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하르트 부쉬,위대한 열정, 박성규 옮김, 새물결플러스, 2017(2).

 

이 충격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우리 시대의 사람으로서 생각하거나 말할 수 없고, 다른 사람에게 우리 시대를 이해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빼앗긴 셈이 된다”(/3, 397).(325)

 

이 충격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우리 시대의 사람으로서 생각하거나 말할 수 없고, 우리 시대의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말을 이해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빼앗긴 셈이 된다”(/3, 397).

 

독일어 원문: »Wer den Schock nicht kennte ..., der würde nicht als Mensch unserer Zeit denken und reden, der würde der Möglichkeit beraubt sein, sich den anderen Menschen unserer Zeit wirklich verständlich zu machen«(/3, 397).

 

sich A veständlich machen = 자기의 말을 A에게 알아듣게 하다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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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Schnapphahn = (중세의) 노상강도, 산적

 

임홍배와 윤순식, 두 번역자 모두 단어를 착독(錯讀) 하고 유추해서, 엉뚱한 의미를 만들어 냈다.

 

Schnaps + Hahn + Gestalt = 화주(火酒) + + 형상

 

아무것도,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키다리 노상강도 빅토르의 가엾은 모습 말고는.(배수아:254)

 

독일어 원문: Nichts, nichts mehr als von der langen Schnapphahngestalt des armen Viktor.

 

 

불쌍한 빅토르의 취한 닭처럼 죽 뻗은 몰골 외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임홍배:279)

 

불쌍한 빅토르의 키 큰 노상강도 몰골 외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취한 닭처럼 뻗어 있던 가련한 빅토르의 모습 외에 그의 가슴속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윤순식:270)

 

키 큰 노상강도, 가련한 빅토르의 모습 외에 그의 가슴속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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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an dessen[=des Erlösers] Brust er[=der Lieblingsjünger] ruhte

 

= 구세주의 품에 기대어 애제자가 쉬었다

 

애제자배반자<신약성경> 요한복음 13장을 볼 것: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나서, 마음이 괴로우셔서, 드러내 놓고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하나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누구를 두고 하시는 말씀인지 몰라서, 서로 바라다보았다.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가 바로 예수의 품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시몬 베드로가 그에게 고갯짓을 하여, 누구를 두고 하시는 말씀인지 여쭈어 보라고 하였다.

그 제자가 예수의 가슴에 바싹 기대어 주님, 그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기를 내가 이 빵조각을 적셔서 주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다하시고 빵조각을 적셔서 시몬의 아들 가룟 사람 유다에게 주셨다.

그가 빵조각을 받은 뒤에,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다. 그 때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할 일을 어서 하여라.”

 

아래 그림을 참고할 것.

 

Hans Schäufelin, Abendmahl, 1515

Jacopo Bassano, Das letzte Abendmahl, 1542

 

독일어 원문: Narziß: »Sehr gut. Im Lehrbuch der Dogmatik ist freilich ein Mensch genau wie der andere, im Leben aber nicht. Mir scheint: der Lieblingsjünger des Erlösers, an dessen Brust er ruhte, und jener andere Jünger, der ihn verriet die haben doch wohl beide nicht dieselbe Bestimmung gehabt?«

 

 

나르치스가 말했다.그 말 잘했어. 교리 학습서에 따르면 물론 인간은 모두 똑같은 존재이지. 하지만 삶은 그런 게 아니야.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를 품에 안고 있는 애제자와 예수를 배반한 또 다른 제자를 생각해 보자구. 두 제자의 소명은 똑같지 않잖아?(임홍배:70)

 

나르치스가 말했다.그 말 잘했어. 교의신학 학습서에 따르면 물론 인간은 모두 똑같은 존재이지. 하지만 삶은 그런 게 아니야. 예수의 품에 기대어 앉아 있는 애제자와 예수를 배반한 또 다른 제자를 생각해 보자구. 두 제자의 소명은 똑같지 않잖아?

 

나르치스가 말했다. “그 말 잘 꺼냈어. 교리 학습서에 의하면 인간은 모두 다 똑같은 소명을 가진 존재지. 하지만 실제의 삶에서는 그렇지 않아. 구세주 예수를 품에 앉고 있는 애제자와 예수를 배반한 또 다른 제자, 그 두 제자의 소명이 똑같다고 말할 수는 없잖아?”(윤순식:66)

 

나르치스가 말했다. “그 말 잘 꺼냈어. 교의신학 학습서에 의하면 인간은 모두 다 똑같은 소명을 가진 존재지. 하지만 실제의 삶에서는 그렇지 않아. 예수의 품에 기대어 앉아 있는 애제자와 예수를 배반한 또 다른 제자, 그 두 제자의 소명이 똑같다고 말할 수는 없잖아?”

