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쇄).
「자네 오늘은 무척 흥겨워 보이는군」로베르트가 말했다.
「그래, 흥겨워. 당연히 오늘은 흥겨운 날이지. 이렇게 어여쁜 애인을 구했으니 말이야. 아, 레네, 시체를 치우는 인부들이 나를 위해 당신을 남겨두었다니 정말 잘된 일이야. 내일이면 조그만 보금자리를 찾을 테고,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야. 우리가 뼈와 살을 맞대고 함께 있을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기뻐. [...]」(321쪽)
→「자네 오늘은 무척 흥겨워 보이는군」로베르트가 말했다.
「그래, 흥겨워. 당연히 오늘은 흥겨운 날이지. 이렇게 어여쁜 애인을 구했으니 말이야. 아, 레네, 시체를 치우는 인부들이 나를 위해 당신을 남겨두었다니 정말 잘된 일이야. 내일이면 조그만 보금자리를 찾을 테고,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야. 우리가 온전한 살과 뼈를 아직도 제대로 지니고 있다는 것을 기뻐하게 될 거야. [...]」
독일어 원문: »Du bist heut so vergnügt«, sagte Robert.
»Ja, ich bin vergnügt, natürlich bin ich heute vergnügt, ich habe ja eine so hübsche Liebste gefunden. Ach Lene, es ist schon gut, daß dich die Totenknechte für mich übriggelassen haben. Morgen werden wir ein kleines Heimatchen finden, da wollen wir es gut haben und froh sein, daß wir Fleisch und Knochen noch hübsch beisammen haben. [...]«
• beisammenhaben = 온전히 지니다
• 단어를 바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