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적과 흑»과 «마틴 에덴»만큼은 도저히 없애버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침대 아래에 테이프로 붙여 보관하면서 반복해 읽었다. 이 책들이 내 마음속에 뿌린 씨앗은 이후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피어날 운명이었다.
−션판(이상원: 2004, 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