 

나르치스가 말했다. “아주 훌륭해. 교리서에는 한 인간이 다른 인간과 똑같다고 적혀 있지. 하지만 실제 삶에서는 그렇지 않아. 예수를 가슴에 안고 있는 사랑하는 제자와 예수를 배반한 제자, 둘에게 정해진 삶이 정말로 같다고 생각해?”(배수아:62)

 

나르치스가 말했다. “아주 훌륭해. 교의신학 학습서에는 한 인간이 다른 인간과 똑같다고 적혀 있지. 하지만 실제 삶에서는 그렇지 않아. 예수의 품에 기대어 앉아 있는 사랑하는 제자와 예수를 배반한 제자, 둘에게 정해진 삶이 정말로 같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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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두 단어를 구별할 것:

 

Verstandeswesen = 지성적 존재

 

Vernunftwesen = 이성적 존재

 

독일어 원문: Dies, dachte er träumerisch, war einer der Nachteile der Schule und der Gelehrsamkeit: es schien eine der Tendenzen des Geistes zu sein, alles so zu sehen und darzustellen, als ob es flach wäre und nur zwei Dimensionen hätte. Irgendwie schien ihm damit ein Mangel und Unwert des ganzen Verstandeswesens bezeichnet, doch vermochte er den Gedanken nicht festzuhalten, die Schnecke entglitt seinen Fingern, er fühlte sich müde und schläfrig.

 

 

학교 교육과 학문 연구의 문제점이 바로 이런 데 있다는 생각이 꿈처럼 떠올랐다. 그러니까 인간의 정신이란 모든 것을 마치 이차원의 평면처럼 보고 묘사하려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모든 이성적 존재의 결함과 무가치함도 아마 그와 비슷한 문제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지만 골드문트는 이런 생각을 명확하게 정리할 수는 없었고, 달팽이는 그의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갔다. 피곤하고 졸음이 왔다.(임홍배:119)

 

학교 교육과 학문 연구의 문제점이 바로 이런 데 있다는 생각이 꿈처럼 떠올랐다. 그러니까 인간의 정신이란 모든 것을 마치 이차원의 평면처럼 보고 묘사하려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모든 지성적 존재의 결함과 무가치함도 아마 그와 비슷한 문제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지만 골드문트는 이런 생각을 명확하게 정리할 수는 없었고, 달팽이는 그의 손가락에서 미끄러져 떨어졌다. 피곤하고 졸음이 왔다.

 

문득 학교 교육과 학문 연구의 단점이 깨달아졌다. 즉 모든 것을 이차원의 평면처럼 보고 그렇게 표현하는 것, 그것이 소위 인간 정신이 지닌 경향이 아니던가. 이성적 존재의 결함과 무가치함도 그와 비슷하게 정리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골드문트는 이런 생각을 명쾌하게 확정지을 수는 없었고 , 달팽이는 그의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갔다.(윤순식:112-113)

 

문득 학교 교육과 학문 연구의 단점이 깨달아졌다. 즉 모든 것을 이차원의 평면처럼 보고 그렇게 표현하는 것, 그것이 소위 인간 정신이 지닌 경향이 아니던가. 지성적 존재의 결함과 무가치함도 그와 비슷하게 정리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골드문트는 이런 생각을 명쾌하게 확정지을 수는 없었고 , 달팽이는 그의 손가락에서 미끄러져 떨어졌다.

 

이런 것이 바로 학교 교육과 공부의 단점이다. 정신의 경향은 만사를 오직 이차원의 평면으로만 생각하고 그렇게 나타내려는 것이다. 이성이 가진 결함과 무가치함은 여기에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이 생각을 확실하게 입증할 수 없었다. 달팽이 껍질은 그의 손가락에서 미끄러져 땅으로 떨어졌고, [...](배수아:104)

 

이런 것이 바로 학교 교육과 공부의 단점이다. 정신의 경향은 만사를 오직 이차원의 평면으로만 생각하고 그렇게 나타내려는 것이다. 지성이 가진 결함과 무가치함은 여기에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이 생각을 확실하게 입증할 수 없었다. 달팽이 껍질은 그의 손가락에서 미끄러져 땅으로 떨어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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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Chorgestühl = 교회 제단실의 성직자석

 

Chor = 세 번역자 모두, ‘성가대로 오독했다. 여기서는 제단실’.

