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타 볼프,나누어진 하늘(세계문학전집 29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3).

 

포스터(2)

 

당신 점프학이란 게 뭔지 알아?” 그가 불쑥 무뚝뚝하게 물었다. 그들은 거리 광고탑 앞에 서 있었다. 그가 눈에 띄는 현수막 하나를 가리켰다.

난 모르겠는데.” 리타가 말했다.

난 알지. 그건 말이야, 일종의 학문인데, 사람들을 공중에 뛰어오르게 하고는 어떻게 뛰어올랐는지에 따라 성격을 판단하는 거야…….”(322)

 

당신 점프학이란 게 뭔지 알아?” 그가 불쑥 무뚝뚝하게 물었다. 그들은 거리 광고탑 앞에 서 있었다. 그가 눈에 띄는 포스터 하나를 가리켰다.

난 모르겠는데.” 리타가 말했다.

난 알지. 그건 말이야, 일종의 학문인데, 사람들을 공중에 뛰어오르게 하고는 어떻게 뛰어올랐는지에 따라 성격을 판단하는 거야…….”

 

독일어 원문: »Weißt du, was Jumpologie ist?« fragte er rauh.

Sie standen vor einer Litfaßsäule, er zeigte auf ein auffälliges Plakat.

»Nein«, sagte Rita.

»Aber ich. Das ist eine Wissenschaft. Man läßt die Leute in die Luft springen, und nach ihren Sprüngen be­urteilt man ihren Charakter. ...«

 

Plakat = 포스터

 

현수막 = Transparent

 

단어를 바로잡았다.

 

 

 

아래 그림을 참고할 것:

 

광고탑

광고탑 기념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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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타 볼프,나누어진 하늘(세계문학전집 29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3).

 

포스터(1)

 

 

우리는 한여름 내내 빈들빈들 돌아다니며 정확하게 보았어. 어른들이 우리 눈앞에서 상당히 짧은 시간 안에 옳은 척, 더 잘 아는 척하면서 저질러 놓은 일을. 어디 또 그래 보지! 하고 우리는 말했어. 모든 것이 이제 달라진다고 현수막에 쓰인 걸 보면 우리는 큰 소리로 웃어 댔어. 달라진다고? 대체 누가? 이 똑같은 사람들이?(81)

 

우리는 한여름 내내 빈들빈들 돌아다니며 정확하게 보았어. 어른들이 우리 눈앞에서 상당히 짧은 시간 안에 옳은 척, 더 잘 아는 척하면서 저질러 놓은 일을. 어디 또 그래 보지! 하고 우리는 말했어. 모든 것이 이제 달라진다고 포스터 쓰인 걸 보면 우리는 큰 소리로 웃어 댔어. 달라진다고? 대체 누가? 이 똑같은 사람들이?

 

독일어 원문: Wir lungerten einen Sommer lang umher und sahen uns genau an, was die Erwachsenen vor unseren Augen in ziemlich kurzer Zeit mit ihrer Rechthaberei und ihrem Besserwissen angestellt hatten. Die sollen uns bloß noch mal kommen! sagten wir. Wir lachten laut, wenn wir die Plakate lasen: Alles wird jetzt anders. Anders? Mit wem denn? Mit diesen selben Leuten?

 

Plakat = 포스터

 

현수막 = Transparent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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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타 볼프,나누어진 하늘(세계문학전집 29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3).

 

내 생각은 달라.”라고 쿨이 위험하게 낮은 어조로 말했다. “다른 누구나 일을 덜 할 수 있고 그러는 사람이 영웅이지. 나한테 물을 말이 그래, 겨우 왜 그러느냐는 거야? 왜 나한테 묻지? 내가 대위였기 때문에? 좋아. 난 골수까지 대위였지. 난 한 번도 얼치기로 일한 적 없어. [...]”(360)

 

내 생각은 달라.”라고 쿨이 위험하게 낮은 어조로 말했다. “다른 누구나 일을 덜 할 수 있고 그러는 사람이 영웅이지. 나한테 물을 말이 그래, 겨우 왜 그러느냐는 거야? 왜 나한테 묻지? 내가 소위였기 때문에? 좋아. 난 골수까지 소위였지. 난 한 번도 얼치기로 일한 적 없어. [...]”

 

독일어 원문: „Das glaub ich", sagte Kühl gefährlich leise. „Jeder andere kann weniger tun: er ist ein Held. Bei mir fragst du bloß: Warum tust du das? Warum bei mir? Weil ich Leutnant war? Jawohl: ich war es mit ganzer Seele. Ich hab niemals was halb getan. [...]"

