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시간
지방 소도시에 사는 테레자는 프라하의 토마시를 찾아간다. 토마시를 만나자마자 테레자의 배에서는 꾸르륵 소리가 난다.
“기차를 타기 전 늦은 아침에 플랫폼에서 샌드위치를 제외하곤 점심도 저녁도 먹지 않았기에”(69쪽) 그럴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언급된 식사─점심과 저녁─의 프랑스 원문:
① déjeuner = 점심을 먹다
② dîner = 저녁을 먹다
한데, 이 예문을 제외한 나머지 식사는 그것이 점심인지 저녁인지 알 수 없게 번역되었다.
1. 점심식사
① “그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53쪽)
→ “그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② “분수의 수반에서 물이 졸졸 흘렀고, 그 주위에 석공들이 둘러앉아 식사를 했다.”(170쪽)
→ “분수의 수반에서 물이 졸졸 흘렀고, 그 주위에 석공들이 둘러앉아 점심식사를 했다.”
③ “어느 날 식사 시간에 수프를 먹는데”(217쪽)
→ “어느 날 점심식사 시간에 수프를 먹는데”
④ “그녀는 집으로 돌아와 부엌에서 선 채로 먹는 둥 마는 둥 밥을 먹었다.”(228쪽)
→ “그녀는 집으로 돌아와 부엌에서 선 채로 먹는 둥 마는 둥 점심밥을 먹었다.”
⑤ “그녀는 평소처럼 부엌에서 선 채로 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248쪽)
→ “그녀는 평소처럼 부엌에서 선 채로 점심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⑥ “그러다가 결국 부엌으로 가서 대충 끼니를 때웠다.”(263쪽)
→ “그러다가 결국 부엌으로 가서 대충 점심을 때웠다.”
⑦ “두 사람은 어느 날 식사를 마치고 (두 사람 모두에게 주어진 한 시간의 자유시간이었다.) 집 너머 언덕으로 카레닌과 함께 산책을 갔다.”(463쪽)
→ “두 사람은 어느 날 점심식사를 마치고 (두 사람 모두에게 주어진 한 시간의 자유시간 이었다.) 집 너머 언덕으로 카레닌과 함께 산책을 갔다.”
⑧ “이튿날 그의 병세가 호전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들은 식사를 했다.”(474쪽)
→ “이튿날 그의 병세가 호전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들은 점심식사를 했다.”
2. 저녁식사
① “그들은 함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고”(158쪽)
→ “그들은 함께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했고”
② “그들은 식사를 하고 방으로 올라가 사랑을 했다.”(159쪽)
→ “그들은 저녁식사를 하고 방으로 올라가 사랑을 했다.”
③ “그들은 로마의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포도주를 마셨다.”(191-192쪽)
→ “그들은 로마의 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포도주를 마셨다.”
④ “식사 시간 내내 사비나는 침묵을 지켰고”(194쪽)
→ “저녁식사 시간 내내 사비나는 침묵을 지켰고”
⑤ “집에 돌아온 뒤에도 그들은 침묵 속에서 식사를 했다.”(364쪽)
→ “집에 돌아온 뒤에도 그들은 침묵 속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⑥ “그리고 그는 손목시계를 보았다. <식사하러 갈 시간이에요.>하고 남자가 말했다.”(413쪽, 문장부호 수정인용)
→ “그리고 그는 손목시계를 보았다. <저녁식사하러 갈 시간이에요.>하고 남자가 말했다.”
⑦ “지금 그들 셋은 식사 중이다.”(414쪽)
→ “지금 그들 셋은 저녁식사 중이다.”
참고로, 아침식사(petit-déjeuner)는 모두 제대로 번역되었다(26쪽, 218쪽, 2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