 

아래 그림에어푸르트 대성당을 볼 것.

 

독일어 원문: Goldmunds Leben in dieser Zeit war nur noch ein Zögern und Abschiednehmen. Alle Orte suchte er auf, die ihm lieb oder bedeutsam geworden waren. [...] Schwerer [...] würde er Abschied nehmen von der großen steinernen Madonna in der Kapelle, von den Aposteln des Portals. Lange stand er vor ihnen, auch vor den schönen Schnitzereien des Chorgestühls, vor dem Brunnen im Kreuzgang, vor der Säule mit den drei Tierköpfen, [...]

 

이 무렵 골드문트의 생활은 그저 망설이는 것과 작별을 나누는 것뿐이었다. 그는 좋아했거나 의미가 있었던 장소들을 찾아가 보았다. [...] 예배당의 커다란 석조 마리아 상이나 현관에 줄지어 서 있는 12사도 상들과의 작별이 오히려 더 서운할 것 같았다. 그는 이 성상(聖像)들 앞에서 한참 동안 서 있었다. 성가대가 앉는 자리의 멋진 조각품들이나 회랑에 둘러싸인 분수대, 세 마리의 동물 머리들이 새겨진 둥근 기둥들 앞에서도 그랬다.(임홍배:112-113)

 

이 무렵 골드문트의 생활은 그저 망설이는 것과 작별을 나누는 것뿐이었다. 그는 좋아했거나 의미가 있었던 장소들을 찾아가 보았다. [...] 예배당의 커다란 석조 마리아 상이나 현관에 줄지어 서 있는 12사도 상들과의 작별이 오히려 더 서운할 것 같았다. 그는 이 성상(聖像)들 앞에서 한참 동안 서 있었다. 제단실 직자석멋진 조각품들이나 회랑에 둘러싸인 분수대, 세 마리의 동물 머리들이 새겨진 둥근 기둥들 앞에서도 그랬다.

 

그 시기를 골드문트는 오로지 망설이던 작별을 고하며 보냈다. 그는 자신이 좋아했거나 자신에게 의미가 있었던 장소들을 모두 찾아가 보았다. [...] 예배당의 거대한 석조 마리아 상이나 정문의 12사도 상들과의 작별이 오히려 더 서운할 것 같았다. 골드문트는 오랫동안 그 상들 앞에 서 있었다. 또한 성가대 자리에 있는 아름다운 조각품들 앞에도 서 있었고, 회랑에 둘러싸인 분수대 앞에도, 세 마리의 동물머리들이 새겨진 둥근 기둥들 앞에도 서 있었다.(윤순식:106-107)

 

그 시기를 골드문트는 오로지 망설이던 작별을 고하며 보냈다. 그는 자신이 좋아했거나 자신에게 의미가 있었던 장소들을 모두 찾아가 보았다. [...] 예배당의 거대한 석조 마리아 상이나 정문의 12사도 상들과의 작별이 오히려 더 서운할 것 같았다. 골드문트는 오랫동안 그 상들 앞에 서 있었다. 또한 제단실 성직자석 아름다운 조각품들 앞에도 서 있었고, 회랑에 둘러싸인 분수대 앞에도, 세 마리의 동물머리들이 새겨진 둥근 기둥들 앞에도 서 있었다.

 

이 시기 골드문트의 삶은 오직 머뭇거림이었고 오직 작별이었다. 그는 자신이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겼던 장소들을 찾아다녔다. [...] 예배실의 커다란 마돈나 석상과의 작별이, 현관에 서 있는 사도상과의 작별이 힘들 것 같았다. 그는 오랫동안 이들 성상 앞에 서 있었고, 성가대석의 나무 조각 장식이나 회랑의 분수, 세 마리 짐승의 머리가 새겨진 기둥을 떠나지 못했다.(배수아:99)

 

이 시기 골드문트의 삶은 오직 머뭇거림이었고 오직 작별이었다. 그는 자신이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겼던 장소들을 찾아다녔다. [...] 예배실의 커다란 마돈나 석상과의 작별이, 현관에 서 있는 사도상과의 작별이 힘들 것 같았다. 그는 오랫동안 이들 성상 앞에 서 있었고, 제단실 성직자석 나무 조각 장식이나 회랑의 분수, 세 마리 짐승의 머리가 새겨진 기둥을 떠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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