귄터 그라스,암실 이야기, 장희창 옮김, 민음사, 2015(5).

 

팟과 요르쉬

 

에서의 맏아들과 완두콩 요리 이야기는 백번쯤 들었지. 아마도 우리 역시 끊임없이 다투는 쌍둥이였기 때문일 거야.”(63)

 

에서의 장자권과 완두콩 요리 이야기는 백번쯤 들었지. 아마도 우리 역시 끊임없이 다투는 쌍둥이였기 때문일 거야.”

 

독일어 원문: Erstgeburt = 장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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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하르트 슐링크,책 읽어주는 남자, 김재혁 옮김, 2014(4).

 

한나 슈미츠는 수감 중, 읽기와 쓰기를 배운다.

 

미하엘이 낭독하는 카세트테이프를 들으면서.

 

다음은 교도소장의 전언.

 

“ [...] 마침내 저도 슈미츠 부인이 무엇을 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처음엔 그것에 대해서 말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쓰는 법을 익히기 시작하고 또 저한테 쓰기 연습 노트를 구해달라고 할 즈음에는 그녀도 더 이상 숨기려 들지 않았어요.”(258, 부분삭제 인용)

 

“ [...] 마침내 저도 슈미츠 부인이 무엇을 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처음엔 그것에 대해서 말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쓰는 법을 익히기 시작하고 또 저한테 필기체로 인쇄된 책 한 권을 구해달라고 할 즈음에는 그녀도 더 이상 숨기려 들지 않았어요.”

 

독일어 원문: [...] als sie [...] mich um ein Buch mit Schreibschrift bat [...]

 

ein Buch mit Schreibschrift = 본문이 인쇄체가 아닌, 필기체로 인쇄된 책. 주로, 저학년 학생들이 읽고 베껴 쓰면서 필기체를 익히는데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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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세계문학전집 66), 임홍배 옮김, 민음사, 2017(45).

헤르만 헤세,나르치스와 골드문트(헤르만 헤세 선집 7), 윤순식 옮김, 현대문학, 2013.

 

 

ihre Art und den Umfang ihrer Liebesfähigkeit

 

= 그들의 성향과 그들 사랑 능력의 면모를

 

ein Kopf auf einem Halse sitzen = 목 위에 머리가 놓여 있다

 

독일어 원문: [...] er bekam ein zartes Ohr für jede Art von Stimme und lernte bei manchen Frauen schon aus deren Klang unfehlbar ihre Art und den Umfang ihrer Liebesfähigkeit erraten; er betrachtete mit immer neuem Entzücken die unendlich verschiedenen Arten, wie ein Kopf auf einem Halse sitzen, eine Stirn sich vom Haarwuchs sondern, eine Kniescheibe sich bewegen konnte.

 

 

그는 갖가지 부류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는 섬세한 귀를 갖게 되었으며, 상당수의 여자들에게서는 목소리의 울림만 듣고도 그들이 지닌 사랑의 능력이 어느 정도이며 어떤 성향인가를 어김없이 알아맞힐 수 있게 되었다. 갈수록 새로운 황홀감을 느끼면서 그는 머리를 목덜미에 기대거나 이마에 흘러내린 머릿결을 쓸어올리거나 또 무릎뼈를 움직일 수 있는 온갖 다양한 방법을 관찰하게 되었다.(임홍배:162)

 

그는 갖가지 부류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는 섬세한 귀를 갖게 되었으며, 상당수의 여자들에게서는 목소리의 울림만 듣고도 그들의 성향이며 그들이 지닌 사랑 능력의 면모를 어김없이 알아맞힐 수 있게 되었다. 갈수록 새로운 황홀감을 느끼면서 그는 고갯짓이나 이마에 흘러내린 머릿결을 쓸어올리거나 또 무릎뼈를 움직일 수 있는 온갖 다양한 방법을 관찰하게 되었다.

 

[...] 이제 목소리만 들어도 여인이 지닌 사랑의 능력이 어느 정도이며 어떤 성향인지를 정확하게 알아맞힐 수 있게 되었다. 그는 거듭거듭 새로운 황홀감을 느끼면서 여인들의 다양한 방법을 관찰했다. 이를테면 머리를 목덜미에 기대거나, 이마에 흘러내린 머릿결을 쓸어올리거나, 무릎뼈를 움직이는 다양한 방법을.(윤순식:156)

 

[...] 이제 목소리만 들어도 여인이 지닌 성향이며 사랑 능력의 면모를 정확하게 알아맞힐 수 있게 되었다. 그는 거듭거듭 새로운 황홀감을 느끼면서 여인들의 다양한 방법을 관찰했다. 이를테면 고갯짓이나, 이마에 흘러내린 머릿결을 쓸어올리거나, 무릎뼈를 움직이는 다양한 방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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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온 포이히트방거,고야, 혹은 인식의 혹독한 길(대산세계문학총서 147), 문광훈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8(2).

