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하임,개신교의 본질, 정선희·김회권 옮김, 복 있는 사람, 2018(3).

 

개신교를 가장 비열한 형태의 기독교이자 독일인들을 순해지게 만든 책임이 있는 가장 가망 없는 종교라고 조롱한 니체는, 초인간적이며 절대적인 지배자들에 대한 그의 이상이 가톨릭에서 실현되었다고 본다.(143-144)

 

개신교를 가장 비열한 형태의 기독교, 즉 가장 치료할 수 없는 형태의 기독교이 책임은 독일인들에게 있다라고 조롱한 니체는, 초인간적이며 절대적인 지배자들에 대한 그의 이상이 가톨릭에서 실현되었다고 본다.

 

독일어 원문: Nietzsche, der über den Protestantismus höhnt als die unsauberste Art Christentum, die unheibarste, die die Deutschen auf dem Gewissen haben, findet im Katholizismus sein Ideal vom Übermenschen, vom absoluten Herrscher verwirklicht.

 

A auf dem Gewissen haben = 무엇에 대한 책임 있다

 

die[=die unheibarste Art Christentum] die Deutschen auf dem Gewissen haben

 

= 가장 치료할 수 없는 형태의 기독교에 대한 책임은 독일인들에게 있다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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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Katzenloch = (문 아래쪽의) 고양이 출입구멍 (=chatière)

 

독일어 원문: [...] sein Gesicht sagte nichts, aber seine Lage über der Schwelle samt den festgeballten Kinderfäusten verkündete viel: ratloses Leid, hilfloses Sichwehren gegen unerhörte Schmerzen. Dicht neben seinem Kopf war in die Tür ein Katzenloch gesägt.

 

 

소년의 얼굴은 아무것도 말해 주지 않았지만 문지방 위에 누워 있는 자세나 꼭 움켜쥔 조막손 주먹은 많은 것을 말해 주고 있었다. 의지할 데 없는 고통의 흔적과 극한의 고통에 맞선 절망적인 저항의 흔적이 엿보였던 것이다. 소년의 머리가 바짝 닿아 있는 문짝에는 고양이가 이빨로 물어뜯은 구멍이 나 있었다.(임홍배:309)

 

소년의 얼굴은 아무것도 말해 주지 않았지만 문지방 위에 누워 있는 자세나 꼭 움켜쥔 조막손 주먹은 많은 것을 말해 주고 있었다. 의지할 데 없는 고통의 흔적과 극한의 고통에 맞선 절망적인 저항의 흔적이 엿보였던 것이다. 소년의 머리가 바짝 닿아 있는 문짝에는 고양이가 드나드는 구멍이 나 있었다.

 

소년의 얼굴은 아무것도 말해 주지 않았지만 문지방 위에 누워 있는 자세나 꼭 움켜쥔 조그만 주먹은 많은 것을 말해 주고 있었다. 그것은 어찌할 수 없는 고통에 맞선 절망적인 저항의 흔적이었다. 소년의 머리 바로 옆의 문짝에는 고양이가 이빨로 물어뜯은 구멍이 나 있었다.(윤순식:298)

 

소년의 얼굴은 아무것도 말해 주지 않았지만 문지방 위에 누워 있는 자세나 꼭 움켜쥔 조그만 주먹은 많은 것을 말해 주고 있었다. 그것은 어찌할 수 없는 고통에 맞선 절망적인 저항의 흔적이었다. 소년의 머리 바로 옆의 문짝에는 고양이가 드나드는 구멍이 나 있었다.

 

소년의 얼굴에는 아무것도 나타나 있지 않았으나, 문지방에 걸쳐진 자세나 두 주먹을 꼭 쥔 모양은 엄청나게 많은 것을 말하고 있었다. 무력하게 맞닥뜨린 처참한 고통에 헛되이 저항해보려고 발버둥친 흔적. 소년의 머리가 바짝 닿아 있는 문에는 고양이가 긁어놓은 것 같은 구멍이 나 있을 정도였다.(배수아:281)

 

소년의 얼굴에는 아무것도 나타나 있지 않았으나, 문지방에 걸쳐진 자세나 두 주먹을 꼭 쥔 모양은 엄청나게 많은 것을 말하고 있었다. 무력하게 맞닥뜨린 처참한 고통에 헛되이 저항해보려고 발버둥친 흔적. 소년의 머리가 바짝 닿아 있는 문에는 고양이가 드나드는 구멍이 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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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Mulde = 땅이 우묵한 곳

 

Lache = 웅덩이

 

임홍배와 윤순식, 두 번역자 모두, 같은 오독을 했다.

 

이 남자가 집주인 농부 같았다. 움푹 꺼진 얼굴에는 창백한 낯선 죽음의 색채가 번들거렸다. 그의 팔 하나는 바닥을 향해 축 늘어져 있는데, 거기에는 질그릇 물병이 나동그라져 있고 물병에서 흘러나온 물은 아직 흙바닥으로 완전히 스며들기 전이었다. 물은 바닥의 비스듬히 기울어진 곳을 향해 흘러가 그 자리에 조그만 웅덩이를 만들어놓았다.(배수아:280)

 

독일어 원문: [...] es mußte der Bauer sein. Sein eingesunkenes Gesicht schimmerte fahl in unvertrauten Todesfarben, ein Arm hing bis zum Boden herab, dort lag umgeworfen und ausgelaufen ein irdener Wasserkrug, das zerronnene Wasser war vom Boden noch nicht ganz verschluckt, es war gegen eine Mulde gelaufen, in der stand noch eine kleine Lache.

