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누락(7)

 

그럼 이제 어쩐다?자문하면서 그레고르는 어둠 속을 둘러보았다. [...] 그가 없어져 버려야 한다는 데 대한 그의 생각은 아마도 누이동생의 그것보다 한결 더 단호했다. 시계탑의 시계가 새벽 세 시를 칠 때까지 그는 내내 이런 텅 비고 평화로운 숙고의 상태였다. 사위가 밝아지기 시작하는 것도 그는 보았다. 그러고는 그의 머리가 자신도 모르게 아주 힘없이 떨어졌고 그의 콧구멍에서 마지막 숨이 약하게 흘러나왔다.(72-73쪽, 띄어쓰기 수정인용)

 

그럼 이제 어쩐다?자문하면서 그레고르는 어둠 속을 둘러보았다. [...] 그가 없어져 버려야 한다는 데 대한 그의 생각은 아마도 누이동생의 그것보다 한결 더 단호했다. 시계탑의 시계가 새벽 세 시를 칠 때까지 그는 내내 이런 텅 비고 평화로운 숙고의 상태였다. 창밖 사위가 밝아지기 시작하는 것도 그는 보았다. 그러고는 그의 머리가 자신도 모르게 아주 힘없이 떨어졌고 그의 콧구멍에서 마지막 숨이 약하게 흘러나왔다.

 

독일어 원문: »Und jetzt?« fragte sich Gregor und sah sich im Dunkeln um. [...] Seine Meinung darüber, daß er verschwinden müsse, war womöglich noch entschiedener, als die seiner Schwester. In diesem Zustand leeren und friedlichen Nachdenkens blieb er, bis die Turmuhr die dritte Morgenstunde schlug. Den Anfang des allgemeinen Hellerwerdens draußen vor dem Fenster erlebte er noch. Dann sank sein Kopf ohne seinen Willen gänzlich nieder, und aus seinen Nüstern strömte sein letzter Atem schwach hervor.

 

빠진 곳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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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그럼 이제 무얼 내가지?하며 그레테가 둘러보았다. 그때 그녀의 시선이 벽에 붙어 있는 그레고르의 시선과 엇갈렸다. 아마도 누이는 오로지 어머니가 거기 있어 평정을 유지하는 듯, 어머니가 둘러보지 않게끔 자기 얼굴을 어머니 쪽으로 돌리더니, 떨면서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말했다.가요, 우리 거실로 잠깐 되돌아가는 게 좋겠지요?그레테의 의도가 그레고르에게는 선명했다. 누이는 어머니를 안전하게 해놓고 나서 그를 벽에서 쫓아내리려는 것이었다.(50)

 

그럼 이제 무얼 내가지?하며 그레테가 둘러보았다. 그때 그녀의 시선이 벽에 붙어 있는 그레고르의 시선과 엇갈렸다. 아마도 누이는 오로지 어머니가 거기 있어 평정을 유지하는 듯, 어머니가 둘러보지 않게끔 자기 얼굴을 어머니 쪽으로 숙이더니, 떨면서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말했다.가요, 우리 거실로 잠깐 되돌아가는 게 좋겠지요?그레테의 의도가 그레고르에게는 선명했다. 누이는 어머니를 안전하게 해놓고 나서 그를 벽에서 쫓아내리려는 것이었다.

 

»Also was nehmen wir jetzt?«, sagte Grete und sah sich um. Da kreuzten sich ihre Blicke mit denen Gregors an der Wand. Wohl nur infolge der Gegenwart der Mutter behielt sie ihre Fassung, beugte ihr Gesicht zur Mutter, um diese vom Herumschauen abzuhalten, und sagte, allerdings zitternd und unüberlegt: »Komm, wollen wir nicht lieber auf einen Augenblick noch ins Wohnzimmer zurückgehen?« Die Absicht Gretes war für Gregor klar, sie wollte die Mutter in Sicherheit bringen und dann ihn von der Wand hinunterjagen.

 

단어를 바로잡았다

 

beugen = 구부리다, 숙이다

 

돌리다 = (um)dr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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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그때 침실 문이 열리고, 잠자 씨가 제복을 입은 채 한쪽 팔에는 부인을, 다른 쪽에는 딸을 거느리고 나타났다. [...]