 

 

문광훈 선생님께

 

 

알바 공작부인은, 고야에게 한 희극 작품을 언급하며 이를 모티프 삼아 부채에 그림을 그려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는 사이 그녀는 다시 이전 어조를 회복했다. “시간 날 때, 뭔가 다른 걸 그려주겠어요, 돈 프란시스코?” 그녀가 물었다. “이를테면 부채 같은 것 말이에요. 내게서성직자와 마하El Abate y la Maja그리고 싶나요?” 그러나 그것은 라몬 데 라 크루스의 막간극수도사와 마하El Fraile y la Maja였다. 작지만 대담한 이 희극은 연인의 은밀한 생각 때문에 공개 상연이 금지된 작품이었다.”(21-22)

 

그러는 사이 그녀는 다시 이전 어조를 회복했다. “시간 날 때, 뭔가 다른 걸 그려주겠어요, 돈 프란시스코?” 그녀가 물었다. “이를테면 부채 같은 것 말이에요. 내게성직자와 마하El Abate y la Maja그려줄래요?” 그러나 그것은 라몬 데 라 크루스의 막간극수도사와 마하El Fraile y la Maja였다. 작지만 대담한 이 희극은 공개 상연이 금지된 작품이어서, 연극 애호가들이 사적으로 몰래 공연했다.

 

독일어 원문: Sogleich indes nahm sie den früheren Ton wieder auf. »Wollen Sie mir in der Zwischenzeit etwas anderes malen, Don Francisco?« fragte sie. »Einen Fächer vielleicht? Wollen Sie mir El Abate y la Majamalen?« Es war aber »El Fraile y la Maja«, »Der Mönch und das Mädchen«, ein Zwischenspiel von Ramón de la Cruz, eine gewagte kleine Komödie, die, für die öffentliche Aufführung verboten, in einer heimlichen Liebhabervorstellung gespielt worden war.

 

 

Liebhabervorstellung = 아마추어 공연

 

die[=Komödie], für die öffentliche Aufführung verboten, in einer heimlichen Liebhabervorstellung gespielt worden war

 

= 이 희극은, 공개 상연이 금지되어, 애호가들의 은밀한 공연으로 무대에 올려졌다.

 

 

오독의 원인은 한 단어 때문입니다: Liebhabervorstellung.

 

= Liebhaber + Vorstellung = 연인 + 생각 연인의 생각.

 

 

독일어 Liebhaber의 경우, 연인(戀人)정확히 말하자면, 정부(情夫)이라는 의미가 워낙 강해 다른 뜻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 오독이 정당화되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인 단어의 뜻을 텍스트에 강요해, 뜻을 억지로 끼워 맞췄기 때문입니다.

 

다만 단어를 대할 때, 일대일(一對一) 대응 방식이 아닌, 일대다(一對多) 대응 방식으로 유연하게 생각하고 독해하는 습관만이 오독을 피할 수 있는, 번역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일 것입니다.

 

 

2018. 4. 3.

 

박진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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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벨커 외,종교개혁, 유럽의 역사를 바꾸다, 김재진 외 옮김, 대한기독교서회, 2017(10).

 

로이힐린과 멜란히톤이 생존해 있을 때 인문주의운동은 독일 남서부와 라인강 상류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150명에 달하는주로 시민 지식인들인인문주의자 그룹이 이 지역의 문화를 선도했다. 이 지역에는 인쇄소가 세워졌으며 슐레트슈타트, 스트라스부르크, 포르츠하임에는 수많은 학교들이 그리고 바젤, 프라이부르크, 튀빙겐, 마인츠, 하이델베르크에는 대학들이 세워졌다.(118)

 

로이힐린과 멜란히톤이 생존해 있을 때 인문주의운동은 독일 남서부와 라인강 상류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150명에 달하는주로 시민 지식인들인인문주의자 그룹이 이 지역의 문화를 선도했다. 이 지역에서는 인쇄술이 발명되었으며 슐레트슈타트, 스트라스부르, 포르츠하임에는 수많은 학교들이 그리고 바젤, 프라이부르크, 튀빙겐, 마인츠, 하이델베르크에는 대학들이 세워졌다.

 

독일어 원문: Zu Lebzeiten Reichlins und Melanchthons erlebte die humanistische Bewegung in Südwestdeutschland und am Oberrhein eine Blütezeit. Die Gruppe von etwa eineinhalb Hundert zählende Humanisten vorwiegend bürgerlicher Gelehrter begriff diese Region als einen kulturell führenden Rau, in dem nicht nur der Buchdruck erfunden worden war, sondern wo sich auch viele bedeutsame Schulen etwa in Schlettstadt, Straßburg und Pforzheim, wie auch die Universitäten in Basel. Freiburg, Tübingen, Mainz und Heidelberg befanden.

 

erfinden = 발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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