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누락(6)

 

분명 집이 비어 있지는 않았건만 사방은 너무도 고요했다. 이 얼마나 고요한 생활을 식구들은 영위하고 있는가하고 말하며 그레고르는 자기 앞의 어둠을 물끄러미 응시한 채 스스로가 부모와 누이에게 그러한 삶을 마련해 줄 수 있었다는 데에 대해 커다란 자부심을 느꼈다. 그런데 지금 모든 고요, 모든 유복함, 모든 만족이 졸지에 충격으로 끝나버린다면 어떨까?(33)

 

분명 집이 비어 있지는 않았건만 사방은 너무도 고요했다. 이 얼마나 고요한 생활을 식구들은 영위하고 있는가하고 말하며 그레고르는 자기 앞의 어둠을 물끄러미 응시한 채 스스로가 부모와 누이에게 아주 멋진 집에서 그러한 삶을 마련해 줄 수 있었다는 데에 대해 커다란 자부심을 느꼈다. 그런데 지금 모든 고요, 모든 유복함, 모든 만족이 졸지에 충격으로 끝나버린다면 어떨까?

 

독일어 원문: Aber auch ringsherum war es so still, trotzdem doch gewiß die Wohnung nicht leer war. »Was für ein stilles Leben die Familie doch führte«, sagte sich Gregor und fühlte, während er starr vor sich ins Dunkle sah, einen großen Stolz darüber, daß er seinen Eltern und seiner Schwester ein solches Leben in einer so schönen Wohnung hatte verschaffen können. Wie aber, wenn jetzt alle Ruhe, aller Wohlstand, alle Zufriedenheit ein Ende mit Schrecken nehmen sollte?

 

빠진 부분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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