 

 

농부가 틀림없어 보였다. 그의 움푹 꺼진 얼굴은 낯선 죽음의 색깔로 흐릿한 빛깔을 띠고 있었으며, 한쪽 팔은 바닥으로 늘어뜨린 채였다. 방바닥에는 질그릇 주전자가 아무렇게나 뒹굴고 있었고, 흘러나온 물은 아직 완전히 바닥으로 스며들지도 않은 채 쟁반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쟁반에는 작은 홈이 패여 있었다.(임홍배:308)

 

농부가 틀림없어 보였다. 그의 움푹 꺼진 얼굴은 낯선 죽음의 색깔로 흐릿한 빛깔을 띠고 있었으며, 한쪽 팔은 바닥으로 늘어뜨린 채였다. 방바닥에는 질그릇 주전자가 아무렇게나 뒹굴고 있었고, 흘러나온 물은 아직 완전히 바닥으로 스며들지도 않은 채 약간 낮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거기에는 물이 조금 고여 있었다.

 

집주인이 틀림없었다. 그의 움푹 꺼진 얼굴은 희뿌연 죽의 빛을 발산하고 있었고, 한쪽 팔은 바닥으로 축 늘어져 있었다. 방바닥에는 흙으로 빚은 주전자가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었고, 거기서 흘러내린 물은 완전히 바닥으로 스며들지 못한 채 쟁반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쟁반에는 작은 홈이 패여 있었다.(윤순식:297)

 

집주인이 틀림없었다. 그의 움푹 꺼진 얼굴은 희뿌연 죽의 빛을 발산하고 있었고, 한쪽 팔은 바닥으로 축 늘어져 있었다. 방바닥에는 흙으로 빚은 주전자가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었고, 거기서 흘러내린 물은 완전히 바닥으로 스며들지 못한 채 약간 낮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거기에는 물이 조금 고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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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Eßwaren = 식료품, 음식물

 

ein Stück Besenstiel = 비의 자루 한 토막

 

골드문트는 셔츠 몇 벌, 빗자루 기둥 돌돌 말은 스케치 몇 점, 그리고 먹을 것 배낭에 넣었다. 나머지 물건은 두고 갈 수밖에 없었다.(배수아:270)

 

독일어 원문: In den Ranzen packte er einige Hemden, die er besaß, und ein paar kleinere Zeichnungen, über ein Stück Besenstiel gerollt, dazu die Eßwaren. Der übrige Kram mußte zurückbleiben.

 

골드문트는 가지고 있던 속옷가지와 비에다 둘둘 말아 감은 소품 그림 몇 점, 그리고 식기류를 배낭에 챙겨 넣었다. 그 밖의 잡동사니는 그대로 남겨둘 수밖에 없었다.(임홍배:297)

 

골드문트는 가지고 있던 속옷가지와 비의 자루 한 토막에다 둘둘 말아 감은 소품 그림 몇 점, 그리고 먹을 것 배낭에 챙겨 넣었다. 그 밖의 잡동사니는 그대로 남겨둘 수밖에 없었다.

 

골드문트는 몇 벌의 속옷가지와 빗자루 몽둥이에 둘둘 감은 그림 몇 점, 그리고 식기류를 안주인이 준 그 배낭에다 챙겨 넣었다. 그 밖의 잡동사니는 그대로 남겨둘 수밖에 없었다.(윤순식:288)

 

골드문트는 몇 벌의 속옷가지와 빗자루 몽둥이에 둘둘 감은 그림 몇 점, 그리고 먹을 것 안주인이 준 그 배낭에다 챙겨 넣었다. 그 밖의 잡동사니는 그대로 남겨둘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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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verspielt = 놀이에 열중한, 경쾌한

 

임홍배와 윤순식, 두 번역자 모두 구부정한으로 잘못 읽었다.

 

잠시 동안 골드문트는 어머니의 모습을 다시 보았다. 거대한 어머니, 머리까락에 반짝이는 별을 이고, 마치 꿈을 꾸듯이 세계의 가장자리에 앉아 장난스러운 손짓으로 꽃을 한 송이 한 송이 따서, 생명을 한 송이 한 송이 따서, 바닥없는 무한한 공간 아래로 떨어뜨리고 있었다.(배수아:265-266)

 

독일어 원문: Wieder sah er sie für Augenblicke: eine Riesin, Sterne im Haar, träumerisch sitzend am Rande der Welt, mit verspielter Hand pflückte sie Blume um Blume, Leben um Leben, und ließ sie langsam ins Bodenlose fallen.

 

 

골트문트는 잠시 어머니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되었다. 머리칼에는 별들이 빛나는 거대한 어미니 상은 마치 꿈결처럼 이 세상의 한쪽 언저리에 앉아서 구부정한 손으로 한 송이씩 생명으로 피어난 꽃을 따서 천천히 심연으로 떨어뜨리고 있었다.(임홍배:292)

 

골트문트는 잠시 어머니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되었다. 머리칼에는 별들이 빛나는 거대한 어미니 상은 마치 꿈결처럼 이 세상의 한쪽 언저리에 앉아서 경쾌한 손으로 한 송이 한 송이, 한 생명 한 생명을 따서 천천히 심연으로 떨어뜨리고 있었다.

 

골드문트는 잠시 동안 어머니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되었다. 머리칼에서 별들이 빛나는 거대한 어머니의 영상을, 어머니는 마치 꿈꾸듯 이 세상의 가장자리에 앉아, 구부정한 손으로 꽃을, 생명을 한 송이 한 송이 꺾어 천천히 심연으로 떨어뜨리고 있었다.(윤순식:282-283)

 

골드문트는 잠시 동안 어머니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되었다. 머리칼에서 별들이 빛나는 거대한 어머니의 영상을, 어머니는 마치 꿈꾸듯 이 세상의 가장자리에 앉아, 경쾌한 손으로 꽃을, 생명을 한 송이 한 송이 꺾어 천천히 심연으로 떨어뜨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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