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0(2판 57쇄).
싱클레어와 데미안은 ‘크로머 사건’을 결코 입에 담지 않는다.
“한 번 혹은 두 번, 심지어, 우리가 함께 길을 가다가 그 프란츠 크로머를 마주친 일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눈길 한 번 주고받지 않았다. 그에 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76쪽)
→ “한 번 혹은 두 번, 심지어, 우리가 함께 길을 건너다 그 프란츠 크로머를 마주친 일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눈길 한 번 주고받지 않았다. 그에 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독일어 원문: Es kam, ein- oder zweimal, sogar vor, daß wir zusammen über die Straße gingen und den Franz Kromer antrafen, aber wir wechselten keinen Blick, sprachen kein Wort von ihm.
• über die Straße gehen = 도로를 횡단하다.
über와 함께 쓸 경우, 단순 ‘걷기’가 아니라 ‘가로질러 걷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