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57).

 

고향 집을 떠나, 다른 도시에서 학교를 다니던 싱클레어의 귀향.

 

그 해의 성탄절 휴가는 즐겁지 않았다. 나를 다시 보았을 때 어머니는 놀라셨다. 더 키가 컸고, 살은 늘어지고 눈 가장자리에 염증이 난 내 마른 얼굴을 잿빛이고 황폐해 보였다. 콧수염이 돋기 시작한 데다 얼마 전부터 쓴 안경이 나를 그들에게 더욱 낯설어 보이게 만들었다. 누이들은 뒤로 물러나 킬킬거렸다. 모든 게 유쾌하지 않았다.”(104)

 

그 해의 성탄절 휴가는 즐겁지 않았다. 나를 다시 보았을 때 어머니는 놀라셨다. 더 키가 컸고, 살은 늘어지고 눈 가장자리에 염증이 난 내 마른 얼굴을 잿빛이고 황폐해 보였다. 콧수염이 돋기 시작한 데다 얼마 전부터 쓴 안경이 나를 어머니에게 더욱 낯설어 보이게 만들었다. 누이들은 뒤로 물러나 킬킬거렸다. 모든 게 유쾌하지 않았다.”

 

독일어 원문: Die Weihnachtsferien jenes Jahres waren recht unerfreulich. Meine Mutter erschrak, als sie mich wiedersah. Ich war noch mehr gewachsen, und mein hageres Gesicht sah grau und verwüstet aus, mit schlaffen Zügen und entzündeten Augenrändern. Der erste Anflug des Schnurrbartes und die Brille, die ich seit kurzem trug, machten mich ihr noch fremder. Die Schwestern wichen zurück und kicherten. Es war alles unerquicklich.

 

ihr그들에게가 아니라 그녀에게이고, ‘어머니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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