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리크 쥐스킨트,향수, 강명순 옮김, 열린책들, 2002(17).

 

1766415, 그르누이에게 떨어진 사형 판결문.

 

향수 제조인 도제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는 성문 앞 광장에서 얼굴을 하늘로 향한 채 나무 십자가에 묶어 놓고 팔, 다리, 엉덩이, 어깨 등 그의 사지와 관절들이 다 떨어져 나갈 때까지 쇠몽둥이로 12대를 내리친 후 죽을 때까지 십자가에 매달아 놓는 형벌에 처한다.

범죄자의 사지를 부러뜨린 후 끈으로 매달아 죽이는 전통적 처형을 실시하되, 결코 은총을 베풀지 말라는 지시가 사형 집행인에게 내려졌다.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며칠이 걸린다고 해도 그대로 두라는 지시였다.”(343)

 

향수 제조인 도제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는 48시간 내에 성문 앞 광장에서 얼굴을 하늘로 향한 채 나무 십자가에 묶어 놓고 팔, 다리, 엉덩이, 어깨 등 그의 사지와 관절들이 다 떨어져 나갈 때까지 쇠몽둥이로 12대를 내리친 후 죽을 때까지 십자가에 매달아 놓는 형벌에 처한다.

범죄자의 사지를 부러뜨린 후 끈으로 매달아 죽이는 은총을 베풀지 말라 지시가 사형 집행인에게 내려졌다.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며칠이 걸린다고 해도 고통 가운데 그대로 두라는 지시였다.”

 

독일어 원문: Am 15. April 1766 wurde das Urteil gefällt und dem Angeklagten in seiner Zelle verlesen: »Der Parfumeurgeselle Jean-Baptiste Grenouille«, so hieß es da, »soll binnen achtundvierzig Stunden auf den Cours vor die Tore der Stadt geführt, dort, das Gesicht zum Himmel, auf ein Holzkreuz gebunden werden, bei lebendigem Leib zwölf Schläge mit einer eisernen Stange erhalten, die ihm die Gelenke der Arme, Beine, Hüften und Schultern zerschmettern, und danach auf dem Kreuze angeflochten aufgestellt werden bis zu seinem Tode.« Die übliche Gnadenpraxis, den Delinquenten nach dem Zerschmettern mittels eines Fadens zu erwürgen, wurde dem Scharfrichter ausdrücklich untersagt, auch wenn der Todeskampf sich über Tage hinziehen sollte.

 

Die übliche Gnadenpraxis [...] wurde dem Scharfrichter [...] untersagt = 사형 집행인이 그르누이에게 죽음의 고통을 덜어주는 호의를 베풀지 못하게 했다는 뜻.

 

한마디로, 그르누이가 극한의 고통 가운데 몸부림치며 죽어가도록 내버려 두었다는 말.

 

빠진 부분도 보완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