걷다

 

독일어 원문: [...] kamen drei Lastwagen gefahren, zwei mit Pferden bespannt und einer mit einem Paar Ochsen, und die Wagen waren bis oben angefüllt mit Leichen. Ein paar Knechte in sonderbaren Mänteln, die Gesichter tief in Kapuzen verborgen, liefen nebenher und trieben die Tiere an.

 

 

[...] 짐수레 세 대가 따라오고 있었는데, 그중 두 대는 말이 끌었고 한 대는 황소 두 마리가 끌고 있었다. 수레는 꼭대기까지 시체로 가득 차 있었다. 기이한 외투를 걸린 인부 몇 명이 성직자용 두건 속에 얼굴을 숨긴 채 그 옆에서 달리면서 채근하고 있었다.(임홍배:315)

 

[...] 짐수레 세 대가 따라오고 있었는데, 그중 두 대는 말이 끌었고 한 대는 황소 두 마리가 끌고 있었다. 수레는 꼭대기까지 시체로 가득 차 있었다. 기이한 외투를 걸린 하인 몇 명이 두건 속에 얼굴을 숨긴 채 그 옆에서 걸어가며 말과 황소를 채근하고 있었다.

 

[...] 세 대의 짐수레가 따라오고 있었는데, 그중 두 대는 말이 끌었고 한 대는 황소 두 마리가 끌었다. 수레는 시체로 가득 차 있었다. 이상한 외투를 입은 몇 명의 인부들이 수레를 끄는 말과 소를 채근하고 있었다. 그들은 성직자용 두건 속에 얼굴을 꼭 숨기고 있었다.(윤순식:304)

 

[...] 세 대의 짐수레가 따라오고 있었는데, 그중 두 대는 말이 끌었고 한 대는 황소 두 마리가 끌었다. 수레는 시체로 가득 차 있었다. 이상한 외투를 입은 몇 명의 하인들이 수레 곁에서 걸어가며 수레를 끄는 말과 소를 채근하고 있었다. 그들은 두건 속에 얼굴을 꼭 숨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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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온 포이히트방거,고야, 혹은 인식의 혹독한 길(대산세계문학총서 147), 문광훈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8(2).

 

 

문광훈 선생님께

 

소설 첫 부분은 18세기 말, 다른 서유럽과 달리 이베리아 반도에서만 유독 중세적 상황이 지속되는 이유를 지리적·정치적·종교적·역사적 요인과 배경을 언급하며 간략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경직된 정신적 상태를 소재로 삼아 세르반테스가돈키호테와 그 인물을 창조했다고 평가합니다.

 

“18세기 말 이베리아 전통은 비극적일 만큼 우스꽝스럽게 굳어 있었다. 이미 200년 전 이 땅의 가장 위대한 작가는 어둡고 기이한 불굴의 의지로 작품의 소재를 끌어냈다. 그는 낡고 기사도적이며 쓸모없게 돼버린 관례를 포기할 수 없는 어느 기사 이야기로부터 영원히 타당한 한 가지 비유를 창조해냈고, 참으로 사랑스러운 그 주인공은 감동적이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전 세계에 유명해졌다.”(9)

 

18세기 말 이베리아 전통은 비극적일 만큼 우스꽝스럽게 굳어 있었다. 이미 200년 전 이 땅의 가장 위대한 작가는 어둡고 기이한 불굴의 의지로부터 작품의 소재를 끌어냈다. 그는 낡고 기사도적이며 쓸모없게 돼버린 관례를 포기할 수 없는 어느 기사 이야기로부터 영원히 타당한 한 가지 비유를 창조해냈고, 참으로 사랑스러운 그 주인공은 감동적이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전 세계에 유명해졌다.”

 

독일어 원문: Zu Ende des achtzehnten Jahrhunderts war die iberische Tradition auf tragisch lächerliche Art erstarrt. Zweihundert Jahre zuvor schon hatte sich der größte Dichter des Landes aus diesem finster grotesken Willen zur Beharrung seinen Stoff geholt. Er hatte in der Geschichte von dem Ritter, der von den alten, ritterlichen, sinnlos gewordenen Bräuchen nicht lassen kann, ein für immer gültiges Gleichnis geschaffen, und sein höchst liebenswerter Held, rührend und lächerlich, war berühmt geworden über den Erdkreis.

 

 

여기서 어둡고 기이한 불굴의 의지는 세르반테스가 작품 창작에 임하는 태도나 자세가 아니라, 세르반테스가 비판하고자 했던 당시 스페인 사회를 옥죄고 있던, 정신적 조류번역문에 나오는 말로 설명하자면, “낡고 기사도적이며 쓸모없게 돼버린 관례를 말합니다.

 

 

der größte Dichter hatte sich aus diesem Willen zur Beharrung seinen Stoff geholt

 

= 그 위대한 작가는 이 불굴의 의지로부터 자신의 소재를 얻었다

 

 

당시 스페인 사회의 어둡고 기이한 불굴의 의지는 이 소설을 이해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소설의 서두는 이 점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번역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018. 3. 28.

 

박진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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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토론이 끝난 뒤 그[닐스 보어]는 나에게로 와서 내가 제기한 문제들을 철저하게 []명하기 위해서 오후에 하인베르크산을 산책할 뜻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 산책은 그날 이후의 내 학문적 발전에 가장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아니 내 본격적인 학문적 성장이 이 산책과 더불어 비로소 시작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더 타당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베르너 하이젠베르크(2010:66)

 

 

 

[...] und nach Abschluß der Diskussion kam er zu mir und fragte mich, ob wir nicht zusammen am Nachmittag einen Spaziergang über den Hainberg machen könnten, um die von mir aufgeworfenen Fragen gründlich zu besprechen. Dieser Spaziergang hat auf meine spätere wissenschaftliche Entwicklung den stärksten Einfluß ausgeübt, oder man kann vielleicht besser sagen, daß meine eigentliche wissenschaftliche Entwicklung erst mit diesem Spaziergang begonnen 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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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좋은 글, 좋은 문장을 쓰고 싶다.

 

문광훈(20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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