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저녁에 누이동생은 그레고르의 방이 달라진 것을 알아차리자마자 극도로 마음이 상해서 [...] 발작적인 울음을 터뜨려, 부모님은 [...] 바라보기만 하더니 드디어 그들도 움직이기 시작하여, 오른쪽에서는 아버지가 그레고르 방을 누이동생이 청소하게 맡겨두지 그랬냐고 어머니를 나무라는 한편 왼쪽에서는 누이동생이 이제는 오빠 방 청소도 못하게 한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고, 그러는 동안에 어머니는 흥분해서 어쩔 줄 모르는 아버지를 침실로 끌고 가고, [...](60)

 

저녁에 누이동생은 그레고르의 방이 달라진 것을 알아차리자마자 극도로 마음이 상해서 [...] 발작적인 울음을 터뜨려, 부모님은 [...] 바라보기만 하더니 드디어 그들도 움직이기 시작하여, 아버지는 그레고르 방을 누이동생이 청소하게 맡겨두지 그랬냐고 오른쪽 어머니를 나무라는 한편 왼쪽 누이동생에게 이제는 오빠 방 청소를 더 이상 하지 말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고, 그러는 동안에 어머니는 흥분해서 어쩔 줄 모르는 아버지를 침실로 끌고 가려고 하고, [...]

 

독일어 원문: [...] bis auch sie sich zu rühren anfingen; der Vater rechts der Mutter Vorwürfe machte, daß sie Gregors Zimmer nicht der Schwester zur Reinigung überließ; links dagegen die Schwester anschrie, sie werde niemals mehr Gregors Zimmer reinigen dürfen; während die Mutter den Vater, der sich vor Erregung nicht mehr kannte, ins Schlafzimmer zu schleppen suchte; [...]

 

anschreien = (누구에게) 고함을 치다

 

der Vater [...] links dagegen die Schwester anschrie, A

 

= 아버지는 반면에 왼쪽 누이동생에게 A라고 고함을 쳤다

 

오독(誤讀):

 

anschreien을 자동사로 보고, 누이동생을 주어로 해석했다.

 

 

다음 번역을 볼 것:

 

아버지는 오른쪽을 향해 어머니에게 그레고르의 방 청소를 누이에게 맡기지 않은 것에 대해 질책했고, 반면에 왼쪽을 향해 누이에게 그레고르의 방을 더 이상 청소해서는 안 될 거라고 소리 질렀다.(김형국:2016, 78-79)

 

아버지는 오른쪽의 어머니를 향해서는 그레고르의 방 청소를 여동생에게 안 맡긴 것에 대해서 꾸짖고, 왼쪽의 동생을 향해서는 그레고르의 방을 앞으로는 절대로 청소하지 말라고 고함을 쳤다.(한일섭:1982, 277)

 

 

추기: 2019.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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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 그의 생각 속에서 오랜만에 사장과 지배인, 점원들, 워낙 아둔한 심부름꾼인 견습생, 다른 가게의 친구 두셋, 어떤 시골 여관의 하녀, 사랑스러운 잠깐의 추억, 그가 진정으로, 그러나 너무나 뜸들이며 구혼했던 어떤 모자점 여회계원이 다시 나타났다 [...](59)

 

[...] 그의 생각 속에서 오랜만에 사장과 지배인, 점원들과 견습생들, 워낙 아둔한 심부름꾼, 다른 가게의 친구 두셋, 어떤 시골 여관의 하녀, 사랑스러운 잠깐의 추억, 그가 진정으로, 그러나 너무나 뜸들이며 구혼했던 어떤 모자점 여회계원이 다시 나타났다 [...]

 

독일어 원문: [...] in seinen Gedanken erschienen wieder nach langer Zeit der Chef und der Prokurist, die Kommis und die Lehrjungen, der so begriffstützige Hausknecht, zwei, drei Freunde aus anderen Geschäften, ein Stubenmädchen aus einem Hotel in der Provinz, eine liebe, flüchtige Erinnerung, eine Kassiererin aus einem Hutgeschäft, um die er sich ernsthaft, aber zu langsam beworben hatte [...]

