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잠자 군이제 지배인이 높아진 목소리로 외쳤다.대관절 무슨 일인가? [...] 나는 여기서 자네 부모와 자네 사장님의 이름으로 말하며 즉시 분명하게 해명할 것을 엄숙하게 청하는 바이네. 놀랍군 놀라워. 나는 자네를 침착하고 합리적인 사람으로 알아왔다고 생각하네. 그런데 이제 자네는 갑자기 괴이쩍은 기분을 자랑삼아 내보이기라도 하라 참인 것 같군. 사장님이 오늘 아침 일찍 자네의 직무 태만에 대해 그럼직한 이유를 넌지시 말씀하셨지만자네에게 얼마 전에 맡긴 미수금 때문이라고 말이네그래도 나는 그런 해석은 당치 않을 거라고 한사코 자네를 옹호했었네. [...](20)

 

잠자 군이제 지배인이 높아진 목소리로 외쳤다.대관절 무슨 일인가? [...] 나는 여기서 자네 부모와 자네 사장님의 이름으로 말하며 즉시 분명하게 해명할 것을 엄숙하게 청하는 바이네. 놀랍군 놀라워. 나는 자네를 침착하고 합리적인 사람으로 알아왔다고 생각하네. 그런데 이제 자네는 갑자기 괴이쩍은 기분을 자랑삼아 내보이기라도 하라 참인 것 같군. 사장님이 오늘 아침 일찍 자네의 직무 태만에 대해 그럼직한 이유를 넌지시 말씀하셨지만자네에게 얼마 전에 맡긴 수금 때문이라고 말이네그래도 나는 그런 해석은 당치 않을 거라고 한사코 자네를 옹호했었네. [...]

 

독일어 원문: »Herr Samsa«, rief nun der Prokurist mit erhobener Stimme, »was ist denn los? [...] Ich spreche hier im Namen Ihrer Eltern und Ihres Chefs und bitte Sie ganz ernsthaft um eine augenblickliche, deutliche Erklärung. Ich staune, ich staune. Ich glaubte Sie als einen ruhigen, vernünftigen Menschen zu kennen, und nun scheinen Sie plötzlich anfangen zu wollen, mit sonderbaren Launen zu paradieren. De Chef deutete mir zwar heute früh eine möglich Erklärung für Ihre Versäumnisse an sie betraf das Ihnen seit kurzem anvertraute Inkasso , aber ich legte wahrhaftig fast mein Ehrenwort dafür ein, daß diese Erklärung nicht zutreffen könne. [...]«

 

Inkasso = 수금(收金), 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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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벨커 외,종교개혁, 유럽의 역사를 바꾸다, 김재진 외 옮김, 대한기독교서회, 2017(10).

 

루트비히 2세가 1526모하크 학살 사건에서 보헤미아인들에게 피살되었을 때, 보헤미아-헝가리 왕령과 함께 슐레지엔 또한 합스부르크가로 넘어가게 되었다. 합스부르크 가문은 1742년까지 슐레지엔 공작령을 다스렸다.(101)

 

보헤미아의 루트비히 2세가 1526모하치 전투에서 전사하자, 보헤미아-헝가리 왕위와 함께 슐레지엔 또한 합스부르크가로 넘어가게 되었다. 합스부르크 가문은 1742년까지 슐레지엔 공작의 지위를 유지했다.

 

독일어 원문: Als König Ludwig. von Böhmen in der Schlacht bei Mohács 1526 ums Leben kam, fiel mit der böhmisch-ungarischen Königswürde auch Schlesien an die Habsburger, die bis 1742 die schlesische Herzogswürde führten.

 

Mohács = 모하치

 

= 헝가리 남부 다뉴브 강가에 위치한 도시

 

지명과 단어,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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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벨커 외,종교개혁, 유럽의 역사를 바꾸다, 김재진 외 옮김, 대한기독교서회, 2017(10).

 

브레슬라우/브로츠와프

 

유럽의 서쪽과 남쪽으로는 키예프(Kiew)크라카우(Krakau) 그리고 북해(北海) 방향으로는 헝가리와 체코로 가는 길들의 교차로에 위치한 이 도시는 유럽의 모든 하늘 길을 서로 연결시켜 주었으며 상업의 요충지(要衝地)였다.(101)

 

유럽의 서쪽과 남쪽으로는 키예프(Kiev)크라쿠프(Kraków) 그리고 북쪽, 북해(北海) 방향으로는 헝가리와 체코로 가는 길들의 교차로에 위치한 이 도시는 유럽의 동서남북을 모두 서로 연결시켜 주었으며 상업의 교차점이 되었다.

 

독일어 원문: Durch ihre Lage an der Schnittstelle der Straßen von Kiew und Krakau in den Westen und Süden Europas sowie von Ungarn und Böhmen in den Norden, Richtung Ostsee, verband sie alle Himmelsrichtungen Europas miteinander und wurde zu einem Knotenpunkt des Handels.

