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쇄).
레네는 가까운 데서 딸기를 따고 있었다. 간혹 그[=골드문트]는 그녀가 있는 구역을 슬쩍 지나치면서, 아마포 셔츠 바깥으로 드러난 갈색 살결의 목덜미와 머리를 덤불 너머로 넘겨보거나 노래 부르는 소리를 듣곤 했다. 그러다가 어떤 때는 그녀의 옆에서 딸기를 몇 개 슬쩍 따고는 계속 길을 더듬어 가노라면 한동안 그녀가 시야에서 사라지기도 했다. 그는 그녀를 생각했다.(327쪽)
→ 레네는 가까운 데서 딸기를 따고 있었다. 간혹 그[=골드문트]는 그녀가 있는 구역을 슬쩍 지나치면서, 아마포 셔츠 바깥으로 드러난 갈색 살결의 목덜미와 머리를 덤불 너머로 넘겨보거나 노래 부르는 소리를 듣곤 했다. 그러다가 어떤 때는 그녀가 딴 딸기를 몇 개 슬쩍 집어먹고는 계속 길을 더듬어 가노라면 한동안 그녀가 시야에서 사라지기도 했다. 그는 그녀를 생각했다.
독일어 원문: Lene war in der Nähe und sammelte Beeren, manchmal strich er an ihrem Revier vorüber und sah überm Gesträuch ihren Kopf auf dem braunen Hals aus dem Leinenhemd ragen oder hörte sie singen; einmal naschte er ein paar Beeren bei ihr, dann streifte er weiter und sah sie eine Weile nicht mehr. Er dachte an sie, [...]
• naschen = 슬쩍 집어먹다
• 단어를 바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