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울만,『동급생』, 황보석 옮김, 열린책들, 2017(2).
독일 시인, 횔덜린의 시(詩).
<반평생>의 2연.
“아아, 나는 어디에서 이 겨울에
꽃들을 찾을 수 있을 거나
또 햇빛과 지상의 그림자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 거나.
깃발들이 덜컹거리는
바람 속에서 벽들은
말없이 차갑게 서 있는데.”(59쪽, 띄어쓰기 수정인용)
→ “아아, 나는 어디에서 이 겨울에
꽃들을 찾을 수 있을 거나
또 햇빛과 지상의 그림자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 거나.
풍향기들이 덜컹거리는
바람 속에서 벽들은
말없이 차갑게 서 있는데.”
장영태의 번역을 참고할 것.
프리드리히 횔덜린,『횔덜린 시 전집』(1)(2), 장영태 옮김, 책세상, 2017(1).
“슬프다, 내 어디에서
겨울이 오면, 꽃들과 어디서
햇볕과
대지의 그늘을 찾을까?
성벽은 말없이
차갑게 서 있고, 바람결에
풍향기는 덜걱거리네.”
독일어 원문의 단어 die Fahnen의 뜻은 ‘풍향기(들)’.
현재, 영어권에서 사용하는 번역어도 weathervanes.
(이 책의 저자, 프레드 울만은 이를 flags로 번역했다.)
풍향기가 아니면 천으로 된 “깃발들”과 금속성의 “덜컹거리는” 소리의 부조화를 해결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