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바르트,기도, 오성현 옮김, 복 있는 사람, 2017(10).

 

종교개혁자들의 교리문답 안에서 기도는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까? 교리문답서들을 훑어보다 보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루터는 먼저 기도를 다루고, 그다음에 신조 곧 신앙 해설을 다루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칼뱅은 신조 곧 신앙고백으로 먼저 시작한 후에 기도하라는 계명을 다룹니다. 칼뱅은 먼저 믿음에 대해 먼저 말하고, 그다음에 순종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다.(42-43)

 

종교개혁자들의 교리문답 안에서 기도는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까? 교리문답서들을 훑어보다 보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루터는 먼저 십계명 다루고, 그다음에 신조 곧 신앙 해설을 다루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칼뱅은 신조 곧 신앙고백으로 먼저 시작한 후에 율법 다룹니다. 칼뱅은 먼저 믿음에 대해 먼저 말하고, 그다음에 순종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다.

 

독일어 원문: Welcher Platz wird in disen Katechismen dem Gebet angewiesen? Wenn wir sie durchblättern, bemerken wir, daß Luther zuerst die Gebote behandelt hat, dann das Credo, das heißt die Darlegung des Glaubens. Calvin seinerseits hat mit dem Credo (mit dem Glaubensbekenntnis) gegonnen, dann kommen die Gebote. Er spricht also zuerst vom Glauben, dann vom Gehorsam.

 

착독(錯讀):

 

Gebote = 계명

 

Gebet =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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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교장 마르틴 신부와 골드문트

 

그래? 그 녀석이 싸움을 걸어왔단 말이지?

모르겠어요. 아니 제가, 먼저 싸움을 걸었던 것 같아요. 애들이 저를 놀렸거든요. 그래서 화가 났던 거예요.

그래, 이 녀석 정말 시작이 근사하구나. 분명히 말하겠는데, 한 번만 더 이 교실에서 주먹질을 했다간 벌을 받을 줄 알아. 자 이제 저녁 식사를 해야지. 어서 가!

[...]

골드문트 자신은 수도원 생활에서의 첫 행동이 정말 꼴사납고 어리석은 짓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저녁 식사 때에 상당히 뉘우치는 마음으로 자기 친구가 될 만한 생도를 물색하여 찾아내었다.(27)

 

그래? 그 녀석이 싸움을 걸어왔단 말이지?

모르겠어요. 아니 제가, 먼저 싸움을 걸었던 것 같아요. 애들이 저를 놀렸거든요. 그래서 화가 났던 거예요.

그래, 이 녀석 정말 시작이 근사하구나. 분명히 말하겠는데, 한 번만 더 이 교실에서 주먹질을 했다간 벌을 받을 줄 알아. 자 이제 가서 오후 간식을 먹어야지. 어서 가!

[...]

골드문트 자신은 수도원 생활에서의 첫 행동이 정말 꼴사납고 어리석은 짓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오후 간식 시간에 상당히 뉘우치는 마음으로 자기 친구가 될 만한 생도를 물색하여 찾아내었다.

 

 »So? Hat er angefangen?«

»Ich weiß nicht. Nein, ich glaube, ich habe selber angefangen. Sie haben mich gehänselt, da wurde ich böse.«

»Nun, du fängst ja gut an, mein Junge. Also merke dir: wenn du noch einmal hier im Schulzimmer Prügeleien auskämpfst, gibt es Strafe. Und jetzt mache, daß du zum Vesperbrot kommst, vorwärts!«

[...]

Goldmund war selbst der Meinung, seine erste Tat in diesem Klosterleben sei recht unartig und töricht gewesen; ziemlich zerknirscht suchte und fand er seine Schulkameraden beim Vesperbrot.

 

 

Vesperbrot = 오후 간식

 

대개, 16시에 먹는다.

 

다음 헤세의 글을 참고할 것;

 

Um vier Uhr, während wir unser Vesperbrot aßen, tat der Meister etwas Sonderbares.

 

Hermann Hesse, Prosa aus dem Nachlass, 1965, 117.

 

아울러, 19세기 기숙학교 일과표를 참고할 것:

 

5:00 기상

5:30 아침 식사

6:00-6:15 아침 예배

6:15-9:00 수업

9:00 두 번째 아침 식사

12:00 점심

16:00 오후 간식 ein Vesperbrot

18:30 저녁 식사

21:15 저녁 예배

[21:30] 취침

 

Hans-Martin Moderow, Volksschule zwischen Staat und Kirche: das Beispiel Sachsen im 18. und 19. Jahrhundert, 2007,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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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크로머와 싱클레어.

