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이 쉽지 않아 울면서 번역한 적도 있다. 어려워서만은 아니다. 월선이와 용이의 이별, 월선이가 죽는 장면, 봉순이를 향한 석이의 안타까운 마음 등을 번역할 때는 너무 울어서 번역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 작품 속 지식인들이 세계정세를 점치고,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덕목들을 이야기하는 장면들을 번역할 때는 나도 그 자리에서 함께 앉아 있는 기분이 들었다. 세상을 좀 더 크게 넓게 보는 힘이 생겼다[.]

 

시미즈 지사코, <경향신문>, 2024.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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