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 안에서 그녀는 이제껏 내가 제대로 의식하지 못했던, 그러나 늘 그야말로 절실하게 품고 있던 무언가를 거론했다.
−한병철(전대호: 2025, 7)
거기에 잘 있구나.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구나. 그러나 때로는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우리가 대화하고 있다는 것, 그것은 이미 하나의 사건이다.
−인아영, <경향신문>, 2025. 12. 17.
달덩이[니커밍尼克明]는 뛰어난 이야기꾼이었다. 밤마다 그는 자신이 읽었던 책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특히 놀라운 것은 복잡한 문어적 표현과 길다란 외국어 이름을 마치 보고 읽듯 정확하고 부드럽게 발음하는 그의 능력이었다. 이야기 전개에 따라 달덩이의 목소리는 때로는 느리고 조용했다가 때로는 긴박해졌다. 우리 모두 넋 빠진 듯 빨려들 수밖에 없었다.
−션판(이상원: 2004, 175)
문화혁명이 일어나기 전 외로웠던 세월에 그는 일요일마다 새벽 2시에 일어나 열 시간을 걸어 도서관으로 갔고 두 권을 빌려(두 권이 대출 한도였다) 한밤중에 집에 돌아왔다는 것이다.
틈새 영역 − Nischenfeld
<WELT>, 2025. 12. 17.
https://www.welt.de/kultur/article693999a1c3b4893a9e2b4bd9/markt-fuer-fotografie-surrealismus-ist-gut-fuer-hohe-preise.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