 

Leutnant = 소위

 

대위 = Hauptmann

 

단어를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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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온 포이히트방거,고야, 혹은 인식의 혹독한 길(대산세계문학총서 147), 문광훈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8(2).

 

인칭대명사(1)

 

 

문광훈 선생님께

 

 

궁정화가 고야는 알바 공작부인을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작부인이 초대한 연극의 밤 행사 후, 고야는 자신의 무지를 깨닫습니다. 고야는 공작부인을 이제까지 제대로 본 적이 없었습니다.

 

 

돈 프란시스코는 계속 응시했다. 그는 공작비를 종종 만났고, 그녀의 초상화를 사심 없이 그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은 제대로 되지 못했다. 그는 마드리드 사람들이 그렇게 자주 즐겨 말하는 이 대단한 부인의 얼굴을, 마치 놀이하듯이, 정중하지만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여러 초안에서 활용했다. 그는 그 초안들을 왕실 궁정에 걸 고블랭 걸개에 쓰려고 제작했다. 그러나 그때도 초안을 알지 못했고, 이전에 결코 본 적도 없었다. 저 사람이 알바 부인인가?”(19)

 

돈 프란시스코는 계속 응시했다. 그는 공작비를 종종 만났고, 그녀의 초상화를 사심 없이 그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은 제대로 되지 못했다. 그는 마드리드 사람들이 그렇게 자주 즐겨 말하는 이 대단한 부인의 얼굴을, 마치 놀이하듯이, 정중하지만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여러 초안에서 활용했다. 그는 그 초안들을 왕실 궁정에 걸 고블랭 걸개에 쓰려고 제작했다. 그러나 그때도 이 대단한 부인 알지 못했고, 이전에 결코 본 적도 없었다. 저 사람이 알바 부인인가?”

 

독일어 원문: Don Francisco indes starrte weiter. Er hatte die Herzogin oft getroffen, er hatte ein Porträt von ihr gemalt, unbeteiligt, es war auch nichts Rechtes geworden, er hatte spielerisch das Gesicht der großen Dame, von der Madrid so viel und so gerne sprach, in den galanten, unverbindlichen Entwürfen verwandt, die er für die Gobelins der königlichen Schlösser anfertigte. Nun aber erkannte er sie nicht, er hatte sie niemals gesehen, und war das die Alba?

 

 

Nun aber erkannte er sie[=die große Dame] nicht, er hatte sie[=die große Dame] niemals gesehen, und war das die Alba?

 

= 그런데 그는 이 대단한 부인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는 이 대단한 부인을 결코 보지 못했던 것이다. 정녕 그 대단한 부인이 이 알바 부인이었단 말인가?

 

 

여기서 문법적으로, sie가 가리키는 대상은 초안이 아닌, ‘이 대단한 부인 = 알바 부인입니다.

 

(자기가 그린 초안(草案)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했다고 말하는 화가는 없을 것입니다.)

 

내용적으로도, 핵심은 동일한 한 대상에 대한 인식의 변화입니다. 지금 눈앞에 있는 대상은 알바 부인이고, 이 동일한 대상을 바라보는 주체의 인식이 보지 못했음에서 으로 바뀐 것입니다.

 

 

2018. 4. 7.

 

박진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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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Vergolder = 도금사, 도금장이

 

연금술사 = Alchimist

 

독일어 원문: Er fand mit Hilfe des Meisters Unterkunft im Haus eines Vergolders am Fischmarkt und lernte beim Meister sowohl wie beim Vergolder die Kunst, mit Holz und Gips, mit Farben, Firnis und Blattgold umzugehen.

 

 

그는 스승의 도움을 받아 생선 시장 언저리에 위치한 어느 연금술사의 집에 잠자리를 마련했으며, 스승과 연금술사에게서 목재와 석고, 물감, 니스와 금박(金箔)을 다루는 기술을 배웠다.(임홍배:250)

 

그는 스승의 도움을 받아 생선 시장 언저리에 위치한 어느 도금장이 집에 잠자리를 마련했으며, 스승과 도금장이에게서 목재와 석고, 물감, 니스와 금박(金箔)을 다루는 기술을 배웠다.

 

그는 스승의 도움으로 어시장 거리에 있는 어느 연금술사 집에 머물 곳을 마련했으며, 스승과 연금술사에게서 목재, 석고, 물감, 니스, 금박 등을 다루는 기술을 배웠다.(윤순식:242)

 

그는 스승의 도움으로 어시장 거리에 있는 어느 도금장이 집에 머물 곳을 마련했으며, 스승과 도금장이에게서 목재, 석고, 물감, 니스, 금박 등을 다루는 기술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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