 

나는 광장에서 기다리며, 흠뻑 젖은 검은 나무들에서 떨어지는 축축한 마로니에 이파리를 두 발로 헤집고 있었다. 돈은 못 가지고 왔고, 크로머에게 뭐라도 줘야 하겠기에 케이크 두 조각을 가져와 들고 있는 참이었다. 나는 벌써 오래전부터, 그렇게 어딘가 한구석에 서서 오래도록 그애를 기다리는 데 익숙해 있었다.”(48-49)

 

나는 광장에서 기다리며, 흠뻑 젖은 검은 나무들에서 떨어지는 축축한 마로니에 이파리를 두 발로 헤집고 있었다. 돈은 못 가지고 왔고, 크로머에게 뭐라도 줘야 하겠기에 케이크 두 조각을 따로 챙겨 놨었고 그걸 들고 있는 참이었다. 나는 벌써 오래전부터, 그렇게 어딘가 한구석에 서서 오래도록 그애를 기다리는 데 익숙해 있었다.”

 

독일어 원문: [...] da[=dem Burgplatz] stand ich nun und wartete und wühlte mit den Füßen im nassen Kastanienlaub, das noch immerzu von den schwarzen triefenden Bäumen fiel. Geld hatte ich nicht, aber ich hatte zwei Stücke Kuchen beiseite gebracht und trug sie bei mir, um dem Kromer wenigstens etwas geben zu können. Ich war es längst gewohnt, so irgendwo in einem Winkel zu stehen und auf ihn zu warten, oft sehr lange Zeit, [...]

 

beiseite bringen = 옆으로 치우다.

 

과거완료로 쓰였다. 이는 미리 케이크를 챙겨 놨었다는 뜻.

 

 

다음 작품의 내용을 참고할 것: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소년[=골드문트]은 소맷자락에서 아침 식사 때 남겨둔 빵 조각을 꺼내더니 잘게 뜯어서 말에게 먹였다.(24)

 

Er zog aus dem Ärmelumschlag ein Stück Frühstücksbrot, das er beiseitegebracht hatte, und gab es in kleinen Brocken dem Tier zu fres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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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9쪽 각주 1:

 

헤세는 만14세 되던 해인 18919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고향 뷔르템베르크Würtemberg 지방에 있는 마울브론Maulbronn 수도원의 신학교에 다닌 적이 있다. [...]

 

헤세는 만14세 되던 해인 18919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고향 뷔르템베르크Württemberg 지방에 있는 마울브론Maulbronn 수도원의 신학교에 다닌 적이 있다. [...]

 

지명 철자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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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벌써 꽤 여러 세대의 수도원 생도들이 이 외국산 나무 밑을 거쳐갔다. 이 나무 아래에서 공책을 팔에 끼고서 잡담을 하거나 웃어대며 장난을 치거나 혹은 다투기도 하였다.(10)

 

벌써 꽤 여러 세대의 수도원 생도들이 이 외국산 나무 밑을 거쳐갔다. 이 나무 아래에서 석판(石板) 팔에 끼고서 잡담을 하거나 웃어대며 장난을 치거나 혹은 다투기도 하였다.

 

독일어 원문: Unter dem ausländischen Baume waren schon manche Generationen von Klosterschülern vorübergegangen; ihre Schreibtafeln unterm Arm, schwatzend, lachend, spielend, streitend, [...]

 

한가할 때면 이따금 그림을 그렸던 기억이 떠올랐다. 칠판에다 분필로 꽃이며 잎사귀, 나무, 동물, 사람의 머리를 그리곤 했었다.(142)

 

한가할 때면 이따금 그림을 그렸던 기억이 떠올랐다. 석판에다 석필 꽃이며 잎사귀, 나무, 동물, 사람의 머리를 그리곤 했었다.

 

독일어 원문: Es fiel ihm ein, wie er in Mußestunden manchmal gezeichnet hatte, wie er mit dem Griffel auf seiner Schreibtafel Figuren gezogen hatte, Blumen, Blätter, Bäume, Tiere, Menschenköpfe.

 

Schreibtafel = 석판(石板)

 

Griffel = 석필(石筆)

 

단어를 바로잡았다.

 

 

아래 그림을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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