 

Kiew = Kiev = 키예프

 

주의할 것: 로마 지명 표기가 독일어와 한국어가 다름.

 

Krakau = Kraków = 크라쿠프

 

Himmelsrichtung = 방위(方位)

 

Knotenpunkt = 교차점

 

지명과 단어,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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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밖에서는 대신들과 성직자들이 이미 회담을 마쳤고, 하인들이 몰래 기웃거리고 희미한 초승달 완전히 나무 뒤로 숨어버렸지만 연인들은 그런 줄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373)

 

밖에서는 대신들과 성직자들이 회담을 개최하고 있건만, 하인들은 발소리를 삼가며 오가고 있건만 희미한 초승달 완전히 나무 뒤로 숨어버렸건만 연인들은 그런 줄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독일어 원문: Mochten draußen die Höflinge und Pfaffen ihre Beratungen abhalten, mochten die Diener schleichen und der dünne Sichelmond vollends hinter die Bäume hinabschwimmen, die Liebenden wußten nichts davon.

 

Beratungen abhalten = 회담을 개최하다

 

동사에 주의할 것:

 

일반적으로, 전철 ab = 분리, 종결을 의미한다.

 

하지만 abhalten의 경우, 행사나 회의 , 축제와 같은 단어와 함께 쓰이면 거행하다’, ‘개최하다는 뜻.

 

schleichen = 가만가만 걷다

 

단어와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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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누락

 

[...] 그런데 자네들의 생각이나 교훈서의 이면에는 어딘지 모르게 정의라든가 완전무결함 같은 것이 감춰져 있어. 그러니까 정의와 완전무결함은 존재하는 것이고 또 증명될 수도 있는 것이지만 결코 활용될 수는 없는 그 무엇이란 말일세

[...] 그런데 대체 어째서 우리가 정의의 이념을 활용할 수 없다고 말하는 건가? 매일, 매 시간 우리는 그렇게 하고 있지 않은가? 이를테면 나는 수도원장으로서 한 수도원을 이끌어가야 하고, 이 수도원 역시 저 바깥세상과 똑같이 완벽하지도 죄가 없지도 않다네. 그런데도 우리는 끊임없이 원죄에 맞서 싸우고 정의의 이념을 세우면서 우리의 불완전한 삶을 그런 이념에 따라 가늠하고 악을 바로잡으면서 늘 하느님과 관계 맺고 살아가려고 애쓴다네(410-411, 단어수정 인용)

 

[...] 그런데 자네들의 생각이나 교리책의 이면에는 어딘지 모르게 정의라든가 완전무결함 같은 것이 감춰져 있어. 그러니까 정의와 완전무결함은 존재하는 것이고 또 증명될 수도 있는 것이지만 결코 활용될 수는 없는 그 무엇이란 말일세

[...] 그런데 대체 어째서 우리가 정의의 이념을 활용할 수 없다고 말하는 건가? 매일, 매 시간 우리는 그렇게 하고 있지 않은가? 이를테면 나는 수도원장으로서 한 수도원을 이끌어가야 하고, 이 수도원 역시 저 바깥세상과 똑같이 완벽하지도 죄가 없지도 않다네. 그런데도 우리는 끊임없이 그리고 늘 되풀이하여 원죄에 맞서 정의의 이념을 내세우면서 우리의 불완전한 삶을 그런 이념에 따라 가늠하고 악을 바로잡으면서 우리 삶을 늘 하느님과 관련시키려고 애쓴다네

 

독일어 원문: »[...] Aber dahinter irgendwo, in euren Gedanken und Lehrbüchern, gibt es Gerechtigkeit und Vollkommenheit. Sie sind vorhanden, man kann sie beweisen, nur aber macht man keinen Gebrauch davon.«

»[...] Aber warum denn sagst du, wir machten von der Idee der Gerechtigkeit keinen Gebrauch? Jeden Tag und jede Stunde tun wir es. Ich zum Beispiel bin Abt und habe ein Kloster zu leiten, und in diesem Kloster geht es ebensowenig vollkommen und sündlos zu wie in der Welt draußen. Dennoch setzen wir der Erbsünde beständig und immer wieder die Idee der Gerechtigkeit entgegen und suchen unser unvollkommenes Leben an ihr zu messen und suchen das Böse zu korrigieren und unser Leben in beständige Beziehung zu Gott zu setzen.«

 

der Erbsünde die Idee der Gerechtigkeit entgegensetzen

 

= 원죄에 대항하여 정의의 이념을 제시하다

 

unser Leben in beständige Beziehung zu Gott setzen

 

= 우리 삶을 지속적으로 하느님과 관련시키다

 

빠진 단어를 보완하고,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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