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데미안과 싱클레어.

 

그 무렵이었다. 다시 한 번 우리는 활발한 논쟁을 벌였다. 그것은 바로 교리문답 수업 전이었다. 내 친구는 단추라도 채워진 듯, 꽤 노숙하고 점잔빼는 것이었을 내가 늘어놓은 이야기에 아무런 기쁨을 느끼지 않았다.

<우리,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한다.>라고 그가 서먹할 만큼 진지하게 말했다.”(88, 문장부호 수정인용)

 

그 무렵이었다. 다시 한 번 우리는 활발한 논쟁을 벌였다. 그것은 바로 교리문답 수업 전이었다. 내 친구는 냉담했고, 꽤 노숙하고 점잔빼는 것이었을 내가 늘어놓은 이야기에 아무런 기쁨을 느끼지 않았다.

<우리,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한다.>라고 그가 서먹할 만큼 진지하게 말했다.”

 

독일어 원문: In jenen Tagen war es, daß ich wieder einmal lebhaft mit ihm disputierte; es war gerade vor einer Unterweisungsstunde. Mein Freund war zugeknöpft und hatte keine Freude an meinen Reden, die wohl ziemlich altklug und wichtigtuerisch waren.

»Wir reden zu viel,« sagte er mit ungewohntem Ernst.

 

zugeknöpft = ‘냉담한’, ‘마음을 터놓지 않은’, ‘무뚝뚝한’.

 

단어 뜻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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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데미안과 싱클레어.

 

“<동원령이 내리면 곧바로, 나는 들어가야 해. [소위]거든.>”

<형이? 그건 전혀 몰랐는데.>

<그래, 그것이 나의 적응의 한 형태였어. 알고 있지. 난 바깥으로는 눈에 뜨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그리고 늘 행동이 다소 지나쳐 정확하지 못한 편이지. 한 주일 이내에 벌써 나는 전장에 서 있을 거야.>”(214, 문장부호 및 단어 수정인용)

 

“<동원령이 내리면 곧바로, 나는 들어가야 해. [소위]거든.>”

<형이? 그건 전혀 몰랐는데.>

<그래, 그것이 나의 적응의 한 형태였어. 너도 알고 있지. 난 바깥으로는 눈에 뜨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그리고 늘 행동이 다소 지나쳤던 건 정확하려 했기 때문이지. 한 주일 이내에 벌써 나는 전장에 서 있을 거야.>”

 

독일어 원문: »Sobald mobilisiert wird, rücke ich ein. Ich bin Leutnant.«

»Du? Davon wußte ich kein Wort.«

»Ja, es war eine von meinen Anpassungen. Du weißt, ich bin nach außen nie gern aufgefallen und habe immer eher etwas zuviel getan, um korrekt zu sein. Ich stehe, glaube ich, in acht Tagen schon im Felde «

 

(ich) habe immer eher etwas zuviel getan, um korrekt zu sein. = 나는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을 보이려고 늘 무언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행동했다.

 

뜻을 바로잡았다.

 

아울러, “알고 있지의 주체가 누구인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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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비 내리는 정원. 에바 부인, 싱클레어.

 

에바 부인은 곧 돌아왔다. 빗방울이 그녀의 짙은 색 머리카락에 방울방울 맺혀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안락의자에 앉았다. 피로가 그녀의 온몸을 뒤덮고 있었다. 나는 그녀 곁으로 다가서 그녀 위로 몸을 숙이고 그녀 머리카락에 매달린 물방울들 입 맞추어 떼어냈다. 그녀의 두 눈은 환하고 고요했다. 그러나 물방울들이 내게는 눈물 같은 맛이 났다.”(205, 띄어쓰기 수정인용)

 

에바 부인은 곧 돌아왔다. 빗방울이 그녀의 짙은 색 머리카락에 방울방울 맺혀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안락의자에 앉았다. 피로가 그녀의 온몸을 뒤덮고 있었다. 나는 그녀 곁으로 다가서 그녀 위로 몸을 숙이고 그녀 머리카락에 매달린 물방울들입 맞추었다. 그녀의 두 눈은 환하고 고요했다. 그러나 물방울들이 내게는 눈물 같은 맛이 났다.”

 

독일어 원문: Frau Eva kam bald zurück. Regentropfen hingen ihr im dunkeln Haar. Sie setzte sich in ihren Lehnstuhl. Müdigkeit lag über ihr. Ich trat neben sie, beugte mich über sie und küßte die Tropfen aus ihrem Haar. Ihre Augen waren hell und still, aber die Tropfen schmeckten mir wie Tränen.

 

die Tropfen küssen = 물방울들에 입 맞추다.

 

원문에 맞게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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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싱클레어, 산에서 본 풍경

 

아래쪽에서는 거의 바람이 불지 않았는데, 높은 곳에서는 폭풍이 부는 것 같았다. 이따금 잠깐씩 금속 빛 어두운 구름장에서 햇살이 창백하면서도 눈부시게 비쳐 나왔다.”(206, 띄어쓰기 수정인용)

 

아래쪽에서는 거의 바람이 불지 않았는데, 높은 곳에서는 폭풍이 부는 것 같았다. 이따금 잠깐씩 견고한 어두운 구름장에서 햇살이 창백하면서도 눈부시게 비쳐 나왔다.”

 

독일어 원문: Unten ging kaum ein Wind, in der Höhe schien es zu stürmen, mehrmals brach für Augenblicke die Sonne bleich und grell aus dem stählernen Wolkengrau.

 

stählern = 여기서는, ‘굳은’, ‘견고한’.

 

단어 뜻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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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세계 재건 능력.

 

바깥 세계가 몰락한다 하여도 우리들 중 하나는, 그 세계를 다시 세울 능력이 있다. 산과 강, 나무와 잎, 뿌리와 꽃, 자연의 모든 영상이 우리들 마음속에 미리 만들어져 있어서 영혼에서 나오기 때문이다.”(141)

 

바깥 세계가 몰락한다 하여도 우리들 중 하나는, 그 세계를 다시 세울 능력이 있다. 산과 강, 나무와 잎, 뿌리와 꽃, 자연의 모든 형성물이 우리들 마음속에 미리 만들어져 있어서 영혼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독일어 원문: [...] wenn die äußere Welt unterginge, so wäre einer von uns fähig, sie wieder aufzubauen, denn Berg und Strom, Baum und Blatt, Wurzel und Blüte, alles Gebildete in der Natur liegt in uns vorgebildet, stammt aus der Seele, [...]

 

착독(錯讀): GebildeteGebilde영상로 순간, 잘못 읽었다.




오자 수정: 2023.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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