즉시 우리 집을 떠나시오!하며 잠자 씨가 여자들을 떼어놓지 않은 채 출입문을 가리켰다.무슨 말씀이시죠?신사들 중 가운데 사람이 다소 당황해서 말하며 들큰하게 미소를 지었다. [...]내가 말하고 있는 그대로요라고 대답하며 잠자 씨는 동반하고 있는 두 여자와 한 줄을 이룬 채 하숙인들을 항해 갔다. 하숙인은 우선 거기 가만히 서서, 사물들이 머릿속에서 새로운 질서로 조합되기라도 하는 듯이, 바닥을 내려다보았다.(75)

 

그때 침실 문이 열리고, 잠자 씨가 제복을 입은 채 한쪽 팔에는 부인을, 다른 쪽에는 딸을 거느리고 나타났다. [...]

즉시 우리 집을 떠나시오!하며 잠자 씨가 여자들을 떼어놓지 않은 채 출입문을 가리켰다.무슨 말씀이시죠?신사들 중 가운데 사람이 다소 당황해서 말하며 들큰하게 미소를 지었다. [...]내가 말하고 있는 그대로요라고 대답하며 잠자 씨는 동반하고 있는 두 여자와 이룬 채 하숙인 항해 갔다. 하숙인은 우선 거기 가만히 서서, 사물들이 머릿속에서 새로운 질서로 조합되기라도 하는 듯이,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독일어 원문: Da öffnete sich die Tür des Schlafzimmers, und Herr Samsa erschien in seiner Livree an einem Arm seine Frau, am anderen seine Tochter. [..]

»Verlassen Sie sofort meine Wohnung!« sagte Herr Samsa und zeigte auf die Tür, ohne die Frauen von sich zu lassen. »Wie meinen Sie das?« sagte der mittlere der Herren etwas bestürzt und lächelte süßlich. [...] »Ich meine es genau so, wie ich es sage«, antwortete Herr Samsa und ging in einer Linie mit seinen zwei Begleiterinnen auf den Zimmerherrn zu. Dieser stand zuerst still da und sah zu Boden, als ob sich die Dinge in seinem Kopf zu einer neuen Ordnung zusammenstellten.

 

auf den Zimmerherrn zugehen

 

= 하숙인을 향해 가다

 

‘den Zimmerherrn’은 복수가 아닌, 단수.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신사들 중 가운데 사람

 

아울러, ‘을 구분했다.

 

 

보완: 2019.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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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지금으로서 가장 큰 상황의 개선은 물론 집을 한번 바꿈으로써 쉽게 이루어질 것임에 틀림없었다. 그들은 이제 좀더 작고 값싼, 그러나 위치가 낫고 전반적으로 보다 실용적인 집을 갖고자 했다. 마치 지금 집은 그레고르가 찾아내기라도 했다는 듯이.(78)

 

지금으로서 가장 큰 상황의 개선은 물론 집을 한번 바꿈으로써 쉽게 이루어질 것임에 틀림없었다. 그들은 이제 그레고르가 또한 구했던 지금 집보다 좀더 작고 값싼, 그러나 위치가 낫고 전반적으로 보다 실용적인 집을 갖고자 했다.

 

독일어 원문: Die größte augenblickliche Besserung der Lage mußte sich natürlich leicht durch einen Wohnungswechsel ergeben; sie wollten nun eine kleinere und billigere, aber besser gelegene und überhaupt praktischere Wohnung nehmen, als es die jetzige, noch von Gregor ausgesuchte war.

 

sie wollten [...] A(2) nehmen, als A(1)

 

= 그들은 A(1)보다 더 나은 A(2)를 구하고자 했다.

 

오독(誤讀):

 

접속법 마치 인 것처럼으로 잘못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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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그레테야, 잠깐 우리 방으로 들어오너라잠자 부인이 쓰라린 웃음을 띠고 말하자, 그레테는 시체를 돌아보지 않은 채 부모 뒤를 따라 침실로 들어갔다.(74)

 

→「그레테야, 잠깐 우리 방으로 들어오너라잠자 부인이 쓰라린 웃음을 띠고 말하자, 그레테는 시체를 돌아보길 외면하지 않은 채 부모 뒤를 따라 침실로 들어갔다.

 

독일어 원문: »Komm, Grete, auf ein Weilchen zu uns herein«, sagte Frau Samsa mit einem wehmütigen Lächeln, und Grete ging, nicht ohne nach der Leiche zurückzusehen, hinter den Eltern in das Schlafzimmer.

 

nicht ohne A

  

= A하지 않는 것이 아닌

 

문장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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