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시공사, 2014(4).

    

고등학교 2학년 여름.

 

한나의 집은 미하엘이 최우선으로 시간 배정을 하는 공간.

 

두 번째로 중요한 공간은 수영장, 미하엘 반 친구들이 모이는 사교의 공간.

 

또한 내가 그곳에서 일어나는 그 어느 것도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내가 그곳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한나에게 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수영장에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것에 대해서 나 스스로에게 묻지 않게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7월 나의 생일날에 나는 수영장에서 친구들의 생일 축하를 받았고 친구들이 아쉬워하는 가운데 그곳을 빠져나와 일 때문에 지친 한나로부터 형편없이 기분 나쁜 대접을 받았다. [...] 그녀의 나쁜 기분은 나를 화나게 만들었고, 나는 그곳에서 도망쳐 나의 친구들이 있는 수영장으로 가서 그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농담하고 게임을 하면서 시시덕거리는 가벼운 분위기를 즐기고 싶었다.”(97, 부분삭제 인용)

 

또한 내가 그곳에서 일어나는 그 어느 것도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내가 그곳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다. 한나에게 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수영장에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질문을 나는 오랫동안 해보지 않았다. 그러나 7월 나의 생일날에 나는 수영장에서 친구들의 생일 축하를 받았고 친구들이 아쉬워하는 가운데 그곳을 빠져나와 일 때문에 지친 한나로부터 형편없이 기분 나쁜 대접을 받았다. [...] 그녀의 나쁜 기분은 나를 화나게 만들었고, 나는 그곳에서 도망쳐 나의 친구들이 있는 수영장으로 가서 그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농담하고 게임을 하면서 시시덕거리는 가벼운 분위기를 즐기고 싶었다.”

 

독일어 원문: Ob ich lieber im Schwimmbad wäre als bei Hanna, habe ich mich lange nicht zu fragen gewagt.

 

공간의 우선순위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흔들린 것은, 생일날 한나가 보인 반응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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