 

die Lehrjungen = 견습생들

 

der Hausknecht = 심부름꾼

 

문맥을 바로잡았다:

 

복수와 단수, 서로 다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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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그것은 사과였다. 곧 두 번째 사과 뒤이어 날아왔고, 그레고르는 놀라서 멈추어 섰다. 아버지가 사과로 자기에게 폭탄세례를 퍼붓기로 결심했으므로 더 달려봐야 소용이 없었다. 식탁 위에 있던 과일 접시에서 아버지는 주머니를 가득 채워 가지고, 얼마간은 제대로 겨냥도 하지 않은 채, 사과를 연이어 던졌다.(54, 띄어쓰기 및 마침표 수정인용)

 

그것은 사과였다. 곧 두 번째 사과 뒤이어 날아왔고, 그레고르는 놀라서 멈추어 섰다. 아버지가 사과로 자기에게 폭탄세례를 퍼붓기로 결심했으므로 더 달려봐야 소용이 없었다. 식기장 위에 있던 과일 접시에서 아버지는 주머니를 가득 채워 가지고, 얼마간은 제대로 겨냥도 하지 않은 채, 사과를 연이어 던졌다.

 

독일어 원문: Es war ein Apfel; gleich flog ihm ein zweiter nach; Gregor blieb vor Schrecken stehen; ein Weiterlaufen war nutzlos, denn der Vater hatte sich entschlossen, ihn zu bombardieren. Aus der Obstschale auf der Kredenz hatte er sich die Taschen gefüllt und warf nun, ohne vorläufig scharf zu zielen, Apfel für Apfel.

 

Kredenz = 식기장

 

단어를 바로잡았다.

 

참고 사이트:

 

https://de.wiktionary.org/wiki/Kredenz

 

 

Krede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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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누락(6)

 

분명 집이 비어 있지는 않았건만 사방은 너무도 고요했다. 이 얼마나 고요한 생활을 식구들은 영위하고 있는가하고 말하며 그레고르는 자기 앞의 어둠을 물끄러미 응시한 채 스스로가 부모와 누이에게 그러한 삶을 마련해 줄 수 있었다는 데에 대해 커다란 자부심을 느꼈다. 그런데 지금 모든 고요, 모든 유복함, 모든 만족이 졸지에 충격으로 끝나버린다면 어떨까?(33)

 

분명 집이 비어 있지는 않았건만 사방은 너무도 고요했다. 이 얼마나 고요한 생활을 식구들은 영위하고 있는가하고 말하며 그레고르는 자기 앞의 어둠을 물끄러미 응시한 채 스스로가 부모와 누이에게 아주 멋진 집에서 그러한 삶을 마련해 줄 수 있었다는 데에 대해 커다란 자부심을 느꼈다. 그런데 지금 모든 고요, 모든 유복함, 모든 만족이 졸지에 충격으로 끝나버린다면 어떨까?

 

독일어 원문: Aber auch ringsherum war es so still, trotzdem doch gewiß die Wohnung nicht leer war. »Was für ein stilles Leben die Familie doch führte«, sagte sich Gregor und fühlte, während er starr vor sich ins Dunkle sah, einen großen Stolz darüber, daß er seinen Eltern und seiner Schwester ein solches Leben in einer so schönen Wohnung hatte verschaffen können. Wie aber, wenn jetzt alle Ruhe, aller Wohlstand, alle Zufriedenheit ein Ende mit Schrecken nehmen sollte?

 

빠진 부분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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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사람이 아버지란 말인가? 전에 그레고르가 업무 여행에서 돌아오면, 지친 채 침대에 묻혀 누워 있던 사람, 집으로 돌아오는 저녁이면 제대로 일어설 수도 없어 기쁨의 표시로 다만 팔을 들어 올리며 가운을 입은 채 등받이의자에 앉아 그를 맞아주던 사람, [...] 바로 그 사람이란 말인가?(52-53, 띄어쓰기 수정인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사람이 아버지란 말인가? 전에 그레고르가 업무 여행 떠날 때면, 지친 채 침대에 묻혀 누워 있던 사람, 집으로 돌아오는 저녁이면 제대로 일어설 수도 없어 기쁨의 표시로 다만 팔을 들어 올리며 가운을 입은 채 등받이의자에 앉아 그를 맞아주던 사람, [...] 바로 그 사람이란 말인가?

 

독일어 원문: Trotzdem, trotzdem, war das noch der Vater? Der gleiche Mann, der müde im Bett vergraben lag, wenn früher Gregor zu einer Geschäftsreise ausgerückt war; der ihn an Abenden der Heimkehr im Schlafrock im Lehnstuhl empfangen hatte; gar nicht recht imstande war, aufzustehen, sondern zum Zeichen der Freude nur die Arme gehoben hatte, [...] ?

 

ausrücken = 떠나다, 출동하다

 

돌아오다 = einrücken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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