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온 포이히트방거,고야, 혹은 인식의 혹독한 길(대산세계문학총서 147), 문광훈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8(2).

 

 

문광훈 선생님께

 

극작가 베르틀랭의 작품마리 앙투아네트의 고난」(12쪽을 볼 것) 공연이 끝나고 접견실에서는 사교모임이 이어집니다.

 

알바 공작은 자기 아내와 고야가 함께 있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알바 공작은 고야를 바라보는 자기 아내의 눈길이, 평소 자기를 바라보던 눈길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에게 나직한 슬픔이 있었다. 혼자 있을 때, 알바 공작은 바이올린을 집어 하이든이나 보케리니와 함께 마리 앙투아네트의 고난을 연주했다. 그러면 영혼이 씻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24)

 

그에게 나직한 슬픔이 일었다. 만일 혼자 있는 자리라면, 알바 공작은 바이올린을 집어 하이든이나 보케리니 곡을 연주하며마리 앙투아네트의 고난공연과 그 후 이어진 일들을 영혼으로부터 씻어버렸을 것이다.”

 

독일어 원문: Eine leise Traurigkeit war in ihm. Wenn er allein ist, wird er zu seiner Violine greifen und sich mit Haydn oder Boccherini das »Martyrium der Marie-Antoinette« und was darauf folgte von der Seele waschen.

 

 

sich A von B waschen = B로부터 A를 씻다

 

A = das »Martyrium der Marie-Antoinette« und was darauf folgte

 

= 마리 앙투아네트의 고난공연과 그 후 이어진 일들

 

B = von der Seele

 

= 영혼으로부터

 

 

알바 공작은 자기 아내와 고야의 모습을 보면서, 슬픔에 잠깁니다. 알바 공작은 생각합니다. 이 자리가 사교모임이 아닌, 혼자 있는 자리라면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연극 공연과 그 뒤에 일어난 일들을 영혼으로부터 씻어 내버리리라.

 

 

2018. 3. 29.

 

박진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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