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쇄).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배수아 옮김, 그책, 2018(4).
• Reich = 신성 로마 제국
이 소설의 배경이 중세(中世)인 것을 잊지 말 것.
• 누락:
임홍배는 한 문장을 빠뜨렸다.
독일어 원문: [...] und von niemand zum Bleiben ermahnt wurde, als er bald wieder von Fortgehen und Reisen sprach. Er nahm es nicht schwer, ließ sich von der Mutter einige Spargroschen geben, schmückte sich wieder mit der Pilgertracht und trat eine neue Wallfahrt an, ohne Ziel, quer durchs Reich, ein halbgeistlicher Landfahrer. Kupferne Erinnerungsmünzen an bekannte Wallfahrtsorte und geweihte Rosenkränze klirrten an ihm herab.
① 그리하여 곧 다시 집을 떠나겠다고 말했을 때에도 남아 있으라고 만류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모친이 저금해 둔 푼돈을 받아내어 다시 순례자의 차림을 하고서 새로운 순례길에 올랐다. 그리하여 아무런 목표도 없이 독일 땅을 떠돌아다니는 어정쩡한 떠돌이 수도자가 되었던 것이다.(303-304쪽)
→ 그리하여 곧 다시 집을 떠나 여행을 하겠다고 말했을 때에도 남아 있으라고 만류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모친이 저금해 둔 푼돈을 받아내어 다시 순례자의 차림을 하고서 새로운 순례길에 올랐다. 그리하여 아무런 목표도 없이 제국 땅을 떠돌아다니는 어정쩡한 떠돌이 수도자가 되었던 것이다. 그의 몸에서는 유명한 순례지의 구리로 만든 기념 메달들과 축성된 묵주들이 짤랑거리는 소리를 냈다.
② 그리하여 다시 집을 떠나가겠다고 말했더니, 누구 하나 만류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거런 반응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어머니가 저금해 둔 약간의 돈을 얻어 다시 순례복 차림으로 새로운 순례길에 나샀다. 그리하여 아무런 목표도 없이 독일 땅을 떠돌아다니는, 반쯤 성직자 같은 떠돌이가 된 것이다. 유명한 영지의 기념 메달이나 정성들여 만든 묵주가 그의 순례복에서 달랑거리고 있었다.(윤순식:293)
→ 그리하여 다시 집을 떠나 여행을 가겠다고 말했더니, 누구 하나 만류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거런 반응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어머니가 저금해 둔 약간의 돈을 얻어 다시 순례복 차림으로 새로운 순례길에 나샀다. 그리하여 아무런 목표도 없이 제국 땅을 떠돌아다니는, 반쯤 성직자 같은 떠돌이가 된 것이다. 유명한 영지의 기념 메달이나 축성한 묵주가 그의 순례복에서 달랑거리고 있었다
③ 그가 다시 집을 떠나 여행길에 나선다고 했을 때 이번에는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이것을 도리어 홀가분하게 여겼다. 어머니가 모아둔 몇 푼의 돈을 받아서 다시 순례자 차림으로 새로운 순례길에 올랐다. 아무런 목적지도 없이 얼치기 방랑 수도사가 되어 발길 닿는 대로 나라를 이리저리 가로지르며 떠돌게 된 것이다. 유명 순례지의 기념 동전들과 축성한 로사리오 묵주가 그의 몸에 절렁절렁 소리를 내며 매달려 있었다.(배수아:276)
→ 그가 다시 집을 떠나 여행길에 나선다고 했을 때 이번에는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이것을 도리어 홀가분하게 여겼다. 어머니가 모아둔 몇 푼의 돈을 받아서 다시 순례자 차림으로 새로운 순례길에 올랐다. 아무런 목적지도 없이 얼치기 방랑 수도사가 되어 발길 닿는 대로 제국을 이리저리 가로지르며 떠돌게 된 것이다. 유명 순례지의 기념 동전들과 축성한 로사리오 묵주가 그의 몸에 절렁절렁 소리를 내며 매달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